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디지털 혁신 이끄는 AI, 메타버스 기술 공개

2021-10-06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2021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 블록체인 서울(이하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이 10월 6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막을 올렸다.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블록체인, IoT(사물인터넷) 관련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각종 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막연하게 다가왔던 디지털 신기술을 일상생활, 비즈니스, 의료 등에 적용되어 여러 사람들에게 체감되는 변화를 보여준 것이 특징이다.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주요 신기술과 솔루션을 살펴보자.  

코로나 시대 속 디지털 전환 이끄는 기술 공개

작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속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을 통한 디지털 전환이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다. 지난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1 4차 산업혁명 지표’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산업의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4.3% 성장했으며, 인공지능 산업 매출액도 전년 대비 16.3% 커졌다. 관련 유망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산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13.8% 성장했고, VR/AR 산업 매출액도 6.8% 증가했다. 국민들이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IoT 서비스 가입수는 전년 대비 18.8% 증가했고, OTT 이용률도 14.3%p 늘어났다. 비대면 수업 속에서 학생의 온라인교육 이용률은 전년 대비 37.1%p나 늘었으며,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 수도 전년 대비 29.3% 늘었고, 간편결제·간편송금서비스 이용실적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1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개최된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은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모빌리티 등 디지털 신기술이 어떻게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는지를 보여줬다. 전시회 이외에도 주요 업계 인사가 참여한 컨퍼런스, 제5회 4차 산업혁명 대상 수상도 진행됐다. 개막식 자리에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이에 맞춰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디지털 경제 주도권의 확보 여부가 기업뿐만 아니라 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함께 축사 자리를 가진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과 함께 찾아올 위드 코로나 시대는 우리의 일상이 돌아오는 때이자 새로운 혁신을 위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네트워크, AI와 같은 핵심 기술과 미래차, 반도체, 바이오헬스처럼 우리가 특히 더 잘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와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막일인
이번

로봇에서 음성합성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 AI

이번 전시회에서 KT는 다양한 공간에 적용된 인공지능의 모습을 보여줬다.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이 탑재된 AI 월패드에서는 말 한마디로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세계 최초, 국내 유일 호텔 전용 AI 솔루션도 소개됐다. 레스토랑처럼 꾸며진 부스 내부에서는 AI 서빙로봇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 로봇은 내장된 센서를 통해 스스로 경로를 탐색하고, 고객의 소리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서비스 로봇이다. 개막식 때 진행된 시상식에서 KT AI 서빙로봇이 상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KT
쉽고 간편한 인공지능 개발/교육 솔루션도 눈에 띄었다. 써로마인드는 코딩 없이도 비즈니스 친화적인 인공지능 개발/운영이 가능한 'SURROMIND AI Studio'를 선보였으며, 엘리스는 직접 실습하면서 배우는 코딩 교육을 공개했다. 이외에 알체라는 안전한 언택트 금융 거래를 위한 AI 기반 고객 신원 확인 서비스와 AI 안면인식 기술을 전시했으며, 케이씨넷은 AI 융합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을 선보였다. 인텔로이드의 보이스 AI, 자이냅스의 인공지능 기반 합성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자이냅스에서는

메타버스, 활용범위가 넓어지다

이번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는 실생활에 유용한 방향으로 진화된 메타버스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프론티스를 인수한 한컴이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컴은 가상교육 및 가상회의 플랫폼 'XR판도라'와 VR을 통한 K-21 보병 전투 장갑차 교육장비 등을 전시했다.
XR판도라에서는
메타버스 인테리어 플랫폼인 어반베이스도 빼놓을 수 없다. 어반베이스에는 전국 아파트의 95% 이상이 메타버스 내에 구축되어 있다. 이를 통해 3D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에서 아파트 내부를 가상으로 불러오고, 상상했던 공간을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또한, 공간에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받고 추천 제품을 AR로 공간에 배치해볼 수도 있다. 메타버스 기술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체험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쓰리디팩토리에서는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홀로그램 콘서트 영상을 선보이며 부스를 콘서트 무대로 만들었다. 인기 축구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팬들을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장

블록체인, 코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흔히 블록체인이라 하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옴, 도지코인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업무와 계약이 언택트로 이뤄지는 요즘 시대에 특히 어울려 보인다. 대표적으로 마크애니에서는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수료한 나의 직무학습이력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학습이력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로 위변조 가능성을 없앤 것이 특징으로, 다양한 교육기관의 학습이력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만의 학습이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마크애니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 플랫폼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전자투표의 KeVoting에서는 블록체인을 통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조작이 불가능하고 개표결과를 검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주총 시스템도 공개했다.  

메모에서 도로까지 디지털 혁신이 이뤄지다

2021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는 이밖에도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혁신이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네오랩컨버전스에서는 노트에 적은 메모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검색할 수 있는 스마트펜을 전시했다. 미세한 구멍이 뚫린 전용 노트에 스마트펜으로 글씨를 적으면 모바일이나 PC에서 저장된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전용
언택트 환경에서의 원활한 업무를 위한 협업툴 경쟁도 뜨거웠다. 대표적인 국내 협업툴 중 하나인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를 비롯해 티맥스소프트의 스마트워크 서비스인 '티맥스와플', 더존비존의 비즈니스 플랫폼인 '위하고(WEHAGO)' 등이 전시되었다. 유통 분야에서도 디지털 혁신이 이뤄졌다. 더맘마의 유통 O2O 플랫폼 '마자(MaZa)'는 동네마트를 거점으로 물류센터를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다. 최근에는 MZ세대를 겨냥해 식재료 주문은 물론 숙박예약도 가능하다.
마자(MaZa)에서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위한 스마트시티 기술도 만나볼 수 있었다. 렉스젠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무인교통 단속시스템, 스마트 횡단보도시스템 등을 선보였으며, 유니네트워크는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공기를 위한 초미세먼지측정기와 로보트태권V 살균청정 시스템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