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화면 밝기 30% 높인 'OLED.EX' TV패널 공개
2022-12-29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화질을 혁신한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OLED.EX'를 발표했다.
OLED.EX는 OLED 화질의 핵심이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패널이다.
OLED.EX는 기존 OLED 대비 화면 밝기(휘도)가 30%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햇살이 강물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입자들이나, 나뭇잎의 결 하나하나와 같은 사물의 디테일까지도 사실적이고 입체감있게 표현하고, 원작이 의도한 색을 왜곡없이 정확하게 전달한다.
특히 TV 패널로는 최초로 유기발광 소자의 주요 요소인 수소 원소를 보다 강력하고 안정된 구조의 중수소로 바꿔, 더 밝은 빛을 내는 고효율 소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 수소바다 2배 무거운 중수소를 적용한 소자는 기존 소자보다 물리적으로 안정되고 강해져 밝기를 높여도 고효율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 알고리즘은 유기발광 소자를 더욱 스마트하게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 개개인의 시청 패턴을 학습한 후 3,300만개(8K 해상도 기준)에 이르는 유기발광 소자의 개별 사용량을 예측해 에너지 투입량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영상의 디테일과 색을 더욱 정교하게 표현한다.
OLED.EX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한 차원 진화했다. 고도화된 OLED 제조 기술을 통해 기술적 한계로 여겨졌던 OLED 패널의 베젤을 65인치 기준으로 기존 6mm 대에서 4mm로 30%나 줄여, 심미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더욱 몰입감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OLED.EX를 경기도 파주와 중국 광저우에서 생산하는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OLED의 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대세화를 가속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 오창호 부사장은 "올해 전체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12% 역성장하는 와중에도, OLED 제품은 약 70%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OLED 소자의 진화, 알고리즘의 진화, 디자인의 진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