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PC 출하량 607만대…10년만에 최대치
2023-02-17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17일 2021년 국내 PC시장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607만대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670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600만대를 넘는 수치로 확인됐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가정 내 PC 보유가 증가하였으며,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노트북 지급률이 증가한 것이 해당 시장의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PC 업체는 생산과 물류의 교란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공급망 관리 및 최적화에 중점을 두었으며, 유통 채널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하고 풀필먼트 서비스를 구축하며 고객 경험을 증진했다.
국내 PC시장별 출하량을 살펴보면 가정은 349만대를 출하하여 전년 대비 17.0% 증가하였다. 합리적인 가격의 18<21mm 울트라슬림 노트북이 온라인 수업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반 데스크톱도 홈엔터테인먼트와 게임을 즐기기 위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
공공은 대규모 교체 물량의 부족으로 24.0% 감소한 34만대 출하에 그친 반면, 교육은 비대면 수업을 위해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노트북 지급을 대폭 확대하여 39.2% 증가한 66만대를 출하하였다. 기업은 재택 및 원격 근무가 가능하도록 노트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출하량은 16.2% 증가한157만대로 이 중 노트북의 비중은 51.1%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팬데믹으로 인한 교육 부문의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또한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경남, 경기, 인천 등의 교육청은 IT 격차를 해소하고자 선제적으로 노트북, 태블릿 등 컴퓨팅 디바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규모와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교육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콘텐츠가 디지털로 제작, 배포 및 공유되기에 이를 원할히 지원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프라의 확충과 기기의 안정적인 컴퓨팅 파워가 요구될 것이다. 교육 자료의 편리한 접근과 함께 보안의 확보도 무엇보다 우선되어야한다.
한국IDC의 권상준 이사는 "비대면 환경은 지난 3년간 PC 수요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디지털 기기들은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으며, 이들 기기간 데이터와 콘텐츠를 사용자가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디지털 전환과 함께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