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GIGABYTE A7 X1 R9(이하 A7 X1)’은 강력한 컴포넌트의 조합이 인상적인 게이밍 노트북이었다. 17형 디스플레이에 노트북용 AMD CPU 중 최상위 성능을 지닌 라이젠 5900HX를 더했으며, TGP가 140W에 달하는 RTX 3070이 탑재돼 데스크톱 대용으로도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그런 A7 R9에도 단점이 있었는데, 17형 노트북의 특성상 휴대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점에 착안한 기가바이트는 A7 R9의 15.6형 버전인 ‘GIGABYTE A5 X1 R9(이하 A5 X1)’을 출시했다. A5 X1은 단순히 디스플레이 사이즈만 줄어든 베리에이션 모델이 아니다. A7 R9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오히려 업그레이드된 부분도 있다.
휴대할 수 있는 고성능 라이젠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이번 A5 X1 리뷰를 주목하길 바란다.
GIGABYTE A5 X1 R9 제원
CPU - AMD 라이젠 9 5900HX (8코어 16스레드, 기본 3.3GHz, 최대 부스트 4.6GHz)
메모리 - 16GB DDR4 3200MHz Memory (8GB x2), SODIMM x2
저장장치 - NVMe SSD 512GB(PCIe 3.0)
그래픽 칩셋 - NVIDIA Geforce RTX 3070P (@140W, GDDR6 8GB)
디스플레이 크기 - 15.6형
디스플레이 특징 - IPS, 안티 글레어, NTSC 72%, sRGB 100%, 응답속도 3ms
해상도 - 1920x1080
화면 비율 - 16:9
주사율 - 240Hz
통신 - RTL8125-BG(2.5G) 이더넷, Intel AX200 Wireless(Wi-Fi 6), 블루투스 5.2
입출력단자 - 좌측: 헤드폰 잭 x1, 마이크 잭 x1, USB 2.0 Type-A / 우측: USB 3.2 Gen1(Type-A) x1, USB 3.2 Gen2(Type-A) x1, 전원 어댑터 포트 x1 / 후면: USB 3.2 Gen2(Type-C) x1. mini DP 1.4 x1, HDMI 2.0 x1, RJ45 x1
카메라 - 720p HD 카메라
배터리 - 48.96Wh
어댑터 - 230W
크기 - 361x258x34.4mm
무게 - 2.12kg
중후한 멋이 있는 게이밍 노트북
보통 게이밍 노트북하면 화려하거나 날렵한 이미지인데, A5 X1은 그렇지 않다. A5 X1은 중후한 멋이 특징인 게이밍 노트북이다. 메인 컬러가 블랙인 만큼 단단한 이미지를 지녔으며, 상판에는 게이밍 브랜드 로고가 아닌 기가바이트 로고만 각인됐다. 게임 외의 학업, 업무용으로 활용해도 위화감이 전혀 없는 디자인이다.
720P HD 웹캠이 탑재돼 게이밍 외의 온라인 강의, 원격 회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부 게이밍 노트북은 웹캠 자체가 없거나 웹캠이 하판에 탑재되는 경우가 있는데, A5 X1은 일반적인 노트북처럼 디스플레이 상단에 웹캠이 존재한다.
키보드는 넘버키를 포함한 풀배열이며, 게이밍 노트북 답게 키 스트로크가 깊은 편이다. 펑션키의 활용도 역시 우수한 편이다. 터치패드나 마우스에 손을 대지 않고 즉시 절전 모드, 비행기 모드에 진입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키보드에는 LED가 탑재됐다. LED는 15가지 색상을 지원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화려하기보다 은은한 느낌이라 부담이 덜하다. 물론, 원한다면 키보드 LED를 아예 끄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LED의 밝기나 색상, 절전 타이머 등을 더욱 쉽게 변경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른 노트북에서 찾기 힘든 배터리 탈부착도 지원한다. 다른 노트북은 배터리를 탈부착하려면 하판을 분리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A5 X1은 배터리 잠금 스위치만 풀어주면 즉시 분리할 수 있다. 배터리를 분리하고 충전기만 연결해도 작동하기 때문에 좀 더 가볍게 휴대하고 싶다면 배터리 탈부착 기능이 유용할 것이다.
기가바이트의 노하우 담은 쿨링 시스템
기가바이트는 쿨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기업 중 하나다. 타 기업과 달리 직접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등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경험 역시 풍부하다.
그렇다면 기가바이트는 이 노트북에 어떤 쿨링 시스템을 적용했을까? 노트북 하판을 분리해보니 5개의 히트 파이프와 대형 팬 2개가 위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기구도 3곳에 달하니,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내보낼 수 있다.
실제 쿨링 성능은 어떨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레드 데드 리뎀션 2(FHD 최상 옵션)’를 프롤로그에서 20분간 구동해보니 GPU의 온도가 86.1도로 확인됐다.
240Hz 3ms 디스플레이로 무장했다
A5 X1은 이스포츠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144Hz 패널이 사용된 A7 X1과 달리 240Hz 패널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의 스펙이 타협되지 않은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부 240Hz 디스플레이와 달리 IPS 패널을 사용했고 밝기 300nits와 3ms 응답속도를 지녀 아주 쾌적하다.
디스플레이의 실제 성능은 어떨까? 고주사율을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부터 즐겨봤다. 240Hz의 부드러움 덕에 점수가 크게 향상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리듬 게임 외의 슈팅 게임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UFO 테스트를 진행해봤는데, 60Hz는 물론이고 120Hz와 비교해도 240Hz가 훨씬 부드러웠다.
성능은 어떨까?
A5 X1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봤다. 우선 CPU-Z 벤치마크를 통해 라이젠 9 5900HX의 성능을 확인했다. 싱글 스레드 603.6점, 멀티 스레드 5625점을 기록했다. 데스크톱용 코어 i7-10700을 뛰어넘는 점수다.
스토리지는 PCIe 3.0 NVMe SSD(512GB)가 탑재됐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를 측정해보니 NVMe SSD의 연속 읽기 속도는 3441MB/s, 연속 쓰기 속도는 2609MB/s로 측정됐다.
GPU는 지포스 RTX 3070이 탑재됐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로 그래픽스 스코어를 확인해보니 각각 25,424점, 10,519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실제 게임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선 ‘레드 데드 리뎀션 2’로 이를 확인했다. 벤치마크를 실행해보니 FHD 해상도 최상 옵션 프리셋 기준 최대 115.3, 최소 58.6, 평균 73.9프레임을 기록했다.
다음은 오버워치다. 옵션은 FHD 해상도에 매우 높음 설정이며, 렌더링 스케일은 100%다. 훈련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최대 251, 최소 249, 평균 249.9프레임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한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다. 텍스처, 안티 얼라이싱, 거리보기는 울트라로 설정했으며, 이외 옵션은 매우 낮음, 해상도는 FHD다. 훈련장의 다리 구간에서 프레임을 측정해보니 최대 232, 최소 176, 평균 206프레임을 기록했다.
마치며
A5 X1은 라이젠 9 5900HX와 TGP가 높은 RTX 3070이 만나 탁월한 성능을 지닌 게이밍 노트북이다. A7 X1과의 차이점도 주목할 만하다. 디스플레이가 15.6형이기 때문에 휴대가 가능하며, 주사율도 144Hz에서 240Hz로 증가했다. 그런데도 뛰어난 확장성과 배터리 찰탁 등 A7 X1의 장점은 고스란히 담았다. 휴대성을 갖춘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 이 노트북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