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분야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것" 젠하이저 프리미엄 사운드 갤러리 '사운드 오브 라이프
지난 11월 25일 젠하이저가 프리미엄 사운드 갤러리를 표방한 '사운드 오브 라이프'를 열었다. 청담동에 위치한 비욘드 뮤지엄에 자리 잡고 젠하이저 전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마련한 '사운드 오브 라이프'에는 특히 청각과 시각적 감각을 극대화하기 위해 3가지 주제를 갖고 테마존을 마련, 참가자들이 프리미엄급 제품을 직접 느껴보도록 했다.
이번 행사에는 젠하이저 아시아 총광 사장인 응치순(Ng Chee Soon)이 내한해 행사를 이끌었다. 한국을 세계적으로 매우 수준 높은 시장이라며 고품질 체험 이벤트를 연 그를 만나 이번 이벤트의 취지와 젠하이저 제품 및 향후를 위한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사운드 오브 라이프는 매우 이례적인 행사다. 이런 행사를 기획한 까닭은 무엇인가?
우리가 사운드 오브 라이프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한 까닭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젠하이저 브랜드와 한국 시장이 매우 잘 맞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매우 성숙한 시장이다. 소비자들의 기술적 지식이 높은 수준에 이르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도 아주 높다. 이런 특징으로 우리는 한국 시장과 우리가 잘 맞는다고 판단하고 이런 홍보 활동을 펼 가치가 있다고 본 것이다.
지난 2009년 우리는 젠하이저 헤드폰들을 한국에 론칭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전 우리는 새로운 이벤트로 '젠하이저 사운드 투어'를 벌였다. 서울 시내를 계속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지 않아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주말에는 대형 쇼핑몰 같은 곳 앞에 이벤트 차량을 배치해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소리를 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그 중 한 주말에는 스키장을 찾아 사람들에게 무료로 헤드폰을 빌려줘 스키를 타면서 써볼 기회를 마련했었다.
당시 행사를 통해 우리는 인지도를 많이 쌓고 잠재적 고객들도 많이 확보했다. 사람들의 반응에 미루어 매우 성공한 이벤트였다고 본다. 오늘 이 자리에서 '사운드 오브 라이프'같은 이벤트를 여는 목적은 '사운드 투어'때와 같다. '우리는 아주 우수한 음향을 제공하는 헤드폰을 갖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실제로 우수한 음향을 사람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매장에 제품을 진열해두고 겉보기 멋있어 보여서 사고 싶도록 만드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직접 소리를 들어보고 '아! 이거다!' 해서 사고 싶은 느낌이 나도록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처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운드 투어'나 '사운드 오브 라이프'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짧은 시간만에 음원이라는 것이 많이 변해버렸다. 이런 변화가 대중화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음향 질적으로는 오히려 낮아진 모습도 있다. 또 시장이 기존 고품질 음향과 휴대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양극화하는 것 같은 양상이 보이는데 어떤 방향성과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는가?
우리도 음원이 다양해지는 것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집에서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음원이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사람들이 밖에서 활동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지적한 것처럼 새로운 문제를 낳았다. 집에서 들을 때처럼 질 높은 음향을 밖에서 들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하기 편하다는 까닭에 감내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젠하이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리테일 매장에서나 오늘 같은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소리를 들어보면 밖에서도 우수한 음향을 즐길 수 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같은 헤드폰, 음향 전문 업체가 하는 역할이 이거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헤드폰을 제공하고 있다. 당연히 아웃도어를 위한 포터블 라인업과 고품질 음향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라인업 모두 갖추고 또 성공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음질에 기반을 갖고 시작한 기업인만큼 그게 스포츠용 분야든 프리미엄 급이든 음질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그래서 우리가 만드는 헤드폰은 그게 스포츠 분야를 위한 나온 것이라도 좋은 음질을 갖게끔 만든다.
젠하이저 스포츠 라인업 중에는 아디다스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젠하이저-아디다스 코업 브랜드도 있다. 사진은 CX680i
많은 사람들이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헤드셋을 쓰고 있다. 하지만 블루투스가 갖는 대역폭 한계로 인해 음원으로부터 고품질에 충분한 신호를 전달받지 못한다.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유사한 형태로 블루투스 한계를 극복하려 하는가?
