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수요 많은 공기청정기, 성능·유지비 차이는?
2022-12-07 이철호 기자
표준사용면적, 모든 제품 만족…성능에는 차이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설치할 공간에 알맞은 용량의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려면 '표준사용면적'을 살펴봐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지름 0.3㎛) 제거성능을 나타내는 제품별 표준사용 면적(34.0 ~ 47.2㎡)을 확인한 결과, 표시 대상 7개 제품 모두 표시값의 90% 이상을 만족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성능에는 차이가 있었다. 먼저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대표적인 생활악취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의 제거율을 측정한 결과, 삼성, 코웨이, 쿠쿠, LG, SK매직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또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동모드 운전 조건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지름 0.3 ㎛)가 보통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한 결과, 쿠쿠와 클라쎄 제품이 상대적으로 성능이 부족했다. 소음의 경우 최대풍량(정격풍량)으로 운전 시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한 결과 제품별로 45~50dB(A)였다. 대부분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지만, 샤오미와 SK매직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만족했다.경제성, 제품 간 최대 2배 차이
연간 에너지 비용, 필터교체 비용 등의 경제성 측면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공기청정기 작동 시 발생하는 연간 에너지 비용은 쿠쿠 AC-12X30FW 제품이 연간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전자 AX40A5311WMD 제품은 1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품별로 최대 2배 차이가 난 것이다. 또한, 제품별로 필터 권장교체주기는 6개월부터 16개월까지 차이가 있었으며 1년마다 교체할 경우, 샤오미 AC-M14-SC 제품이 28,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매직 ACL-131T0 제품이 60,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품에 따라 필터 교체비용이 2배 이상 차이가 난 셈이다. 한편, 하루 7.2시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조건에서의 연간 이산화 탄소 배출량은 쿠쿠 AC-12X30FW 제품이 연간 24kg으로 가장 적었고, 삼성 AX40A5311WMD 제품은 42kg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표준사용면적,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등 품질 성능과 연간 유지관리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기청정기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