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이런 사진이 나온다고? RAW 촬영으로 고퀄리티 스마트폰 사진 찍기

2023-06-14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여러 IT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스마트폰으로 DSLR이나 미러리스 뺨치는 퀄리티의 사진을 찍는 '금손'들을 목격할 수 있다. 기자 역시 같은 스마트폰인데 퀄리티가 몇 배는 차이나는 사진을 보고 '현자타임'이 온 적이 많다. 사실 당신도 조금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스마트폰으로 더 좋은 퀄리티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RAW 촬영 기능을 이용한다면 인스타그램에 멋진 사진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 쓸만한 상업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살펴보자.  

촬영 후 편집이 쉬운 RAW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할 때 우리는 사진을 JPEG로 저장할지 혹은 RAW로 저장할지 고르게 된다. 여기서 RAW란 디지털 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할 때 기록된 데이터를 그대로 담은 파일을 말한다. 이 데이터를 카메라의 이미지 프로세서를 통해 후처리하고 압축한 파일이 JPEG다.
JPG
RAW
RAW는 JPEG에 비해 더 많은 톤과 컬러 데이터가 담겨 있다. 이는 촬영 후 이미지를 보정할 때 유연성을 제공한다. 화이트 밸런스를 제어해 색감을 다듬거나 노출이 과한 부분을 복구하고 숨겨진 어두운 영역의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더 쉬워지는 것이다.
RAW

아이폰, 갤럭시 S 시리즈에서 RAW 촬영 가능

그렇다면 스마트폰으로 RAW 촬영이 가능할까? '좋은 스먀트폰'이라면 가능하다. 먼저 아이폰의 경우 iOS 14.3 이상 버전이 설치된 아이폰 12 프로 시리즈, 아이폰 13 프로 시리즈 등에서 RAW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의 경우 안드로이드 5.0부터 RAW 파일 촬영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후 삼성 갤럭시 S 시리즈를 필두로 RAW 촬영을 지원하는 모델이 늘어났다. 특히 갤럭시 S22 울트라처럼 카메라를 강조한 모델이라면 RAW 촬영을 대부분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아이폰에서는
갤럭시에서는

스마트폰에서 RAW 촬영하기

그렇다면 아이폰이나 갤럭시 등에서 어떻게 RAW 촬영을 할 수 있을까? 먼저 아이폰의 경우 '설정'에서 '카메라'를 선택한 다음 '포맷' 카테고리로 들어가 'Apple ProRAW'를 활성화하면 된다. 이를 마치고 나면 카메라 앱에서 'RAW'라는 항목이 추가되는데 이 버튼을 눌러 RAW 파일로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갤럭시 S22 울트라를 비롯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프로' 모드에서 RAW 촬영이 가능하다. 카메라 앱을 실행한 다음 '카메라 설정'으로 들어가 '사진 형식'으로 들어간 다음 'RAW 파일'을 선택하면 프로 모드에서 촬영한 사진이 JPEG와 RAW 파일로 각각 저장된다.  

갤럭시를 위한 프리미엄 카메라 앱, Expert RAW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더 정교하게 RAW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Expert RAW'를 갤럭시 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는 것이다. Expert RAW에서는 ISO, 셔터 속도, 화이트 밸런스 등을 DSLR처럼 조절해 보다 섬세한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카메라 앱의 프로 모드에서는 특정 렌즈에서만 RAW 촬영을 할 수 있지만, Expert RAW를 사용하면 모든 렌즈에서 RAW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된 사진은 최대 16bit의 RAW 파일로 저장이 가능하여,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편집할 수 있다. 단점은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 적다는 것이다. 2022년 5월 기준으로 갤럭시 S22 시리즈와 갤럭시 S21 울트라 등에서만 Expert RAW 앱을 쓸 수 있다.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108MP 카메라를 사용한 갤럭시 S20 울트라는 올 하반기가 되어야 지원될 예정이다.
Expert
셔터

더 좋은 색감을 원한다면 구글 카메라를

구글 카메라(Google Camera)는 안드로이드 OS를 위해 구글이 개발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글이 직접 개발한 스마트폰인 '구글 픽셀(Google Pixel)'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RAW 촬영이 가능하다. 구글 카메라에서는 RAW 촬영을 비롯해 노출 및 화이트 밸런스 제어 기능을 포함한 HDR+, 최고의 순간을 포착 가능한 베스트 포토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의 색감 처리가 애매할 경우 구글 카메라로 더 사실적인 색감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단점은 본디 구글 픽셀에서만 지원하는 앱이다 보니 다른 스마트폰에 맞춘 커스텀 애플리케이션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이쪽과 관련해 능력자가 많이 모인 XDA 디벨로퍼스(XDA Developers)에서 앱을 다운받은 뒤 설치해 사용해야 한다. 때로는 이런 커스텀 앱에서 UX와 관련해 최적화가 덜 된 부분도 있다.
구글
촬영한

Adobe Lightroom으로 나만의 색감을 찾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RAW 파일은 어떻게 편집해야 할까? 물론 파일을 PC로 옮긴 다음 포토샵에서 편집하는 것도 있겠지만 모바일에서 바로 편집하는 방법도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Adobe Lightroom을 설치하는 것이다. Adobe Lightroom에서는 원터치 편집 툴로 RAW 사진을 생동감 있게 편집할 수 있다. 색상, 노출, 밝기 조절, 톤, 대비 조정 등은 물론 색감 보장도 가능하며, '프로필'에서 원터치로 예술 효과나 흑백, 빈티지 스타일이 적용된 사진을 만들 수도 있다. Adobe Lightroom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로 사진의 특정 영역을 디테일하게 조절하거나 반점, 전선 등과 같이 거슬리는 부분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싶다면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Adobe
‘프로필’에서

마치며

스마트폰에서 RAW 사진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방법을 살펴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술과 화질은 발전하고 있다. 특히 RAW 촬영을 통해 전문적인 사진 제작이 가능한 모델이 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DSLR, 미러리스 없이도 전문적인 작업에 어울리는 퀄리티의 사진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