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와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는 레이싱 휠, 트러스트마스터 TS-XW Racer Sparco P310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모든 게임을 즐길 때는 그에 알맞은 컨트롤러로 즐기는 것이 가장 재밌다. 대전 격투 게임을 즐길 때는 아케이드 스틱, 리듬 게임을 즐길 때는 리듬 게임 전용 컨트롤러, 비행 시뮬레이터 게임을 즐길 때는 플라이트 스틱 등 각각 걸맞은 컨트롤러가 존재한다. 비록 다양한 제품이 없어 선택의 폭은 넓지 않지만, 그래도 키보드&마우스나 게임 패드로 즐길 때보다 더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이러한 특정 게임 장르에 특화된 컨트롤러는 레이싱 게임의 레이싱 휠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80년대부터 오락실에 있는 레이싱 게임기에는 레이싱 휠이 장착되어 있었고 PC나 콘솔 게임기로도 어김없이 출시되고 있는 제품이다.
문제는 성능과 가격이다. 레이싱 휠은 다양한 성능과 가격대로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10만원 이하의 저가형 제품부터 1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고급형 제품까지 있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도 막막하다. 정말 가볍게 즐길 거라면 보급형 제품으로도 문제없지만, 다양한 레이싱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고급형 제품을 마련해보자.
‘트러스트마스터 TS-XW Racer Sparco P310’은 고급형 제품 중 하나로, 엑스박스와 PC에 최적화된 레이싱 휠이다. 엑스박스와 PC로 레이싱 게임을 주로 즐긴다면 ‘트러스트마스터 TS-XW Racer Sparco P310’을 눈여겨보자.
믿고 사용하는 트러스트마스터
트러스트마스터(Thrustmaster)는 1992년 미국의 하이엔드 게임 주변기기 제조업체로, 1999년 프랑스의 기에모(Guillemot)로 인수된 후 관련 사업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특히 고급형 레이싱 휠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곳이 트러스트마스터일 정도로 유명하다. 저가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지니고 있고 이와 연계되는 애드온도 상당히 많다.
트러스트마스터는 다양한 콘솔 게임기 플랫폼에 적합한 레이싱 휠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엑스박스에 특화된 고급형 레이싱 휠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데 ‘트러스트마스터 TS-XW Racer Sparco P310’가 그중 하나다. 엑스박스에서 작동되는 레이싱 휠 중 단연 최상급 성능을 지녔으며, MS(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엑스박스와 윈도우 공식 인증을 받은 만큼 호환성도 뛰어나다.
실제 경주용 레이싱휠 적용
‘트러스트마스터 TS-XW Racer Sparco P310’은 2016년 PC용 하이엔드 레이싱 휠로 출시된 ‘TS-PC Racer’를 스파르코(Sparco) 라이선스를 적용해 엑스박스 버전으로 제작한 것이다. 스파르코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회사로, 자동차 의자나 스티어링 휠, 헬멧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트러스트마스터 TS-XW Racer Sparco P310’에는 스파르코의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었다. 스파르코의 스티어링 휠은 직경 31.5cm로,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Sparco P310 Competition’ 핸들을 1:1로 복제한 것이다. GT, F1, NASCAR, Indy, 도로 경주 등 다양한 레이싱 환경에서 완벽하게 조정할 수 있다.
원형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에 360도 이상 핸들을 회전시키는 것은 다소 어렵지만,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은 매우 뛰어나다. 또한, 금속 면판 및 진품 스웨이드 가죽 소재가 적용되어 묵직하고 휠을 잡고 돌릴 때 손쉽게 빠지지 않아서 좋다. 운전용 장갑 등과 함께 사용하면 더 뛰어난 밀착력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자동차에 적용되는 스티어링 휠이 장착된 만큼 믿고 사용할 수 있다.
엑스박스 전용 레이싱 휠이기 때문에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도 엑스박스 패드 기준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엑스박스 유저라면 익숙한 A, B, X, Y 버튼이 표시되어 있고 추가 버튼 3개와 뷰 버튼, 메뉴 버튼도 있다. 간단하게 메뉴를 조작할 수 있는 푸시 버튼 기능의 방향 패드도 있고 뒤에는 금속 재질로 50만회 이상의 내구성을 지닌 패들 시프터가 2개 있다.
실감 나는 포스 피드백 기능
‘트러스트마스터 TS-XW Racer Sparco P310’의 본체는 40W 브러시리스 서보모터가 적용되었다. 단순한 진동 기능이 아닌 뛰어난 포스 피드백 기능을 탑재했다. 레이싱 게임을 즐길 때 엔진 진동이나 노면 진동, 핸들을 돌릴 때 묵직함, 커브를 돌 때 느껴지는 원심력 등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트러스트마스터에서 특허를 출원한 서보모터는 장시간 레이싱 게임을 즐겨도 성능 저하가 없다.
