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 방식이 변한다! 교육 & 사무 환경을 변화시키는 전자칠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약 20년 전만 하더라도 교실이나 사무실에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내용을 대형 전지에 적어서 오거나 OHP 필름에 내용을 적어 OHP(오버헤드 프로젝터)를 사용해 스크린에 쏘아야 했다.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방법 대신 대형 TV나 빔프로젝터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노트북이나 PC를 통해 대형 TV나 빔프로젝터에 연결해서 큰 화면으로 내용을 공유하는 방법으로 손쉽게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파워포인트 사용법이 크게 중요해졌다.
이제 대형 TV와 빔프로젝터에서 전자칠판이 새롭게 프레젠테이션 기기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전자칠판은 칠판을 대신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성능과 기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만능 기기로 변모했다. 전자칠판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보자.
별다른 기능 없는 1세대 전자칠판
전자칠판은 지난 2008년, 영어교실사업 및 첨단교실사업 등 특히 학교 기관 중심으로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 당시 기술력이 없었던 회사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일부 업체는 화면이랑 센서를 대충 조립해 납품하는 일이 빈번했다.
이후 전자칠판 시장은 2010년 852억원 규모에서 2014년에는 357억원 규모로 절반 이상으로 쪼그라들었다. 당시 정부가 주도했던 첨단 교육 사업이 흐지부지되고 수요 대부분을 차지했던 공공조달시장 정부 예산이 계속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010년에는 전자칠판이 중소기업 간 경쟁 제품에 지정되면서 공공기관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중소기업과 우선적으로 계약해야 해서 중견, 대기업이 끼어들 수 없는 시장이었다.
이후 전자칠판 시장의 발전을 위해 대기업의 시장 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전자칠판 업계에서 강력하게 반대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며 공공기관 수요는 점점 줄어들었고, 몇몇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 당시 출시된 전자칠판은 단순히 화면에 PC나 노트북의 내용을 띄우거나 글씨를 적는 정도의 기능뿐이었다. 그야말로 대형 TV와 칠판을 합쳐놓은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애매한 기능이었다. 따라서 교육 현장에서도 전자칠판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기 어려웠고 굳이 비싼 돈을 들이면서 구매할 필요도 없었다.
다양한 기능 탑재한 2세대 전자칠판
교육 현장에서는 전자칠판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때쯤 기업용 전자칠판 시장이 새롭게 떠올랐다. 기업용 전자칠판은 교육용 전자칠판과 달리 중견, 대기업이 얼마든지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고 뛰어난 성능으로 무장했다. 물론, 그만큼 비싼 가격과 수요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시장이 쉽게 커지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자칠판의 성능 향상으로 인해 대형 TV와 빔프로젝터가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서서히 차지하기 시작했다. 2세대 전자칠판은 단순히 전자칠판에 글씨를 적는 판서 기능이나 PC나 노트북을 연결하는 멀티미디어 자료 활용에 그치지 않고, 원격회의를 위한 카메라 내장, 실시간 자료 공유 등 다양한 협업 솔루션이 추가되었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 원활한 소규모 회의를 할 때 전자칠판을 활용하면 더욱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회의가 가능해지면 기업에서 원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 덕분에 최근에는 빔프로젝터 대신 전자칠판을 찾는 곳도 늘어났다. 빔프로젝터는 스크린의 높이가 천장과 맞닿아 있어 앞쪽에 있는 사람들이 스크린을 볼 때 목이 불편하고 레이저 포인트를 이용해 설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중요 부분을 바로 체크하는 게 불가능하다. 하지만 전자칠판은 화면에 글씨나 그림을 띄워 중요 부분을 바로 체크할 수 있고, 빔프로젝터와 달리 캠코더로 찍었을 때도 화면의 선명도가 높다.
물론, 빔프로젝터만의 고유 영역도 존재한다. 전자칠판은 디스플레이 방식 중 일종이기 때문에 크기를 키우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전자칠판의 크기는 65~86인치이며, 가장 큰 크기도 100인치를 넘기기 어렵다. 하지만 빔프로젝터는 100인치를 넘는 크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인 장소에서는 전자칠판보다 빔프로젝터 쪽이 알맞은 제품이다.
