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작지만, 능력은 작지 않아요 - 캐논 PowerShot SX220 HS

2012-08-08     PC사랑



태양 아래서도 선명한 LCD한 손으로도 촬영하기 좋은 디자인
SX220 HS를 처음 봤을 때, 1년 전 발매했던 ‘SX210 IS와 무엇이 달라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SX210 IS와 외관과 크기, 컬러까지 거의 비슷해 두 기종을 모르는 사람에게 구별하라고 하면 불가능할 정도였다. 하지만 전원을 켜는 순간 LCD의 선명도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SX220 HS는 전 모델과 동일한 3.0인치 사이즈 LCD를 적용했지만, 기존 23만 화소에서 46만 화소로 화소수를 정확히 두 배 늘렸다. 5단계의 밝기조절도 가능해 어떤 환경에서도 촬영한 사진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작은 사이즈지만 그립감도 훌륭하다. 오른손으로 카메라를 쥐었을 때, 엄지로 카메라의 하단을 받치면 자연스레 검지가 수평을 이루며 셔터를 누를 수 있게 되고 중지와 약지, 새끼손가락은 상단 렌즈 옆으로 가지런히 모인다. 성능은 업그레이드하면서 외관은 종전 모델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이유가 그립감 때문으로 보인다. 그립감이 좋다 보니 왼손을 함께 쓰면 버튼이나 다이얼 조작이 훨씬 쉽다.


1, 2 DIGIC4 프로세서는 밝은 날 태양광 아래서 그 힘을 발휘한다. 색상 재현이 뛰어나고 선명도도 훌륭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4 DIGIC4 프로세서는 흑백사진의 계조도 좋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명암대비가 훌륭하다.
계조는 컬러보다 흑백이 좋아 보인다

14배 광학줌을 DSLR 품질로 담아내다 SX220 HS의 최대 장점 DIGIC4
같은 14배 광학줌 렌즈를 달았다고 다 같은 품질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결과물의 품질은 렌즈보다 촬영한 영상을 처리하는 프로세서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SX220 HS의 최대 장점은 기존 14배광학줌을 DSLR 수준의 결과물로 표현해주는 DIGIC4 프로세서에 있다. 화소수로만 따지면 종전 모델인 SX210 IS가 1410만 화소로 1210만 화소를 가진 SX220 HS보다 높다. 하지만 5D Mark II나 50D 등에 들어가는 DIGIC4 프로세서가 영상을 처리해 노이즈를 줄이고 높은 감도의 결과물을 만든다. 고감도 ISO도 기존 1600에서 3200으로 개선됐다. 원본 사진 품질에서 확실히 달라진 결과물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광량이 좋은 조건에서 찍었을 때 보이는 적은 노이즈가 어두운 환경에서는 눈에 띄게 증가한다. 이 부분만 좀 더 개선된다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14배 줌을 쓸 수 있는 천하무적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될 것 같다.

알면 알수록 다양한 기능이 숨어 있는효율적이고 재미있는 카메라
지난 호에 소개한 IXUS 310HS에 들어 있는 최신 기능이 SX220 HS에도 그대로 탑재돼 있다. 찍는 재미를 느끼면서 좋은 사진도 얻을 수 있다. 사진 촬영 시 지금 막 촬영한 사진과 셔터를 누르기 직전 약 4초간의 동영상을 함께 기록해주는 무비 다이제스트는 촬영한 동영상을 하루마다 하나의 파일로 저장해준다. 자신만의 스토리영상을 만들 수 있어 재미있다. 카메라가 촬영 환경을 분석해 32개의 장면에서 최적의 촬영 조건을 찾아주는 스마트오토 기능과 풀HD 동영상 촬영 중에도 장면을 인식하는 무비 스마트오토도 SX220 HS의 자랑이다. 이런 기능은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나 자료를 남기기 위해 주로 스냅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유익하다. 촬영 때마다 신경 쓰지 않아도 카메라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듯 좋은 사진을 찍어주기 때문이다. SX220 HS와 함께 출시된 SX230 HS에는 GPS 기능이 탑재돼 있어 구글맵과 연동해 지도 상에서 촬영지와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두 기종의 차이는 GPS뿐이지만 자신의 행적을 남기고 싶다면 SX230HS도 추천한다.


5, 6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14배 광학줌의 위력은 가히 놀랍다. 인천 차이나타운 입구 패루 사진. ‘밀어 찍고 당겨 찍는다’는 말이 실감 난다
7 낮 시간 야외에서 찍은 사진이어도 광량이 일정하지 않거나 흐린 날에는 노이즈가 생길 수 있으니 감도 조절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