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스위치를 위한 꿀템은?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용 주변기기 살펴보기 ② EPOS 젠하이저 GTW 270 하이브리드
2022-11-09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닌텐도 코리아는 지난 10월 8일, 닌텐도 스위치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은 게임기의 재질, 디스플레이, 스피커 등은 개선됐으나, 내부 칩셋은 큰 차이가 없다. 내부 스토리지가 32GB에서 64GB로 증가했지만,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려면 마이크로 SD 카드 사용이 필수에 가깝다. 또한, 블루투스 오디오는 SBC 코덱만 지원하고 컨트롤러 사용 시에도 제약이 생긴다.
하지만 이는 주변기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이번 기사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 OLED를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를 살펴보자. 참고로 기사에 소개된 제품들은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호환 가능하며, 닌텐도 스위치 OLED 전용 주변기기는 추후 종류가 다양해지면 다시 소개할 계획이다.
스위치의 한계를 극복하는 코드리스 이어폰
EPOS 젠하이저 GTW 270 하이브리드
닌텐도 스위치는 13.0.0 펌웨어부터 블루투스 오디오를 지원한다. 하지만 IT 기기와 달리 블루투스 오디오에 대한 제약이 큰 편이다. 블루투스 오디오 사용 시 무선 컨트롤러를 최대 2대까지만 사용할 수 있고 로컬 통신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한, aptX-LL 같은 저지연 코덱을 지원하지 않아 소리 지연이 거슬릴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의 블루투스 오디오가 불만족스럽다면, ‘EPOS 젠하이저 GTW 270 하이브리드(이하 GTW 270)’을 주목하자. ‘EPOS 젠하이저’는 보청기 기업 ‘Demant’의 기술력과 젠하이저의 음향 기술이 더해진 브랜드로 젠하이저의 게이밍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다. 즉, GTW 270도 게이머를 타겟으로 한 제품이다.
GTW 270을 개봉해보니 일반 코드리스 이어폰보다 더 많은 구성품이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는 기본이고 이어팁, 매뉴얼, USB Type C to A 케이블, USB Type-A 연장 케이블, USB Type-C 동글, USB Type-C 동글 케이스가 동봉된다.
우선 코드리스 이어폰으로서의 GTW 270부터 살펴보자. GTW 270은 충전 케이스부터가 특별했다. 대부분의 코드리스 이어폰은 플라스틱 케이스를 사용하고 좀 독특한 제품이라면 가죽을 사용하는 정도인데, GTW 270의 충전 케이스는 금속 소재를 적용해 더욱 과감하다. 케이스의 마감이나 열리는 느낌도 플래그쉽 코드리스 이어폰에 뒤처지지 않는다.
10만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보청기 회사의 귀 모양 데이터가 반영된 만큼 귀와 이어버드 사이의 밀착력이 수준급이었다. 또한, 왼쪽 이어버드에 버튼이 탑재돼 미디어 제어가 가능했다. 소리 역시 음향 명가 젠하이저의 음향 기술력이 더해졌기에 메인 코드리스 이어폰으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중음역대와 저음역대의 밸런스가 좋았으며, 치찰음 없는 시원시원한 고음이 더해졌다.
그렇다면 게이밍의 입장에서 살펴본 GTW 270은 어떨까? GTW 270은 저지연 블루투스 코덱인 aptX-LL를 지원한다. aptX-LL 지원 기기와 페어링 시 쾌적한 게이밍이 가능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aptX-LL를 지원하는 기기는 많지 않다. 닌텐도 스위치는 물론이고 많은 스마트폰이 aptX-LL를 지원하지 않는다.
GTW 270은 aptX-LL 호환성을 위해 USB Type-C 동글을 제공한다. 동봉된 동글은 일반적인 블루투스 동글과 달리 GTW 270과 1:1로 페어링 되는 방식이고 USB 헤드셋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플랫폼을 오가며 사용하기에도 좋다.
실제 게임에서는 어떨까?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의 USB Type-C 포트에 GTW 270 동글을 연결해 게임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다른 USB Type-C 동글보다 사이즈가 작은 점이 돋보였다. 동글의 버튼을 길게 눌러 페어링 모드로 전환한 후 충전 케이스의 페어링 버튼을 누르니 동글 모드로 연결되었다는 음성 안내가 흘러나왔다.
USB 헤드셋이 연결된 것으로 인식됐으며, 닌텐도 스위치의 블루투스 칩셋을 사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컨트롤러 연결 및 로컬 통신에 대한 제한도 없었다. 리듬 게임 ‘슈퍼비트 소닉’을 즐겨보니 블루투스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주 쾌적했다.
스위치 외에도 PS4, PS5와의 호환도 가능하며, PC 연결 시에는 가상 7.1채널까지 사용할 수 있다.
GTW 270은 닌텐도 스위치와 우수한 궁합을 보였고 젠하이저의 기술력이 담긴 만큼 음질 역시 뛰어났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가격은 23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