개별 작동하게 된 3세대 전자칠판
3세대 전자칠판에서는 서브 개념이었던 전자칠판이 메인 개념으로 변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PC나 노트북과 연결해야만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던 전자칠판이 자체 OS를 기반으로 구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전자칠판 자체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영상 재생이나 PDF 파일 열기, 네트워크와 연결한 자료 열기/공유 등의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전자칠판의 OS로는 타이젠, 안드로이드, 윈도우가 있다. 전자칠판 대표 업체로 보면 삼성전자는 타이젠, LG전자와 벤큐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가 탑재된 전자칠판을 선보이고 있다. 플랫폼별로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안드로이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을 활용할 수 있고 윈도우는 일반 PC처럼 사용할 수 있어 다른 업체에서도 안드로이드와 윈도우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주요 소비층은 교육 시장
국내 전자칠판 시장의 주요 소비층은 교육 시장이다. 특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활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우스가 아닌 손으로 터치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직접 촉감을 활용하는 콘텐츠에 적용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게임이나 교육용 콘텐츠를 손으로 작동하는 등 체험형 학습의 효과까지 있다. 따라서 초·중·고등학생에게 익숙한 인터넷 교육 콘텐츠와 교육용 앱 등 다양한 교육 교재로 학습 이해를 높여준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전자칠판을 활용하면 수업내용이나 문제를 판서하는 시간도 단축되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재를 활용할 수 있다.
요즘에는 단순히 터치를 인식하는 수준에서 다양한 협업 관련 기능을 갖추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 오피스 시장을 목표로 화상회의 솔루션, 실시간 문서공유 솔루션 등 다양한 협업 기능이 더해지고 있다.
이는 교육환경에서도 놀라운 효과를 더하고 있다. 무선 화면 공유 기능으로 학생들이 수업에서 무선으로 아이디어를 발표할 수 있으며, 다수의 학생들이 보유한 스마트기기의 화면을 전자칠판에 전송할 수도 있어 졌다. 실시간 온라인 원격수업 진행은 물론, 화면 녹화 기능까지 갖춰 손쉽게 온라인 강의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벤큐 소윤석 지사장 인터뷰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인 벤큐는 시장을 선도하는 전자칠판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코엑스에서 진행된 19회 교육전시회에서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벤큐 전자칠판 RM03 시리즈를 전시하고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벤큐 소윤석 지사장과의 만나 전자칠판의 동향과 비전에 대해 알아봤다.
Q. 전자칠판의 비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A. 모니터와 TV가 집에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의 중심이었다면 전자칠판은 교육 현장이나 비즈니스 등 많은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디스플레이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IT 기기 사용에 매우 친숙합니다. 현대 교육은 과거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났고 옛날 방식으로는 교육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전자칠판이 교육 현장은 물론, 나아가 회사 등에서 더 광범위하게 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이번에 열렸던 교육전시회에서 벤큐의 전자칠판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지?
A. 처음에는 벤큐를 잘 모르는 사람도 많았고 전자칠판 자체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훨씬 좋아졌습니다. 벤큐의 전자칠판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려 저희 부스에 찾아오는 관람객도 생겼을 정도입니다. 다만, 이번 교육전시회 일정이 연기되면서 학교 시험 기간에 개최되어 학교 관계자분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하신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Q. 많은 업체가 전자칠판을 선보이고 있다. 벤큐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A. 저희 벤큐는 단순히 전자칠판만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저희 제품 안에는 클라우드나 자체 녹화, 학생 참여 등 수업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학생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니만큼 아이케어 기능 등 눈 건강까지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저희 전자칠판을 구경하신 관람객분들도 수업에 활용하기 좋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Q. 벤큐 클래스룸케어 인증점이 매우 빠른 속도로 250호점을 돌파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지?
A. 저희 기대보다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목표는 1,000호점 돌파인데 당초 예상보다 빨리 달성할 것 같습니다. 제품 성능이 좋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신모델은 CPU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신규 기능을 채택한 만큼 벤큐 전자칠판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상승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치열한 전자칠판 경쟁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환경이나 기업 환경이 빠르게 온라인&스마트로 변하면서 전자칠판 시장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전자칠판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국내 대기업도 전자칠판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인 벤큐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전자칠판을 출시해 전자칠판 시장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벤큐 전자칠판 RM03 시리즈
벤큐 전자칠판 RM03 시리즈는 기존 시리즈에서 특별한 기능을 추가한 전자칠판이다.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RM03 시리즈 전자칠판은 용량이 큰 교육용 PDF 파일도 약 100페이지까지 불러올 수 있는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보유했다. 터치 반응이 좋고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 매우 빠르다.
안드로이드 OS로 구동되는 벤큐 전자칠판 RM03 시리즈는 화상 협업 애플리케이션 지원해 안드로이드용 캠만 연결하면 손쉽게 비대면 원격수업도 구성할 수 있다. 최대 20곳 동시 터치와 판서 기능도 제공하며, 웹 기반 화면 공유 판서 기능도 갖췄다.
