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점점 흥미진진해지는데? - 내비게이션 태블릿 PC를 넘보나

2011-08-15     PC사랑
PART1   하드웨어적 매력
지금까지 내비게이션은 차에 달아두고 길안내나 하는 물건이었지만, 스마트 시리즈를 기점으로 차 안에서 좀 더 유연하게 쓸 수 있는 기기로 진화했다. 리뷰에서 쓴 ‘아이나비 스마트 A’는 태블릿 P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원을 갖췄다. 구글 안드로이드 OS 2.2 버전, 즉 프로요를 운영체제로 쓰고 프로세서도 갤럭시 탭에 들어가는 ARM의 ‘Cortex A8’ 1GHz를 얹었다.  램도 512MB를 꽂아서 처리속도를 높였다.

Coretex A8은 데이터와 인스트럭션 캐시가 각각 32KB, 2차 캐시로 512KB를 갖췄다. PC용 프로세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프로세서 자체가 미니노트북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설계라 처리속도나 영상 재생 능력이 뛰어나다. 그만큼 내비게이션에서 처리할 수 있는 분야가 늘었다. 예컨대 영상 하나만 재생 해봐도 다른 내비게이션이 얼마나 답답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쓰는 만큼 태블릿 PC 부럽지 않은 기능들을 지원한다. 일단 무선 인터넷 기능이 향상됐다. 기존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은 동글이라 부르는 무선 수신 장치를 써야 통신이 가능했다. 스마트 시리즈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신호를 모두 알아채는 모듈을 달았다. 와이파이가 되는 지역에서는 와이파이로, 이동 중이거나 와이파이 신호가 없는 곳에서는 아이폰이나 갤럭시S 같은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술로 무선 통신을 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 각종 정보들을 빠르고 쉽게, 그리고 안전하게 얻을 수 있다. 또 중력센서를 넣어서 세로로 들면 화면도 자연스럽게 길게 늘어나 웹사이트를 볼 때 편리하다.

감압식 터치패널은 기존 내비게이션보다 반응이 확실히 빨라졌다. 화면 전환도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다. 정전식 터치패널에 견주면 쾌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불편하지도 않은 반응속도다. 해상도는 800×600화소지만, 1280×720화소의 멀티미디어 영상도 너끈히 재생한다. 지원하는 영상포맷은 avi, mkv, mp4 등이며 smi 자막을 지원한다. 음원은 mp3와 ac3를 알아챈다. 음악 포맷은 mp3와 wma를 지원해 이용에 큰 불편이 없다.

이 밖에 최신 아이나비 시리즈에 들어가는 길안내 편의 기능들도 빠짐없이 챙겼다. 차량 속도가 빨라지면 안내 음성도 자동으로 키우는 ‘오토 볼륨 컨트롤’ 기능이나,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L센서, 차의 정확한 위치를 표시하는 G센서 등은 운전자에게 편리함과 안전 모두를 지원하는 기능이다.

현재 아이나비 스마트 A는 용량에 따라 8/16GB 두 가지로 나뉘며, 37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형제 뻘인 ‘아이나비 스마트 S’는 홈쇼핑용 제품으로 기본 제원은 스마트 A와 같고, 디자인만 조금 차별을 뒀다. 값도 조금 더 저렴해서 8GB 모델이 롯데홈쇼핑에서 34만 9000원에 판매 중이다.





PART2   기능적 매력
내비게이션으로 인터넷하기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있는데 굳이 내비게이션으로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면 운전을 하지 않거나 차가 없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장시간 차에서 지내는 사람이라면 태블릿 PC를 빤히 쳐다보고 있을 여유는 없다. 게다가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태블릿 PC보다 절반은 싼 내비게이션으로 짬짬이 인터넷을 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한 사람도 많다. 역으로 태블릿 PC로 내비게이션을 대신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신뢰할 수 있을지…. 어쨌거나 스마트 A는 무선인터넷 모듈을 심은 덕분에 주변 와이파이나 테더링 정보를 째깍째깍 알아채니 차를 세워두고 쉬는 동안에 제법 요긴하다. 물론 운전 중에는 절대 이용금지다.


