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입문 장벽 낮은 호러 게임, 더 쿼리
인터랙티브 호러의 묘미
더 쿼리는 인터랙티브 무비 방식의 호러 게임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조작이 필요하지 않은 편이다. 스틱으로 캐릭터를 조작할 일이 다른 게임 대비 많지 않으며, 조작할 일이 있더라도 정교한 조작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플레이 중 가끔 발생하는 QTE(퀵 타임 이벤트: 타이밍에 맞게 버튼, 스틱을 조작하는 이벤트)도 큰 부담을 주지 않았다.
스토리는 기념 파티를 위해 ‘해킷 채석장’에 모인 9명의 10대 지도교사들에게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행복할 것 같은 파티에 예측할 수 없는 공포가 엄습하게 되는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9명이 모두 죽거나 모두 생존할 수도 있다.
다양한 카메라 시점으로 공포감을 잘 살려냈고 인물의 표정 표현, 그래픽 모두 스토리에 몰입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다만, 진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더 쿼리의 독특한 시도
인터랙티브 무비 방식의 게임은 대다수가 1인 플레이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더 쿼리는 로컬 협동 모드를 지원하고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멀티플레이 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조작을 동시에 하는 건 아니고 조작할 캐릭터 8명을 분배해 각 파트마다 즐기는 방식이다. 플레이어들의 선택이 게임 스토리 진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서로의 선택과 그 결과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모드도 탑재됐다. 영화 모드는 전원 생존 루트, 전원 사망 루트 등 정해진 루트를 선택해 게임 플레이 없이 더 쿼리의 스토리를 영화처럼 감상할 수 있는 모드다.
이외에도 게임 곳곳에는 ‘타로 카드’가 숨겨져 있다. 타로 카드는 일종의 숨겨진 보물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지만, 미래를 일부 엿볼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단순한 수집 요소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
마치며
더 쿼리는 인터랙티브 무비 방식의 호러 게임을 좋아한다면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장르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리플레이성과 8~10시간 정도의 1회차 플레이 타임은 조금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멀티플레이나 타로 카드 같은 독특한 시도들이 제법 인상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