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탄생 5주년… 내년에는 더 강해진다
2022-10-13 이철호 기자
파산 직전의 AMD 구한 라이젠 프로세서
2000년대 초반 인텔의 강력한 라이벌로 성장했던 AMD는 이후 인텔과의 싸움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CPU 시장 점유율은 물론 GPU 시장에서도 흔들리면서 한때 파산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2014년 10월 AMD 최초의 여성 CEO로 취임한 리사 수(Lisa Su) CEO를 중심으로 타개책을 모색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젠(Zen)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 프로세서다. 2017년여 처음 출시된 라이젠 프로세서는 이전보다 확연히 강해진 성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가성비 역시 뛰어났다. 특히 게임이나 전문적인 작업에서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하드코어 게이머와 전문가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후 7nm 공정 기반 젠 2, 젠 3 아키텍처를 통해 더 좋은 성능과 전력효율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데스크톱은 물론 노트북에도 라이젠 프로세서가 도입되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AMD는 CPU 시장에서 인텔의 독주 체제를 뒤흔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x86 CPU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39.6%로 2014년 3분기보다 16%p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텔의 시장점유율이 76.3%에서 60.3%로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3D V-캐시 지원 프로세서, AM5 플랫폼 2022년 공개
AMD 라이젠 프로세서 출시 5주년을 맞아 AMD는 이를 기념하는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AMD 마케팅 총괄 존 테일러(John Taylor)와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 로버트 할록(Robert Hallock)이 참여해 젠 아키텍처 기반으로 만들어진 라이젠 프로세서의 선도적인 성능과 효율성, 연결성, 프로세스 및 패키징을 논의했다. 이 인터뷰에 따르면, 평균 15% 높은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는 3D V-캐시(V-Cache) 지원 라이젠 프로세서가 AM4 플랫폼에서 지원될 에정이다. 해당 프로세서는 2022년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또한, AM4 플랫폼의 뒤를 잇는 AM5 플랫폼도 2022년에 출시될 계획이다. AM5 플랫폼은 DDR5를 비롯해 PCIe 5.0과 최신 I/O 표준을 지원하며, 기존 AM4 쿨러와도 호환된다. 이외에 노이즈 제거 및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알고리즘 등 향상된 원격 회의 경험을 위한 고정 기능 가속기(fixed function accelerators)를 개발할 계획이며, 노트북 전력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펌웨어(firmware)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