알다시피 블루투스는 원래 음향 기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보니 신호를 놓지치 않고 모든 음향을 전달할 만큼 충분한 대역폭을 갖지 못했다.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솔루션을 구현하고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우리는 MX1이라고 하는 최초의 무선 기반 이어폰을 내놓았다. 이것은 블루투스가 아닌 자체 무선 인터페이스를 쓴다. 즉, 음원과 이어폰 사이에 제 3의 장치를 둬서 스마트폰, MP3 플레이어 등 음원과 이어폰을 이어준다. 자체 무선 인터페이스를 써서 무선이면서도 신호 소실을 막아 선명하고 음원에 충실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를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PXC310BT 헤드폰을 예로 들 수 있다. 표준 블루투스 프로토콜을 쓰지만 별도로 APTX 코텍을 써서 블루투스 프로토콜을 전송하면서도 신호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까지 더해 열차나 비행기 안처럼 소음이 섞이는 바깥에서 방해받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 다른 무선 전송 시스템으로 오늘 출시한 RS220 무선 헤드폰이 있다. 이 제품은 보다 높은 음질과 음원에 대한 충실도를 갖추고 있다. 보통 오디오 애호가들이 시스템을 갖추고 들을 만한 수준 높은 음질을 무선 인터페이스로 맛볼 수 있다는 거다. 이번 이벤트에서 쇼케이스를 마련해놨으니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
블루투스 인터페이스가 대역폭이 좁다는 한계로 단순히 통화하는 정도의 용도에는 적당하지만 음악을 듣는 용도로 쓰기는 부적당하다. 우리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음질을 개선해 고품질 음향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 고급 이어폰이 드라이버 방식으로 '밸런스드 아마추어' 방식을 쓰고 있는데 젠하이저는 모두 '다이내믹 드라이브'를 쓴다. 이 두 방식 간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각각 장단점도 있다. 다만 값으로 보면 대단한 고가품들인데 이들에 '밸런스드 아마추어'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 있는가?
젠하이저가 개발한 세계 최초 개방형 헤드폰 HD414
젠하이저는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전자음향업체고 오랜 기간동안 전자음향쪽에 충실해왔다. 우리가 처음에 출시한 것은 마이크다. 이후 헤드폰 분야에서 개방형 헤드폰을 비롯한 선도적 기술들을 앞장서서 개발해왔다.
그런데 처음 출시했던 마이크에 적용한 기술이 바로 '다이내믹 트랜스듀스' 기술이다. 우리는 이 기술을 똑같이 헤드폰에 적용했던 것이다. 즉 '다이내믹 트랜스듀스' 기술이 젠하이저의 핵심 역량이다. 우리는 오랜 시간동안 이 기술을 다듬고 발전시켜왔다. 그리고 이 기술과 관련해 듀얼 코어 다이어프램 특허권도 갖고 있다. 다이어프램이 움직이는 것을 조절해 원치 않는 진동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으로 추가 잡음을 막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딴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우리의 핵심 역량을 '다이내믹 드라이브'에 두고 충실히 개발하고 있다.
'밸런스드 아마추어' 기술도 장단점이 있다. '다이내믹 드라이브'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비교하지만 객관적으로 아직 둘 중 어느 것이 더 우수하다고 밝힌 사례는 없다.
우리는 우리의 뿌리인 '다이내믹 드라이버' 기술을 집중적으로 이용할 것이다. 언젠가 '밸런스드 아마추어' 기술을 써서 제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그럴 계획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
젠하이저는 1945년 독일에서 설립한 음향기기 전문 업체다. 이번 '사운드 오브 라이프' 행사는 4일간 젠하이저 고객 및 오디오 전문가와 애호가, VIP 등 약 400여 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응치순 총괄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은 물론 미디어, 오피니언 리더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전개해 나가면서 젠하이저의 우수한 제품력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의 의지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든 고품질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계속 알리고 노력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