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스마트하게 키우자! 반려동물을 위한 IoT 기기가 뜬다 1: 앱코 오엘라 HD 카메라 자동 급식기 PF02
2021-12-09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KB금용그룹이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604만 가구(2020년 말 기준)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한국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율이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언제든 야근이나 출장, 회식이 잡힐 수 있는 직장인이라면 사료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배식하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게다가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하면, 하루라도 집을 비우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IoT 기업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IoT 기기를 다수 선보였다. 반려동물을 더 편리하게 키우고 싶거나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데 기르기 부담스러웠다면 이번 기사를 주목하자.
프로 집사의 필수품
오엘라 HD 카메라 자동 급식기 PF02
‘오엘라 HD 카메라 자동 급식기 PF02(이하 PF02)’는 앱코의 생활가전 브랜드 오엘라에 속하는 자동 급식기다. PF02는 단순히 정해진 시간에 사료를 배식하는 자동 급식기가 아니다. Wi-Fi와 HD 카메라를 품은 IoT 급식기다.
다양한 기능이 더해진 급식기지만, 크기는 생각보다 작다. 가로와 세로는 230mm이고 높이는 500mm로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편이다. 색상도 깔끔한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거실이나 주방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스펙상의 무게는 3.76kg이다. 활발한 고양이라면 급식기를 넘어뜨릴 수도 있는 무게다. 급식기가 넘어지는 불상사를 막고 싶다면, 제품에 동봉된 측면 스탠드를 꼭 장착하도록 하자. 측면 스탠드를 장착하니 훨씬 안정적으로 거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력 소모량은 어떨까? 자동 급식기의 특성상 24시간 항상 켜져 있어야 하기에 소모 전력이 적을수록 유리하다. PF02의 전력 소모량은 5W(5V 1A)에 불과했다. 이는 게이밍 키보드의 전력 소모량에 비견될 정도로 낮은 소모량이다.
PF02는 정전 상황을 대비해 건전지를 장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정전이 발생해도 반려 동물에게 배식이 가능하니 더욱 안심할 수 있다.
전원 어댑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댑터 케이블 보호를 위한 케이블 보호캡이 동봉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전선을 물어뜯더라도 안전하다.
PF02의 전면에는 배식구가 탑재됐다. 배식구를 자세히 살펴보니 사료가 그릇 바깥으로 튀지 않도록 적절한 경사가 적용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료는 어떻게 채워야 할까? 상단 사료 뚜껑을 열고 사료 밀폐 커버를 분리하면 사료를 채울 수 있다. 사료통은 7.5L에 달할 정도로 큰 편인데, 직접 사료를 넣어보니 2.2kg가량을 넣을 수 있었다. 사료의 종류나 고양이에 따라 상이하지만, 성묘의 1일 권장 급여량은 약 100g으로 알려졌다. 즉, 고양이 한 마리 기준 3주에 한 번 정도만 사료를 채워주면 될 것이다.
밀폐력도 꽤 좋은 편이다. 사료통을 가득 채웠음에도 사료 냄새가 새어 나오지 않았으며, 사료가 눅눅해지는 현상도 없었다.
스마트폰에 ‘ABKO 앱’을 설치하니 PF02의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다. 특히, 사료 배식 스케줄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설정할 수 있어 유용했다.
특정 시간에 사료가 나오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료 배식 횟수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연동을 끝내니 PF02에 현재 시간이 정확히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IoT 플랫폼처럼 별도의 허브가 필요하지 않았으며, 정해진 시간에 정확한 양의 사료가 배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PF02를 사용한 둘째 날까지는 고양이가 사료 소리를 듣고 당황해했으나 셋째 날부터는 사료 소리가 들리자마자 먼저 달려갈 정도로 빠르게 적응했다.
ABKO 앱을 사용하면 PF02를 펫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본격적인 펫캠으로 쓰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으나, 고양이와 상호작용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PF02의 가격은 159,000원이다. 사료를 더 편리하게 배식하고 싶거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PF02를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