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압승! 레이저 vs 로지텍, 무선 게이밍 마우스의 왕은 누구?

2022-12-01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플래그쉽 무선 게이밍 마우스에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끊김 없이 안정적인 연결성, 긴 배터리 사용 시간, 충전 편의성, 긴 수명, 그리고 소비자 친화적인 소모품 서비스 정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브랜드를 통해 결정된다. 따라서 브랜드만 믿고 플래그쉽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하면 땅을 치고 후회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이더라도 특정 제품에서는 더블클릭이 발생할 수 있으며, 동글 분실 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비슷한 가격대임에도 차이가 큰 사례가 있다. 로지텍과 레이저의 플래그쉽 무선 게이밍 마우스가 대표적인 예다.  

점유율만 1위?
로지텍 무선 게이밍 마우스의 함정

PC 하드웨어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로지텍 마우스는 반드시 1년 안에 더블클릭이 발생한다’라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더블클릭’이란 사용자가 한 번만 클릭해도 실제 입력은 두 번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런 더블클릭 현상이 게임 중 발생하면 스트레스가 막심할 것이다. 물론, 더블클릭 현상은 로지텍만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하는 마우스라면 로지텍 제품이 아니더라도 장기간 사용 시 더블클릭 현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이에 게이밍 기어 제조사들은 물리적인 접점을 없애고 광학 센서로 클릭을 감지하는 옵티컬 스위치 게이밍 마우스를 자사의 플래그쉽 게이밍 마우스에 탑재하는 추세다.
하지만 로지텍은 플래그쉽 무선 게이밍 마우스 ‘G PRO X SUPERLIGHT’에도 중국제 기계식 스위치인 옴론 차이나 스위치를 고수하고 있어 더블클릭 현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로지텍 게이밍 마우스를 쉽게 충전할 수 있는 기술 ‘파워플레이’에도 함정이 숨겨져 있다. 파워플레이는 전자기장 공진 방식으로 작동해 게임 중이더라도 마우스가 파워플레이 패드 위에 있기만 하면 항상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사실상 게이머가 배터리 걱정 없이 무제한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파워플레이 패드의 가격은 약 14만원에 달한다. 조합에 따라서 마우스패드와 마우스만 30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비싸다. 또한, 이토록 가격이 비쌈에도 파워플레이용 교체용 패드를 국내에 판매하지 않아 사용자의 불만이 가득하다.  

옵티컬 스위치에 충전 편의성까지 잡았다!
Razer Viper Ultimate & Basilisk Ultimate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레이저 게이밍 마우스 2(Razer Viper Ultimate/Razer Basilisk Ultimate)은 로지텍 제품과 달리 더블클릭 현상으로부터 자유롭다.

광학 방식으로 작동하는 레이저 옵티컬 마우스 스위치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이 스위치는 기계식 접촉 없이 전기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해도 마모나 손상이 적고 기존 기계식 스위치보다 세 배 빠르게 작동한다. 클릭감도 기계식 스위치와 상당히 유사하고 기대 클릭 수명은 7000만회다.

반면, 로지텍 G PRO X SUPERLIGHT는 수명에 자신이 없어서인지 기대 클릭 수명을 기재하지 않고 있다.

트루

센서는 어떨까? 두 제품 모두 레이저를 대표하는 포지션에 위치한 만큼 상급 센서를 적용했다. 트루 20,000DPI99.6%의 해상력을 갖춘 레이저 포커스 플러스 옵티컬 센서를 품어 손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포착한다.

레이저 제품은 로지텍과 달리 동글을 분실해도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그런데도 마우스 하단에 동글 수납부가 위치한다. 동글을 넣기만 하는 것이 아닌 커버로 한 번 더 덮어주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놓인다.

마우스를

주목할 점은 충전이 아주 편리하다는 것. 동글 연결까지 가능한 충전 독이 기본 제공되는데, 마우스를 독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

마우스와

완충 기준 Viper Ultimate(이하 바이퍼 얼티메이트)는 최대 70시간, Basilisk Ultimate(이하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가 최대 100시간의 사용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후 마우스를 독 위에 올려두기만 한다면 충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바이퍼 얼티메이트와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는 로지텍 파워플레이와 달리 별도 구매 없이 마우스를 쉽게 충전할 수 있으며, 마우스 패드도 전용 제품이 아닌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충전 독에도 RGB LED가 탑재됐으며, 이는 레이저 크로마와도 호환된다.

바이퍼

동봉된 케이블도 로지텍보다 뛰어나다. 평범한 고무 케이블이 제공되는 로지텍 제품과 달리 바이퍼 얼티메이트와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에는 유연한 패브릭 케이블이 동봉된다.

그렇다면 바이퍼 얼티메이트와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는 어떤 점이 다를까? 우선 바이퍼 얼티메이트는 대칭형 게이밍 마우스다. 좌우가 완벽히 대칭을 이루고 있고 사이드 버튼도 양쪽에 전부 탑재돼 왼손잡이 게이머에게도 적합하다.

경량 마우스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내부 타공조차 없는 제품임에도 실측 무게는 76g에 불과했다.

대칭형 게이밍 마우스의 특성상 클로 그립, 핑거 그립과 좋은 궁합을 보였다.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충전까지 편한 고성능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찾고 있다면 바이퍼 얼티메이트를 추천한다. 가격은 159,000원이다.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는 오른손잡이용 게이밍 마우스다.

바이퍼 얼티메이트보다 최대 높이가 3mm가량 높은데, 덕분에 팜 그립과 좋은 궁합을 보였다. 클로 그립에서도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핑거 그립으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웠다.

바실리스크

무게는 실측 기준 106g이다. 경량 마우스가 많이 출시된 현시점에서는 약간 무게감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겁다고 보긴 어려운 무게다.

바실리스크

바이퍼 얼티메이트와 달리 마우스 휠 하단에 DPI 버튼이 더해졌다. DPI UPDPI DOWN 버튼으로 나뉘어져 DPI 제어가 아주 간편하다.

또한, 마우스 휠의 저항을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탑재됐다. 저항을 꽤 큰 폭으로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개인별로 가장 선호되는 저항을 선택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레이저의 제어 소프트웨어 'Synapse'를 통한 버튼 할당과 RGB LED 제어가 가능하다. 마우스외에도 레이저 키보드, 헤드셋 등의 레이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모두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RGB LED도 굉장히 화려하다. 버튼 양측면과 마우스 휠, 그리고 마우스 상단 레이저 로고에 RGB LED가 적용됐다. 이중 버튼 양 측면의 RGB LED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왼쪽 RGB LED8, 오른쪽 RGB LED4존 구성이기에 웨이브 효과 사용 시 굉장히 화려한 조명 효과를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RGB LED 효과를 지닌 오른손잡이용 플래그쉽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찾고 있다면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를 추천한다. 가격은 179,000원이다.

 

사후 지원 & 생태계를 생각해도 레이저의 승리

사후 지원 측면에서 봐도 레이저 제품이 로지텍 제품보다 유리하다. 이는 동글 판매와 관련된 정책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로지텍은 플래그쉽 제품인 G PRO X SUPERLIGHT에도 야박함을 고수하고 있다. 로지텍은 G PRO X SUPERLIGHT의 동글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지 않다.
레이저는
반면, 레이저는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선 게이밍 마우스용 동글을 판매하고 있어 동글을 분실하더라도 대안이 있다. 이외에도 게이밍 기어 생태계까지 고려한다면, 레이저가 훨씬 좋은 선택이다. 레이저는 로지텍과 달리 게이밍 노트북, 수랭쿨러 등 훨씬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