하반기 SSD 시장 기폭제 될까 - 실리콘파워 SSD V20
2011-07-11 PC사랑
■ 실리콘파워 www.silicon-power.com
■ 가격 미정
3.5인치 가이드를 포함하고 있어, 데스크톱에 달려고 따로 가이드를 구입하는 불편을 줄였다.
대만 실리콘파워의 SSD V20과 E20 시리즈가 국내에 소개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생소하지만 실리콘파워는 2004년 대만에서 설립된 메모리 전문 기업으로서 세계 여러 나라에 메모리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SSD 제품군은 기가바이트 노트북 유통사인 콤포인트를 통해 소개되었다. 우리가 이 제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탄탄한 기본기다. SSD V20의 기본 전송속도는 연속 읽기/쓰기에서 200MB/s, 60MB/s에 이른다. 4KB 랜덤 읽기/쓰기에서 각각 20MB/s과 60MB/s를 기록했다. 요즘 등장한 값비싼 제품에 견주면 연속 쓰기 속도가 조금 떨어지는데, 대신 실제 성능을 좌우하는 4K 쓰기 속도가 상당한 수준이다. 완전히 깨끗한 상태에서 테스트한 것이 아니고 데이터가 어느 정도 기록되었다가 포맷이 된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는 수준이다.
실리콘파워 V20은 저장 매체인 플래시 메모리는 인텔 것을, 데이터를 기록하고 탐색하는 매커니즘을 담당하는 컨트롤러는 샌드포스 것을 쓴다. SSD의 성능은 이 두 가지 부품이 좌우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다만 이것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성능에 미묘한 차이가 날뿐이다. 샌드포스 컨트롤러와 인텔 플래시 메모리는 요즘 가장 많이 쓰이는 부품이다. 우리가 테스트한 제품은 가장 용량이 작은 편에 속하는 60GB짜리다. SSD는 용량이 큰 제품이 속도가 더 빠른데, 플래시 메모리 구성이 달라서 생기는 차이다. 심한 경우 같은 제품이라도 용량이 더 큰 모델이 두 배 이상 빠른 경우가 많다.
실리콘파워 V20은 데스크톱에 달 때 따로 가이드를 구입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3.5인치 베인 변환 가이드를 함께 준다. SATA 인터페이스를 쓰니까 전원과 데이터 케이블은 동일하다. 다른 SSD처럼 실리콘파워 SSD 역시 윈도우 7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 이 제품은 트림 기능을 지원하는데 이를 제대로 구현하는 운영체제가 윈도우 7이다. 또 하드디스크 운용모드를 AHCI 모드로 하려면 다른 운영체제는 따로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불편이 있다. 윈도우 7은 기본 설치 파일에 필요한 핵심 드라이버가 포함되어 있다.
참고로 이 제품은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가 된 것은 아니어서 펌웨어나 초기화 도구 같은 소프트웨어 정보 역시 알려진 게 없다. 실리콘파워 본사 홈페이지에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언급은 없는데, 삼성전자나 인텔 SSD가 강세인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관련 부분에 대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