화면 녹화 기능도 내장해 전자 칠판에 표기된 영상이나 자료, 판서 내용까지 모두 녹화되고 파일로 저장해 학생들의 복습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시력 보호, 항균 스크린과 같은 클래스룸케어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교육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된다.
RM03 시리즈는 화면 크기에 따라 65형 RM6503, 75형 RM7503, 86형 RM8603 등 라인업으로 구성되었다. 출시 예정인 제품으로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 플립3 전자칠판
삼성전자 플립3 전자칠판은 양방향 학습 경험으로 교실을 변화시키고 교사에서 효과적인 수업을 만드는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연결 옵션, 직관적인 인터랙션 기능으로 매력적인 학습 환경을 만들어준다.
고성능 디스플레이처럼 USB, HDMI, DP를 비롯한 PC와 노트북 등과의 연결 옵션과 무선 화면 공유를 제공한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쉽게 연결할 수 있음으로써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웹브라우저 지원을 활용하면 플립3를 통해 수업에 필요한 온라인 교육 자료를 직접 검색할 수도 있다.
34ms의 빠른 반응 속도와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2,048단계의 압력 센서로 미세한 두께를 조절하여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전용 펜뿐만 아니라 일정한 필기 두께를 인식하는 간단한 도구로도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쓸 수 있고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이용해 문지르면 간단하게 필기 내용을 지울 수 있다.
화면에는 미생물을 억제하고 박테리아로부터 표면을 보호하는 항균 코팅이 되어 있어 위생에도 안심할 수 있다. 또한, 비산 방지 전용 필름도 부착되어 있어 화면이 깨져도 유리가 흩어지지 않아 안전하다.
정현씨앤씨 호리온 양방향 전자칠판
정현씨앤씨 호리온(Horion) 양방향 전자칠판은 디스플레이 전문제조업체 KTC의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서, 정현씨앤씨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전자칠판이다. KTC는 전 세계 TOP 5에 속하는 디스플레이 전문제조사로 TV, 모니터 및 전자칠판 등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LG, 삼성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파트너이기도 하다.
호리온 양방향 전자칠판은 65인치인 65M3A, 75인치인 75M3A, 86인치인 86M3A 등 3가지 크기 제품이 있다. KTC만의 디스플레이 제조 노하우와 최신 20포인트 멀티터치 및 오차 범위 1mm라는 강력한 터치패널 기술이 결합된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과 속도, 편의성 등이 대폭 향상되었다.
제품 내부에 쿼드코어 CPU, 메모리 DDR4 3GB, 스토리지 32GB, 안드로이드 8.0 운영체제를 기본 탑재해서 컴퓨터 연결 없이도 전원을 켜고 바로 인터넷, 문서 작업, 화이트보드(판서 기능), 무선 미러링 기능 등의 다양한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OPS(내장 컴퓨터) 장착이 가능하며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제공하여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와 무선으로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미러링 기능도 있어 서로 다양한 콘텐츠와 자료를 상호 공유할 수 있다. 또한, 학교나 학원에서는 수업 중에 전자칠판에 판서한 내용을 그대로 캡처하여 저장하거나 QR코드로 생성하여 어디서나 바로 확인 가능해 학생들이 별도의 필기 없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
LG전자 원퀵 전자칠판
LG전자는 뉴노멀 시대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올인원(All-in-one) 솔루션을 제공하는 다목적 스크린 ‘LG 원퀵(One:Quick)’을 새롭게 선보였다.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고, 소통하는 방식이 이전과는 다르게 비대면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회사 혹은 집 안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집약한 제품이다.
4K UHD(3840x2160) 해상도에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전자칠판 등 기능을 탑재했다.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webOS 기반으로 구동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베디드 전용 운영체제 윈도우 10 IoT를 내장해 윈도우 기반 PC에 익숙한 고객은 누구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LCD 셀(Cell)에 터치센서를 내장한 ‘인셀(In-cell) 터치’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화면을 터치하는 곳과 센서가 반응하는 부분이 일치해 터치감과 반응속도가 뛰어나다. 기본 탑재한 자체 화상 솔루션 ‘원퀵 리모트 미팅’뿐 아니라 줌(Zoom), 웹엑스(webEX), 팀즈(Teams), 스카이프(Skype), 구글미트(Meet) 등 시중에 출시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LG 원퀵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43인치 모델과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55인치 모델,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55/65/75/86인치 모델로 나뉜다. 기능과 성능, 크기를 다양화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어울리는 전자칠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