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에서 의료가전까지…이제 먼저 체험해보고 산다

가전업계, 고객 접근성과 만족도 높이는 체험형 마케팅 강화

2023-01-06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프리미엄 가전업계가 고객들에게 다양한 체험형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카메라, 주방가전은 물론 의료가전에 이르기까지 무료 체험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후지필름 코리아는 2019년부터 카메라 업계에서 유일하게 2박 3일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X 시리즈 카메라와 XF 렌즈 대여에 이어 올해부터는 GFX 카메라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유저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추가된 무료 체험 기종은 올 하반기에 새롭게 출시된 GFX50S II & GF35-70mmF4.5-5.6 WR 키트다. GFX50S II는 풀프레임보다 1.7배 큰 라지포맷 센서(43.8x32.9mm)를 탑재한 제품으로, 5,140만 화소의 초고화질의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다. 라지포맷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900g의 가벼운 무게와 콤팩트한 바디로 기동성을 겸비했으며, 바디 기준 499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도 매력적이다.
가전업계에서도 체험형 마케팅이 유행이다. LG전자는 지난 26일까지 신형 주방가전 3종을 한꺼번에 경험해 볼 수 있는 'LG 디오스 인생주방과 함께하는 1박 2일 여행' 참가자를 모집했다.  모집을 통해 선정된 10팀은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펜션에서 1박 2일간 여행을 즐기며 'LG 디오스 광파 오븐',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LG 디오스 전기레인지' 신가전 3종의 편리함을 경험해볼 수 있다. 객실은 물론 고객이 특별한 저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식재료와 와인도 무료로 제공한다. 밀레코리아는 밀레 드럼세탁기 W1과 의류건조기 T1을 약 11개월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 기간은 1월 16일까지로 총 5명을 선정해 오는 2월 4일 밀레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한다. 체험단은 약 630만원 상당의 밀레 드럼세탁기 WCI660과 의류건조기 TCJ680 WP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며 매월 1건의 SNS 콘텐츠를 게시하면 된다. 우수 체험단원에게는 체험 제품을 무료로 증정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의료가전에서도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세라젬은 고객들의 구매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2019년 홈 체험 서비스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설치일로부터 10일간 세라젬 V6 등 척추 의료가전 제품을 집에서 가족이 함께 체험해볼 수 있다. 배송료 외에는 고객 부담이 없으며 배송료도 렌탈·구매 전환 시 대금에서 자동 차감된다. 이와 같은 체험형 마케팅에 대한 고객 호응도도 높다. 세라젬에 따르면, 체험 서비스의 구매 전환율은 올해 9월까지 누적 67%에 달한다. 척추 의료가전을 집에서 체험해본 고객 중 10명 중 7명가량 구매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가전제품의 경우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쓰게 되기 때문에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보는 고객 경험이 중요하다"며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단순했던 구매 과정에 사용 경험을 제공하면서 고객 접근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