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으로 특화시킨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레노버 씽크패드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성공을 거두며 태블릿 PC에 관심이 높아지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얹은 태블릿 PC가 여기저기서 등장했다. 이들은 스마트폰에서 iOS와 안드로이드가 경쟁하듯 개인적이고 소비 지향적 콘텐츠를 기반으로 비슷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씽크패드 태블릿 PC는 이 속에서 경쟁하기를 거부한다. 레노버는 씽크패드 태블릿 PC로 비즈니스 태블릿 PC를 표방한다. 안드로이드 3.1 기반 여러 앱과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한 필기 인식 시스템으로 다른 태블릿 PC와 차별화를 꾀했다. 씽크패드의 명성을 태블릿 PC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씽크패드 태블릿 PC를 차근차근 살펴봤다.
꽤나 묵직하다. 아이패드 무게는 680g, 씽크패드 태블릿 PC는 715g으로 실제 차이는 크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묵직한 느낌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사실 무게로만 말하면 씽크패드 태블릿 PC가 더 가벼운 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9.7인치 크기보다 큰 10.1인치 크기인데다 충격과 흠집에 강한 코닝 고릴라 글래스를 썼다. 느껴지는 차이는 실제 무게나 크기 때문이 아니라 가로 세로 비율에서 오는 무게 배분 차이라고 보는 편이 옳겠다.
씽크패드 태블릿 PC는 엔비디아 테그라2 1GHz 듀얼코어 CPU를 썼다. 저전력 지포스 GPU가 빠졌지만 엔비디아 명성답게 안드로이드 플랫폼 3D 콘텐츠를 구동하는데 전혀 지장 없다. 1280×800 해상도 IPS 패널은 넓은 시야각으로 눈의 피로를 줄여주면서 색 재현력이 뛰어나다. 화상채팅을 위한 전면 카메라는 2백만 화소, 720p 동영상 촬영까지 할 수 있는 메인 카메라는 5백만 화소다. 용량은 최소 16GB부터 64GB까지 3종류며 Wi-Fi, 3G, 블루투스를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로 갖추고 있다. 배터리는 Wi-Fi를 켠 상태로 최장 8시간 쓸 수 있다.
비즈니스 태블릿 PC란 이런 것
어째서 비즈니스 태블릿 PC라는 걸까? 이를 위해서는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게 조건으로 붙는다. 생산성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범용성과 확장성을 갖춰야 한다. 씽크패드 태블릿 PC에서 하드웨어적인 요소는 표준 USB 2.0 단자와 SD 카드 슬롯, 도킹 시스템이다. 마이크로 USB 단자와 별도로 표준 USB 2.0 단자를 달아 키보드 등 다양한 주변기기와 연동할 수 있다. 포터블 기기에서 흔히 쓰는 마이크로SD 대신 SD카드를 쓴다는 것도 범용성을 염두에 둔 특징이다. 도킹 시스템은 스탠드 역할 기본에 8배속 쾌속 충전, 데이터 동기화 및 확장성을 제공한다. 별매 키보드 폴리오 케이스는 씽크패드 태블릿 PC를 노트북처럼 쓸 수 있게 돕는다.
소프트웨어적 요소는 25종이 넘는 기본 제공 앱이다.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앱도 있지만 업무에 활용할만한 앱이 많다. 도큐먼트 투 고를 쓰면 암호화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을 만들고 PDF 파일도 볼 수 있다. 프린터 쉐어를 쓰면 무선 프린터를 공유해 문서나 사진을 뽑을 수 있으며 시트릭스 리시버를 이용해 원격으로 데스크톱PC를 관리하고 앱을 실행할 수 있다. 맥아피 모바일 시큐리티는 보안을 위한 앱이다.
스타일러스 펜으로 필기 인식
외부에서 활동적으로 일하다보면 터치스크린을 세밀하게 조작하기 쉽지 않다. 터치식 키보드는 물론 각종 버튼도 잘못 누르기 일쑤다. 씽크패드 태블릿 PC는 이런 환경에서도 쉽게 쓸 수 있도록 각종 버튼을 하드웨어적으로 갖추고 감도 높은 스타일러스 펜으로 필기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씽크패드 태블릿 PC의 스타일러스 펜은 AAA 배터리를 써서 부드러운 필기감을 자랑하며 본체에 넣어 보관할 수 있도록 꾸몄다. 기본 제공하는 마이 스크립트 노트 모바일 앱을 통하면 영어와 한글은 물론 한자까지 필기 인식한다. 처리속도도 제법 빠르면서 인식률도 좋은 편이다. 잘못 입력한 내용은 지우개툴을 끌어다 쓸 필요 없이 펜으로 몇 번 그어주면 된다. 띄어쓰기도 단어 사이에 줄을 길게 그어서 처리할 수 있어 필기 인식만으로 글자를 편리하고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
씽크패드 시리즈는 노트북의 대명사다.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갖고 있다. 씽크패드 태블릿 PC는 씽크패드 브랜드를 가진 레노버의 새로운 도전이다. 노트북에서 보여준 완성도를 보여준다면 시장에 안착하는데 무리 없을 것이다. 이미 씽크패드 태블릿 PC는 비즈니스 태블릿 PC라는 차별화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레노버 행보를 기대한다.
태블릿 PC
CPU 엔비디아 테그라 2 듀얼코어 1GHz
운영체제 구글 안드로이드 3.1
디스플레이 10.1인치 IPS
해상도 1280×800
단자 USB 2.0, 마이크로 USB, SD 카드 메모리 슬롯, 미니 HDMI, 독 단자
카메라 전면 2백만 화소, 후면 5백만 화소
크기 264×181.7×14mm
무게 715g
문의처 레노버
www.lenovo.com/kr/ko
값 69만9000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