트러스트마스터가 특허를 가진 또 다른 기능인 모터 쿨링 임베디드 시스템도 적용되었다. 모터 쿨링 임베디드 시스템은 무소음으로 작동하면서도 과열 현상이 없는 기능이 적용된 새로운 모터 시스템이다. 일부 보급형 레이싱 휠에는 포스 피드백이 적용되어 있어도 과열 시 포스 피드백 기능이 약화되지만, ‘트러스트마스터 TS-XW Racer Sparco P310’은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도 강력한 포스 피드백 기능이 유지된다.
또한, 듀얼 벨리 풀리 시스템과 메탈 볼베어링 축, 270도에서 최대 1080도로 조정 가능한 스티어링 휠 회전 각도를 지원한다. 여기에 튼튼하고 다용도의 부착 시스템을 갖춰 모든 책상이나 테이블 등에 손쉽게 고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전원 어댑터는 86%의 뛰어난 전력 효율성을 제공하는 펜이 없는 원형 디자인으로, 최대 96W 전력까지 제공할 수 있어 게임 플레이 시 즉각 반응해 작동된다.
‘트러스트마스터 TS-XW Racer Sparco P310’에는 기본으로 3-페달 세트가 제공된다. 페달 부분은 100%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뛰어나고 보기에도 좋다. 페달 크기는 실제 자동차의 페달 크기와 거의 똑같을 정도로 상당히 크며, 간격이나 경사 및 높이를 조절 가능해 사용자의 체형과 환경에 맞춰 커스텀 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레이싱 게임은 레이싱 휠이 없는 게이머를 위해 게임 패드나 키보드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정하고 있다. 심지어는 게임 패드나 키보드에 최적화되어 세팅된 상태이기 때문에 레이싱 휠을 상세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제대로 즐길 수 없는 레이싱 게임도 있다.
게임에서 즐겨보기
‘트러스트마스터 TS-XW Racer Sparco P310’을 엑스박스와 PC에 연결해 즐겨봤다. 실행해본 게임은 ‘포르자 호라이즌 4’와 ‘더트 5’, ‘F1 2021/2020’이다. 모든 게임은 XSX와 PC에서 테스트를 했고 엑스박스 버전 ‘F1 2021’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서 XSX에서는 ‘F1 2020’, PC에서는 ‘F1 2021’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PC에서는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 후 테스트를 실시했다.
포르자 호라이즌 4 & 5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는 오픈월드 레이싱 중 가장 유명한 게임이다. 오픈월드 방식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레이싱 게임 초보자는 물론, 레이싱 게임을 전문적으로 즐기는 하드코어 게이머까지 폭넓은 플레이가 가능하다.
‘포르자’ 시리즈는 유독 레이싱 휠로 즐기기가 어려운 게임으로 손꼽힌다. 레이싱 휠로 즐기면 더 재밌지만, 아케이드 성이 높은 게임이기 때문에 레이싱 휠 조작이 어렵기 때문이다.
레이싱 휠에 적합한 설정값을 적용하는 것도 문제다. ‘호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는 정말 다양하고 상세한 레이싱 휠 설정값 조절이 가능한데 용어를 이해 못 하면 설정 자체를 포기하기 쉽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추천하는 설정값을 적용해보고 자신에게 맞춰 커스텀하자.
F1 2021/2020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가 경쟁하는 ‘F1’의 공식 라이선스를 얻어 제작된 레이싱 게임이다. ‘F1’ 시리즈 게임은 서킷 레이싱 게임을 대표하는 게임이기도 하고 가장 빠른 속도의 레이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도 있는 게임이다. 앞서 밝혔듯이 엑스박스 버전은 ‘F1 2020’. PC 버전은 ‘F1 2021’로 테스트했다. 다행히도 두 게임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
‘F1’ 시리즈 게임은 별다른 설정 없이도 ‘트러스트마스터 TS-XW Racer Sparco P310’ 조작이 정말 편했다. 아예 ‘F1’ 시리즈 게임을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엑스박스 버전인 ‘F1 2020’은 물론, PC 버전인 ‘F1 2021’에서도 따로 설정하지 않고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특히 게임 패드나 키보드로 했을 때보다 레이싱 휠로 했을 때 더 게임 플레이가 깔끔하고 편했다. 스티어링 휠을 F1 스티어링 휠로 바꿔서 즐기면 더 재밌을 것이다.
더트 5
오프로드 레이싱 게임의 대표 게임인 ‘더트’ 시리즈 최신작이다. 확실히 레이싱 휠에 익숙하지 않으면 조작이 어려운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게임 안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행 보조 옵션을 지원해 레이싱 휠 조작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패드로 플레이했을 때와 레이싱 휠로 플레이했을 때를 비교했을 때 세 게임 중 가장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레이싱 게임이기도 하다. ‘트러스트마스터 TS-XW Racer Sparco P310’ 조작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기준으로 ‘포르자 호라이즌 4’는 패드 플레이, ‘F1 2021/2020’은 레이싱 휠 플레이가 더 좋았다.
‘더트 5’는 패드나 레이싱 휠이나 비슷한 느낌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다만, 다른 게임은 패드 플레이 시 레이싱 휠은 가만히 있지만, ‘더트 5’는 패드 플레이 중에도 레이싱 휠이 연동되어 회전하는 것이 특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