와이파이 지역에 들어가면 접속 가능한 무선랜을 보여준다.


메인화면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클릭해 인터넷에 접속하자.


웹툰을 더 재미있게 보려면 화면을 세로로 돌리자. 중력센서가 방향을 감지해 화면을 돌려준다.

Live 검색
요새야 스마트폰으로 주변 맛있는 음식점 정보를 찾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은 미리 저장한 정보에서 검색하는 방식이라 정보가 정체된 느낌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라이브 검색 기능으로, 내비게이션 GPS를 통해 현재 위치정보를 토대로 지역검색 결과를 찾을 수 있다. 물론 이때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과 테더링을 하거나 와이파이 지역 안에 있어야 한다. 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여야 쓸 수 있는 기능이지만, 네이버와 구글 검색 결과를 내비게이션에서 곧장 볼 수 있다.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았으면 곧장 길안내로 연계할 수 있어 초행길이나 즉흥적으로 길을 나설 때도 요긴하다.


라이브 검색 탭은 직관적이라 쓰기 쉽다.


구글이나 네이버 웹 검색을 눌러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무선 인터넷에 연결했다면 자체 브라우저로 검색 결과를 띄운다.

교통정보는 기본
스마트 A에는 안드로이드에 최적화한 ‘아이나비 3D v5.0’ 전자지도를 넣었다. 덕분에 주요 건물이나 랜드마크는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보여주고, 기계치도 쉽게 다루도록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으로 꾸몄다. 인터넷이 되면 ‘티콘플러스’ 기능을 써먹을 수 있는데, 교통정보를 비롯해 유가정보, CCTV 정보, 통계교통정보, 날씨정보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1] 경로 검색 옵션은 4가지를 지원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게 만들 수도 있다.


[2] 아이나비 3D v5.0 전자지도를 이용해 실제 지형과 흡사한 화면을 보여준다.


[3] 티콘플러스에서 지원하는 각종 교통, 생활 정보도 제법 쏠쏠하다.


[4]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스마트 A.


[5] 내비게이션이라면 빼먹을 수 없는 DMB 기능. 하지만 운전 중엔 절대 금지!


[6] 계산기 기능. 깨알 같은 기능이지만 없으면 무척 불편하다.

PART3   운전자를 위한 앱스토어

지금까지 살펴본 하드웨어적, 기능적 부분이 고만고만하고? 아이나비 전용 앱스토어인 ‘아이나비앱스’는 다른 내비게이션과 확실한 구분점이다. 아이나비앱스는 운전자를 위한 맞춤형 앱들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OS 내비게이션인 스마트 K9, 스마트 A, 스마트 S 에서 지원한다. 아이튠즈에서 앱을 내려 받듯이 설치도 간단하고 삭제도 딱히 까다롭지 않아서 기계치 엄마도, 컴맹 아빠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생활편의, 재테크, 여행, 교육, SNS 서비스와 관련해 20여 개가 나왔다. 8월 31일까지 총상금 3억 원 규모의 앱 공모전을 진행 중이라 차후에는 더 많은 앱들이 선보일 전망이다.

아이나비앱스 살펴보기

메인화면에서 아이나비앱스 아이콘을 클릭한다. 이때 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있어야 한다.


아이나비앱스 화면. 현재는 서비스 준비 중인 것도 제법 있다.


대부분 운전자 편의에 초점을 맞춘 것이 대부분이지만, 동요나 요리, 부동산 정보 등 엄마들을 위한 앱들도 준비 중이다.



각 앱마다 간단한 설명과 용량 등을 적어 놨다.


일정관리 앱인 ‘나의 할 일’ 앱 화면.


월별이나 날짜별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거도 설치만큼 쉽다. 아이나비 메인 화면에서 설정 메뉴로 간다.


‘응용프로그램 관리’에서 지우고자 하는 앱을 골라 ‘제거’를 누른다.

재차 삭제할 것인지 확인한 뒤 삭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