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스펙으로 중무장한 OLED 태블릿 PC, 레노버 탭 P12 프로

2023-03-03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과거의 태블릿 PC는 정말 애매한 IT 기기라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콘텐츠를 소비할 때도 아쉬움이 많았고 생산성 디바이스로도 그리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하나만으로 콘텐츠 소비와 업무를 모두 수행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하드웨어가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단순히 프로세서가 빨라진 것 외에도,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에는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어지간한 PC 모니터보다 화질이 뛰어나다. 덕분에 영상 콘텐츠나 게임을 더욱 실감 나게 즐길 수 있으며, 생산성 작업에서도 뛰어난 색감 덕에 더욱 유리하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레노버 탭 P12 프로(이하 P12 프로)’ 역시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에 속하며, OLED 디스플레이를 품었다. 주목할 점은 OLED 디스플레이 외에도 유독 돋보이는 스펙을 갖췄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태블릿 PC의 정석

P12 프로는 레노버를 대표하는 플래그쉽 태블릿 PC다. 그런 위치에 있는 제품답게 스펙부터가 아주 호화롭다. 12.6형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품었고 10,200mAh 배터리가 장착됐음에도 실측 무게는 568g에 불과했다. 프로세서는 현존하는 퀄컴 칩셋 중 상위 AP인 스냅드래곤 870을 채택했고 램은 LPDDR5 8GB로 성능만 놓고 보면 플래그쉽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급이다.
크기는 285.61x184.53mm로 smartPC사랑 매거진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하지만 5.63mm에 불과한 두께 덕분에 휴대성이 아주 뛰어나다.
컬러는 스톰 그레이 색상이 적용돼 아주 고급스럽다. 특히, 본체의 뒷면이 눈길을 끄는데, 투톤 컬러를 사용했고 왼쪽 상단에 레노버 로고를 금속에 음각 처리한 점이 인상적이다.
포트와 버튼 구성은 어떨까? 우선 하단에는 USB Type-C 포트(DP 1.4 지원)와 2개의 Dolby Atmos JBL 스피커가 위치한다. 상단에서도 Dolby Atmos JBL 스피커를 발견할 수 있다. Dolby Atmos JBL 스피커만 총 4개가 탑재된 것이다. 이외에도 상단에는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과 전원버튼이 위치하고 측면에는 볼륨 버튼이 있다.
참고로 상단 전원버튼에는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돼 더욱 쉽게 잠금 해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면 IR 카메라를 통한 안면인식 잠금 해제도 가능하다.
중저가형 태블릿 PC와 달리 120Hz 디스플레이를 품어 아주 매끄럽다. 처음에는 ‘태블릿 PC에 꼭 120Hz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들었으나, P12 프로는 웹 서핑에서도 60Hz 태블릿 PC보다 훨씬 매끄러웠다. 참고로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설정에서 60Hz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smartPC사랑
후면 카메라도 준수한 품질을 갖췄다. smartPC사랑 매거진을 후면 카메라로 스캔해보니 스캔 품질이 제법 깔끔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유용했던 기능은 ‘레노버 프로젝트 유니티’다. 레노버 프로젝트 유니티는 P12 프로를 윈도우 디바이스의 세컨드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되기만 하면 레노버 PC가 아니더라도 작동한다. 직접 사용해보니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된 상태로 P12 프로에 표시된 코드를 윈도우 디바이스에 입력하기만 하면 될 정도로 사용법이 간단했다. 노트북 사용 시 실외에서도 간단하게 듀얼 모니터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12 프로와 함께하기 좋은 ‘폴리오 케이스’도 완성도가 높다. P12 프로에 자석 방식으로 달라붙는 이 케이스를 사용하면 태블릿 PC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으며, 다양한 각도로 태블릿 PC를 활용할 수 있다.  

영상 시청에 특화된 스펙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와 같은 OTT 서비스를 좋아한다면, P12 프로가 더욱 매력적일 것이다. P12 프로의 화면 비율은 16:10으로 4:3 태블릿 PC보다 영상 콘텐츠 시청 시 레터박스가 훨씬 좁다. 따라서 몰입감이 더욱 우수하다.
게다가 NTSC 107%를 지원하고 최대 600nits 밝기로 작동하는 OLED 패널 덕분에 색상 표현력이 아주 뛰어나다. 조금 과장하자면 대기업 OLED TV를 휴대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현재 TV 시장의 양대 HDR 기술로 여겨지는 HDR 10+와 Dolby Vision도 지원된다. 넷플릭스에서도 Dolby Vision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Dolby Vision 콘텐츠 중 ‘고요의 바다’를 감상해보니 OLED의 탁월한 블랙 색상 표현과 HDR 효과가 우수한 궁합을 보여줬다. 덕분에 공포 분위기가 강조된 작품 속으로 더욱 빠져들 수 있었다. 게다가 사운드 품질도 상당했다. 4개의 Dolby Atmos JBL 스피커로 인해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 없이도 뛰어난 음질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최신 게임도 거뜬한 고성능 태블릿 PC

성능은 어떨까? 우선 긱벤치5로 AP의 성능을 확인해봤다. 싱글 코어 점수는 957점, 멀티 코어 점수는 3122점으로 플래그쉽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거의 비등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진행된 테스트는 3D마크 벤치마크 ‘와일드 라이프’다. 점수는 4251점, 평균 프레임은 25.50을 기록했다. 퀄컴 아드레노 650을 품어 그래픽 성능도 뛰어난 편이다.
마지막으로 최신 고사양 모바일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그래픽 품질 높음, 프레임 속도 아주 높음, 안티 앨리어싱 on으로 플레이해보니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다.  

키보드와 펜을 만나면 생산성이 2배!

국내에 출시된 P12 프로에는 ‘프리시전 펜 3’가 기본 제공된다. 프리시전 펜 3는 16g에 불과한 무게로 간단한 필기부터 드로잉까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MPP 2.0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필압 센서는 4,096 단계의 필압을 감지하고 완충 기준 최대 15시간 동안 펜을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펜의 기울임을 감지하는 기술도 포함됐다.
충전 방식도 아주 편리하다. 태블릿 PC 뒷면에 자석 방식으로 부착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별도로 판매되는 키보드 팩을 연결할 수 있는 Pogo핀도 갖췄다. 이외에도 블루투스나 USB 연결을 통한 키보드 사용이 가능하다.
직접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해보니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처럼 활용도가 크게 상승했다.  

마치며

P12 프로는 120Hz OLED 패널과 1.0W Dolby Atmos JBL 쿼드 스피커가 매력적인 태블릿 PC다. 영상 시청이나 게임 플레이의 빈도가 높은 이들이라면 특히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050,000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