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의 새 식구 될 국민로봇 5형제

 휴대폰이나 PC로 로봇에 접속해 집안 상황을 영상으로 확인한다.
‘URC’(//www.urckorea.com) 들어가 보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청소만 하는 게 아니네?

한울로보틱스 ‘네토로’

정보컨텐츠 청소로봇 ‘네토로’는 스스로 집안 구조를 파악해 주인이 일일이 명령하지 하지 않아도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청소 중에 배터리가 모자라면 알아서 충전하는 신통함도 가졌다. 따로 신경 써서 청소해야 할 곳이 있으면 리모컨으로 직접 조종하면서 하면 된다. 리모컨에 조이스틱이 달려있어 게임하는 듯한 재미에 어린이나 노인들도 쉽게 다룰 수 있다. PC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 위치, 모드를 예약해 두면 더 편하다. 3배 줌 기능이 있는 로봇 카메라로 원격청소를 하거나 홈모니터링도 한다. 영어단어장, 사진 찍기, 영상 메시지 등 간단한 부가 기능도 들어 있다.
LCD 창과 음성기능이 있어 뉴스, 사진, 일정 관리 등을 할 수 있지만 로봇의 특성상 화면이 이용자의 눈높이에 잘 맞지 않아 실용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많은 가정에서 쓰고 있는 청소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외부 디자인은 네토로의 가장 큰 단점이다.

배터리가 모자라면 알아서 충전한다.

이지로보틱스의 ‘큐보’는 이번에 선보인 국민로봇 5개 모델 중에서 다사테크 ‘제니보’와 함께 가정용 로봇으로는 가장 귀엽고 친근한 외모를 가졌다. 23cm의 작은 키에 무게도 1.2kg밖에 되지 않아 초소형 로봇에 속한다. 그렇다고 큐보를 장난감으로 단정 지으면 곤란하다.
메일을 보낼 때 큐보에 미리 정해진 이모티콘을 담아 보내면 이모티콘의 내용에 따라 소리와 몸짓으로 재밌게 읽어 주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한 구연동화, 음악앨범, 그리고 FM 라디오까지 들을 수 있다. 작고 앙증맞은 외모만큼 엔터테인먼트에 포인트를 맞춘 느낌이다.
명령은 큐보의 몸체에 달린 버튼과 제품에 들어있는 리모컨, 그리고 음성인식 등의 방법으로 이뤄진다. 큐보에 내장된 기본 프로그램은 머리 위에 있는 방향 버튼으로 다루고, 복잡한 기능은 리모컨으로 한다. 머리 쪽에 음성을 인식하는 센서가 달려있어 마이크에 대고 “구연동화”라고 말하면 해당 아이템을 실행한다. 로봇과 함께 들어있는 책을 펼쳐 거기에 있는 아이콘에 OID 펜을 비추거나 클릭해 컨텐츠를 실행하는 방법도 있다. 영어 단어장도 들어 있다. 역시 그림에 OID 펜을 가져다 대면 큐보가 그림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를 읽어주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우리집 강아지는 로봇 강아지

다사테크 ‘제니보’

다사테크에서 개발한 엔터테인먼트 로봇 ‘제니보’는 자율모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는 스스로 돌아다니며 일반 강아지처럼 행동하지만, 주인이 일정한 명령을 입력하면 로봇 강아지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니보에게 명령을 할 때는 PC 컨트롤 매니저 프로그램을 쓴다.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3가지색 LED 보드로 된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등을 쓰다듬어 주면 등에 달린 센서가 사람의 손을 감지해 진짜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기도 하고, 일정 시간 제니보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내버려두면 새근새근 잠을 잔다. 음성명령을 추가하거나 바꾸는 등 내가 원하는 내용을 조합하면 나만의 강아지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제니보는 뉴스와 날씨 등 생활정보 도우미는 물론이고 음악을 들려주는 엔터테인먼트, 무선 인터넷으로 네트워크와 연동해 주인이 외출했을 때 휴대폰으로 집안 상황을 살필 수 있는 홈모니터링까지 URC 로봇의 기본기를 충실히 갖췄다. 일반 가정에 가장 많이 보급돼 있는 청소형 로봇과 인간형 로봇의 중간자적 위치에 선 로봇이다.

똘똘하고 기특한 우리집 비서

모스트아이텍 ‘미르’

로봇 정면에 8인치 크기의 컬러 LCD 창과 2개의 스피커가 달려있어 로봇과의 커뮤니케이션과 명령이 한결 간단하다. 미르는 홈모니터링, 뉴스, 날씨, 음악, 교육 기능 외에도 TV, DVD, 오디오, 에어컨, 셋톱박스, 전등 등 7개 품목의 각종 IR 기기를 제어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덕분에 여러 개의 리모컨을 찾느라 애를 쓸 필요가 없어졌다.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라면 근무 중에 집에 혼자 놀고 있을 아이나 부모님이 걱정될 때가 많다. 미르에는 화상통신 기능이 들어 있어 복잡한 기기를 다룰 줄 모르는 어린 아이나 노인들이라도 쉽게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다. 로봇간 화상통신은 양방향이 자유롭지만 PC와 로봇간 통화는 PC에서만 걸 수 있다. 최신 인기곡을 듣고 싶다면 KT에서 서비스하는 스트리밍 음악 페이지에 접속한다. 가요는 물론 팝송, OST, 재즈, 클래식, 뉴에이지 등 장르별로 풍성하다.
집안에 설치된 AP를 통해 스스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재주는 홈로봇의 가격 거품을 빼주는 중요한 요소다.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기 때문에 로봇에 들어가는 원가를 아낄 수 있다.

 8인치 와이드형 컬러 LCD 창이 달려있다. 터치스크린으로 메뉴를 고르거나 입력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