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NAS, 지금 쓰는 외장 HDD로 만들자 - 엠지텍 ProX로 NAS 구축하기
2012-11-21 PC사랑
●데이터, 값싸고 안전하게 공유할 방법은?
개인이라면 어떻게든, 어떤 식으로든 데이터를 들고 다닐 수 있다. 어차피 남과 공유하는 것도 아니고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일도 많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직장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파일 하나 주고받자고 메신저 앞에 죽치고 있을 수도 없으니 파일 서버든 뭐든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소규모 사업장이라면? 이런 대상을 겨냥해서 나온 게 NAS(네트워크 접속 스토리지)다. NAS가 데이터 관리나 백업, 저장 면에서 편리하지만 그만큼 비싸다. 반면, 하나씩 가지고 있는 외장 하드디스크를 십분 활용하면서 값도 1/3 수준에 불과한 제품도 있다. 바로 엠지텍의 NAS 프로엑스다.
프로엑스 구조는 간단하다. 어른 새끼손가락만한 크기로 한쪽에는 USB 단자가 있고, 반대쪽에는 랜과 전원 단자가 나란히 붙어 있다. 다른 한 면에는 전원 공급 상태와 인터넷 연결 상태를 표시하는 LED가 좁쌀만하게 붙어 있고, 그 옆에 프로엑스를 재설정할 때 쓰는 단추가 숨어있다. USB를 이용하는 방식이라 다양한 저장장치와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예컨대 우리가 흔히 쓰는 외장 하드디스크는 PC 1대 밖에 연결하지 못한다. 이를 프로엑스에 연결하면 네트워크 스토리지로 만들어 여럿이서 접속해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업로드 할 수 있다. 설령 PC가 꺼져 있다고 해도 일일이 PC를 켤 일도 없다. 네트워크만 되는 곳이면 PC 작동 유무와 상관없이 같은 네트워크상은 물론, 외부나 해외에서도 접근해 데이터를 읽거나 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프로엑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여분의 랜 포트가 있는 공유기다. 가정이라면 유무선 공유기가 있으니 설치 과정이 간단하다. 소규모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약간의 수고만 투자한다면 팀 프로젝트나 공동 작업할 때 자료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외부 출장이나 재택근무를 할 때도 데이터 때문에 골머리를 썩지 않는다.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접속해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어 편리하다. 내부 자료를 들고 다니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고, 이동할 때 무게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 효과다.
하지만 프로엑스가 만능은 아니다. 예컨대 디스크 형식을 FAT32로만 설정할 수 있어서 한 번에 4GB 이상 대용량 파일은 저장하지 못한다. NTFS로 포맷한 외장 하드디스크는 프로엑스 프로그램에서 알아채지 못하니 설치 전에 FAT32로 포맷하자. 또 FAT32인데다 공유기를 한 번 거치기 때문에 속도는 생각만큼 빠르지 않다. 실제 데이터 전송속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15MB/s정도다. USB 2.0으로 읽고 쓰는 속도의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잦고, 업로드나 다운로드 속도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속 편하게 NAS를 구입하는 편이 낫다. 그 이외에 NAS에 투자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웠다면 이번 기회에 NAS 프로엑스로 집에서 노는 외장 하드디스크를 NAS로 변신시켜보자.
노는 외장 하드디스크 NAS 만들기
준비물은 간단하다. 랜 포트가 남는 공유기 1대와 외장 하드디스크, 그리고 프로엑스와 PC다. 우선 외장 하드디스크는 데이터가 없는 제품이 좋다. FAT32로 포맷한 제품이라면 상관없지만, NTFS라면 프로엑스에서 알아채게 만들려면 포맷해야 한다.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선 FAT32 형식으로 포맷하기를 권한다.
[1] 엠지텍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프로엑스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후 설치한다.
[2] 시작 프로그램에서 ‘SyncQuik’ 폴더를 열어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프로엑스와 하드디스크를 올바르게 연결했다면 옵션 항목에서 ▲버튼을 눌렀을 때 아래 화면에 외장 하드디스크가 뜬다.
[3] 외장 하드디스크 항목을 오른쪽 클릭한 뒤 ‘Open NAS Control Page’를 선택한다.
[4] 인증이 필요하다는 창이 뜨는데, 기본 사용자 이름과 비밀 번호는 admin/admin이다. 차후에 아이디를 바꾸거나 패스워드를 바꿔 보안을 강화하자.
[5] 프로엑스 설정창이다. 인터페이스가 영어라서 조금 낯설지만 설정 자체는 어렵지 않다.
[6] Identification 메뉴에서 어드민 이름과 그룹이름, 패스워드 등을 바꿀 수 있다.
[7] Disk Utility 메뉴는 현재 물려 있는 외장 하드디스크 이름과 함께 디스크를 포맷하거나 하드디스크 상태 등을 스캔해 볼 수 있다. 만약 NTFS 형식의 외장 하드디스크라면 이 메뉴를 이용해 포맷하자. 포맷 전에 중요한 데이터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8] Samba Server에서 공유할 폴더를 생성한다. 이때 Modify를 누르면 해당 폴더의 접속 권한(읽기/쓰기)를 설정하는 창이 뜬다.
[9] FTP Server에서 File Language support를 ‘Korean(cp949)’로 바꿔야 한글 폴더를 만들 수 있다.
[10] 내 컴퓨터에서 프로엑스로 접근하려면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생성해야 한다.
[11] 마찬가지로 다른 PC에서 프로엑스에 접근하려면 ‘네트워크 위치 추가’로 폴더를 생성해야 한다. 이 과정이 귀찮다면 FTP를 통해도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외장 하드디스크로 만든 NAS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