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얇은데 무선 출력도 하는 복합기- HP ENVY D410a e복합기

2012-08-11     PC사랑
스캐너를 달고도 얇은 본체가 인상적이다.
메모리 리더도 달았다.
터치 방식의 컨트롤 패널. 한글을 지원해 쓰기 편리하다.

프린터는 마치 아령과 같은 물건이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다루지만, 조금씩 시들시들해지다가 언젠가부터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둘 다 사람 귀찮게 하는 물건이라 그럴 수 있다. 프린터만 해도 사진이나 문서하나 뽑으려고 PC를 켜고, 인쇄를 지정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몇 해 전부터 메모리 리더를 본체에 달고 나와 그나마 나아졌지만, 여전히 PC에 얽매이는 인쇄 시스템은 무더위만큼 짜증난다.

HP의 ‘엔비 D410a e복합기’(이하 D410a)는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얼핏 봐서는 복합기는커녕 평판 스캐너쯤으로 보인다. 흔히 복합기라고 하면 궤짝만한 덩치가 떠오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일단 첫인상은 좋다. 본체를 강화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두르고 마감해 단단하면서 세련된 느낌이다. 고광택으로 둘러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애완동물이 있다면 들러붙는 먼지나 털이 조금 신경 쓰이겠다. 복합기치고 본체가 높지 않아서 놓을 곳이 마땅치 않은 책상 위에 두기 좋다. 평소 스캐너를 자주 쓰지 않는다면 모니터 받침대로 써도 될 정도.

D410a를 제대로 써먹으려면 공유기는 필수다. 최근 HP가 강조하는 e프린트 기능을 지원해 문서 하나 뽑으려 PC를 켤 필요 없다.
다른 PC에서 D410a으로 전자우편을 통해 인쇄하려는 첨부파일을 보내면 D410a에서 인쇄를 시작한다.
요새 많이들 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진이나 문서 등을 인쇄한다. 애플 아이튠즈를 통해 무료로 배포 중인 ‘HP i프린트’ 앱을 쓰면 한결 수월하게 인쇄할 수 있다. 앱을 쓰지 않아도 에어 프린트 기능을 이용하면 특별히 설정할 것도 없이 사진을 출력한다.

복합기치고 설정이 복잡하지 않다. 전원을 넣고 설치 마법사를 따라 언어를 고른 뒤 잉크를 넣으면 인쇄 준비는 끝난 셈이다.
그 밖에 무선 랜이나 e프린트 설정도 한글 안내 화면을 따라 터치스크린을 눌러 가면 된다. 중간에 막히는 과정이 있거나 제대로 되지 않으면 화면 옆에 물음표(?) 아이콘을 눌러 자세한 설명을 불러 와 읽어보면 된다.
덩치가 작다고 인쇄 실력이 떨어질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D410a는 흑백 인쇄는 분당 27장, 컬러는 22장까지 뽑는다. 미세한 잉크 방울을 떨어뜨리는 ‘듀얼 드롭 웨이트’ 기술로 인쇄 품질이 레이저젯에 뒤지지 않는다. 대신 덩치가 작으니 한 번에 들어가는 용지는 80장이 한계다. 출력량이 많은 곳이라면 조금 불편하겠지만, 일상적인 가정이라면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복합기
방식 컬러 잉크젯 복합기
프린트 속도 흑백 27ppm, 컬러 22ppm
복사 속도 흑백 27cpm, 컬러 22cpm
인터페이스 USB 2.0
네트워크 802.11n 지원
값 30만 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