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독서량 늘리는 데 도움될까? 월 1권→4.4권 '껑충' 뛰어
2022-10-21 최한슬 기자
[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오디오북이 독서량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 모두에게서 월평균 독서량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는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이용자의 독서량이 전보다 크게 늘어났음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윌라는 오디오북 이용자의 독서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6일간 멤버십 이용자 5,248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주요 조사 항목은 ▲독서 방법별 독서량(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등) ▲오디오북 청취 상황 ▲선호 도서 분야 등이다.
조사 결과 윌라 이용자의 오디오북 월평균 독서량은 3.4권으로, 종이책(월평균 1.0권), 전자책(0.9권), 웹소설(0.3권) 등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또한 오디오북 이용 이후 독서 방법에 상관없이 전체적인 독서량이 1권에서 4.4권(종이책+오디오북)으로 대폭 증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개인의 평소 독서량에 상관없이 모든 이용자에게서 독서량 증가를 보인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종이책 독서량이 많은 이용자와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 이용자 모두 오디오북을 통해 평소보다 독서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종이책을 월평균 3.9권 읽는 다독가 이용자는 오디오북을 월평균 3.6권 청취하여 월간 독서량이 7.5권으로 두 배 증가했다. 더불어 1년 간 종이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이용자도 오디오북을 월평균 3.8권 청취하여 늘어난 독서량을 보였다.
또한 ‘오디오북을 주로 어떤 상황에서 듣는가’에 대한 질문에 여성 이용자는 ‘가사노동>대중교통 이용>운전’ 순, 남성 이용자는 ‘운전>대중교통 이용>운동 및 산책’ 순으로 응답했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도서 분야는 일반 소설로, 남성(47%)과 여성(56%) 모두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자기계발, 장르소설, 인문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이 주로 선호하는 분야는 경제, 재테크, 역사, 경영 등이었고, 여성은 장르소설, 에세이, 심리 분야를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웹소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윌라를 운영하는 인플루엔셜 문태진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윌라 이용자가 오디오북을 이용하며 더 많은 독서를 즐기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운전, 산책 등 일상적인 시간을 활용하여 독서를 즐기는 새로운 독서 루틴을 보이고 있다”라며, “평소 독서에 어려움을 느낀 사람이라면 오디오북이 독서 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윌라는 웹소설 <호접몽전>, <적절한 사육관계> 등을 비롯해, 김진명 작가의 <살수 1, 2>, 비카스 샤의 <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박해로 작가의 <올빼미 눈의 여자> 등 다양한 분야의 베스트셀러 도서를 오디오북으로 제작, 제공하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한국 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박경리 작가의 <토지> 오디오북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