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PC를 편리하게 쓰는 방법 - 코아엔에스아이 프레지던트 4Way TCS 블랙

2012-11-23     PC사랑
싱크대와 PC 케이스의 공통점은? 디자인한 사람이 과연 이걸 늘 쓰는 사람인가 의심스럽다는 거다. 대부분 싱크대는 한 두 시간 일하고 나면 목, 허리, 어깨, 다리 어디 하나 안 쑤시는 곳이 없다. 높이, 깊이, 배치가 안 맞는 탓이다. 오죽하면 주부의 눈높이에 맞췄다며 선전하는 비싼 싱크대가 다 있을까. PC 케이스도 마찬가지다. 커다란 미들타워는 책상 위에 올려두고 쓰면 갑갑하고, 내려놓고 쓰면 케이스에 USB 장치 따위를 연결할 때마다 구부정하게 숙여야 한다. 하다못해 PC를 켤 때도 마찬가지다. 사소한 것 같은데 이용자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여기서 난다.

이런 점에서 코아엔에스아이는 생각을 많이 한 모양이다. 아니면 케이스를 설계하는 사람이 나와 똑같은 불만을 가졌거나. 적어도 프레지던트 4Way TCS 블랙을 쓰는 사람은 바닥에 내려둔 PC를 켜느라 몸을 숙이고, USB 외장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느라 바닥을 치우는 일은 없겠다. 이 한 덩치 하는 케이스는 애초부터 바닥에 내려놓고 쓰게 만들었고, 팔이 비정상적으로 짧지만 않다면 PC를 켜고 USB 장치를 꽂느라 몸을 숙이는 일이 없도록 각종 인터페이스를 모조리 케이스 윗부분에 배치했다.

흔히 접하는 케이스에 전면 USB 단자는 몇 개 달려있을까? 보통 2개가 전부다. 간혹 더 달린 것도 있지만 2개 달고 있는 것이 제일 흔하다. 그런데 요즘은 데이터를 옮기기 위해 USB 외장 하드디스크나 USB 메모리를 많이 쓰다보니 2개 갖고는 턱없이 모자라기 일쑤다. 프레지던트 4Way TCS 블랙은 전면 상단에 USB 3.0 단자를 포함해 총 4개의 USB 연결 단자를 달았다.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옮기기 위해 윗면에는 아예 3.5인치 하드디스크 도킹 모듈을 내장했다. USB 2.0 외장 하드디스크 꽂아놓고 하품하며 기다릴 필요 없이 그냥 일반 하드디스크를 푹 꽂아 옮기면 그만이다. 이처럼 자주 손대는 부분을 손에 잘 닿는 전면 상단으로 몰아둔 것만으로도 프레지던트 4Way TCS 블랙의 값어치는 이미 충분하다.

사소한 부분도 배려한 케이스가 이 정도 특징만 있을 리 없다. 뚜껑을 따보면 서버를 보는듯한 착각에 입이 떡 벌어진다. 5.25인치 외부 베이는 모두 나사 없이 고정할 수 있는 멈치로 이루어져 있고, 3.5인치 하드디스크는 개별 랙마운트로 5개 마련해놨다. 뒷면 확장슬롯 마개도 나사 없이 빼고 끼울 수 있는 구조다.

전원공급장치를 다는 부분은 단단한 고무로 받쳐서 소음을 줄이는 한편 통기성을 확보했고 앞뒤 위아래 옆까지 5면에 걸쳐 120mm 팬을 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철망 속에 PC를 꾸미는 것 같은 통기성을 확보했다. 이 중 아래 면을 뺀 나머지에는 120mm 팬을 각각 하나씩 달아 나온다. 바닥은 아래 면에 냉각팬을 달았을 때 통기성을 확보하려고 약 3cm 정도 높이를 띄웠고, 측면 덮개는 아예 가로 세로 각각 240mm씩 철망으로 된 통기구를 확보해 120mm 팬을 4개 나란히 달 수 있게 만들었다. 뒷면을 제외한 나머지 환기구에는 필터를 달아 먼지 유입을 막았다.

통기 구조를 이렇게 잘 해놔도 내부가 복잡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프레지던트 4Way TCS 블랙은 메인보드를 고정하는 면과 인접한 케이스 덮개 사이에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으로 케이블이 모두 지나갈 수 있도록 해 케이블이 통기성을 해치는 것을 막았다. 정말 생각 많이 해서 만든 케이스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다.


확장베이는 모두 나사 없이 쉽게 탈착할 수 있다.


케이스에서 손이 자주 닿는 부분은 모두 전면 위에 모여있다.


곳곳에 120mm 팬을 달아 통기성을 높였다.

PC 케이스
규격 ATX 미들타워
확장베이 5.25인치  4, 3.5인치  5
확장단자 USB 3.0  1, USB 2.0  3
 SATA 도킹 모듈
 HD 오디오
크기 209×510×498mm
공급사  코아엔에스아이
 //www.corensi.charislaurencreative.com
가격 6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