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어벤져스보다 진보했다,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22-12-01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20년 9월, ‘툼 레이더 리부트’의 제작사 ‘크리스탈 다이나믹스’와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의 제작사 ‘에이도스 몬트리올’은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슈퍼 히어로 게임 ‘마블 어벤져스’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작품은 마블 팬들의 기대와 달리 짧은 싱글 플레이 타임, 자막 문제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스퀘어 에닉스의 마블 코믹스 기반 AAA 게임은 마블 어벤져스에서 끝나지 않았다. 마블 어벤져스가 출시되고 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출시한 것이다. 에이도스 몬트리올이 제작한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 어벤져스와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게임의 장르부터가 액션 RPG를 포기하고 액션 어드벤처로 탈바꿈했을 정도다.  

싱글 플레이에 집중했다

마블 어벤져스는 싱글 플레이보다 멀티 플레이가 더 강조된 게임이었다. 하지만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다르다. 멀티 플레이 요소를 완전히 삭제하고 오직 싱글 플레이만 강조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된다. 에이도스 몬트리올이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서 보여준 역량이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게임 플레이에서의 연출이나 분량도 오직 싱글 플레이에만 집중한 만큼 훨씬 공을 들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블 어벤져스와 달리 캐릭터는 스타로드 하나만 조작할 수 있다. 다른 캐릭터는 직접 조작할 수 없으며, 플레이어의 공격을 보조하는 정도로만 사용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세계관도 잘 담아냈다.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하면 빠질 수 없는 ‘끝내주는 음악 모음집’도 포함됐는데, 80년대 명곡과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만든 가상의 밴드 ‘스타로드’의 곡들로 구성된다.
또한, 로켓과 스타로드의 잦은 말싸움이나 아름다운 배경 그래픽 등 원작 팬이라면 확실히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된다.  

자막과 2회차가 문제…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한글 자막이 일부 잘린다는 점이다.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버그들은 대부분 수정된 상태이지만, 자막 문제는 리뷰가 작성되는 시점에도 여전하다. 같은 개발사가 개발한 마블 어벤져스에도 자막 관련 이슈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럽다.
스토리를 한 번 다 클리어하면 즐길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도 아쉽다. 게임 개발 중 멀티 플레이 모드가 취소됐기 때문에 뉴 게임 플러스 모드 외에는 게임을 계속 붙잡을 요소가 많지 않다. 추후 패치를 통해 리플레이성을 높여줄 요소나 스타로드 외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DLC가 출시되면 더 좋을 것 같다.  

마치며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 어벤져스보다 훨씬 큰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 모두 애매했던 어벤져스와 달리 싱글 플레이의 볼륨도 증가했으며, 원작 재현도 수준급이다. 다만, 자막 문제는 굉장히 거슬릴 수 있으니 추후 패치 여부를 알아보고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