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 키보드에 키캡 하나라도 빠지면 유상 A/S조차 불가' 커뮤니티서 화제 된 로지텍의 막장 A/S

2022-12-13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로지텍 G913'과 '로지텍 G913 TKL'은 로지텍을 대표하는 플래그쉽 무선 게이밍 키보드다. 한 기업을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가격도 높다. 로지텍 G913은 299,000원, 로지텍 G913 TKL은 279,000원에 달한다. 그러나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로지텍 G913 시리즈가 가격에 걸맞은 충분한 가치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로지텍 G913 시리즈는 키캡 마감이 불량하거나 키캡 프린팅이 쉽게 지워지는 등 마감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A/S와 관련된 이슈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월 8일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지텍 30만원짜리 키보드의 황당한 a/s거부 사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해당 게시물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조회수 94,701회를 기록하며, 많은 소비자의 공감을 받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로지텍 G913 게이밍 키보드를 정가에 구매했으나, M키의 키캡과 케이블을 분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게시물 작성자의 로지텍 G913은 구매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고장 났다. 'V키'에 더블 클릭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게시물 작성자는 로지텍측에 A/S를 요청했으나 "로지텍 A/S는 무조건 1:1 교환이기에 제품 구성품 전체가 있어야 된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게시물 작성자는 키캡과 충전 케이블만 빼고 교환 받을 수 있는지를 문의했으나 로지텍은 이를 거부했다. 또한, 게시물 작성자는 키캡과 충전 케이블을 따로 구매해서라도 보내겠다고 했으나 로지텍은 "제품 구성품 일부를 판매하지 않는다"며, A/S를 거부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한국 소비자 보호원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서도 로지텍 A/S 정책에 대한 비판이 가득하다. 한 이용자는 로지텍 G913을 구매하자마자 더블 클릭 현상이 발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로지텍에 대한 비판이 가득했다. "굳이 로지텍 키보드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나 "로지텍 키보드는 내구성이 나쁘다", "상담사와의 통화도 답답하다", "로지텍 제품은 싸게 팔 때 사서 싼 맛에 쓰고 고장 나면 버려야 한다" 등의 악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타사 A/S에 관한 언급도 찾아볼 수 있었다. 레이저의 A/S가 로지텍보다 훨씬 좋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에 게이밍 기어 MD를 담당하고 있는 A씨는 "키캡과 전용 케이블이 없다고 A/S를 거부한 건 선을 넘은 행동"이라며, "고가의 게이밍 기어를 구매할 때는 A/S가 잘 되는지를 꼭 확인해야 이와 같은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