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까지 완벽히 커버하는 ANC 게이밍 헤드셋, Razer Barracuda Pro(레이저 바라쿠다 프로) 게이밍 & 스트리트 헤드셋

2023-06-30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Razer(레이저)’는 철저하게 게이머의 관점에서 게이머만 생각하는 기업이다. ‘게이밍 기어’라는 명칭이 쓰이기 시작한 초기부터 다양하고 참신한 게이밍 기어들을 출시해왔으며, 덕분에 항상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Razer Barracuda Pro 게이밍 & 스트리트 헤드셋(이하 바라쿠다 프로)’에서도 이러한 레이저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바라쿠다 프로는 2021년 출시된 무선 게이밍 헤드셋 ‘Razer Barracuda X 2021(이하 바라쿠다 X 2021)’에서 파생된 하이엔드 무선 게이밍 헤드셋이다. 따라서 바라쿠다 X 2021처럼 게이밍 헤드셋보다 일반 헤드폰에 가까운 깔끔한 디자인을 지녔고, USB Type-C 2.4GHz 무선 동글을 품어 다양한 기기와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레이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바라쿠다 프로에 더욱 과감한 변화를 더했다. 아웃도어 헤드셋 ‘Razer OPUS’의 핵심 기능(블루투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바라쿠다 프로에 탑재해 아웃도어 사용성을 대폭 높였다. 마침내 2.4GHz 무선 게이밍부터 아웃도어까지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하이브리드 헤드셋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Razer Barracuda Pro 스펙

주파수 응답: 20Hz~20kHz
연결 유형: USB Type-C 무선(2.4GHz), 블루투스 5.2
드라이버: Razer TriForce 바이오 셀룰로오스 50mm
블루투스 코덱: SBC, AAC
이어컵: 타원형 이어 쿠션
이어패드 재질: 입력 완화 메모리폼
무게: 340g
가상 서라운드 인코딩: THX Spatial Audio
호환성: PC,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 기기, 안드로이드 및 iOS
배터리 수명: 최대 40시간
부가 기능: 전용 앱, 블루투스 게이밍 모드, 2.4GHz & 블루투스 듀얼 연결
구성품: 케이스, USB Type-C 동글, USB 동글 연장 케이블, USB Type C to A 케이블
ANC: 지원
퀵 어텐션 모드: 지원
충전 포트: USB Type-C

 

차분한 디자인의 프리미엄 게이밍 헤드셋

바라쿠다 프로는 첫인상부터가 특별했다. 게이밍 헤드셋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디자인이다. RGB LED 등을 제외해 차분한 디자인이 특징인 게이밍 헤드셋도 다수 만나본 바 있으나, 바라쿠다 프로는 음향기기 제조사가 만든 제품과 매우 유사한 느낌이다.
게이밍 헤드셋이라는 걸 짐작할만한 단서는 극히 드물다. 이어컵 하우징에 새겨진 레이저 로고도 그 중 하나이나, 은은하게 적용되어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바디에는 펄 느낌이 더해진 블랙 색상이 적용됐다. 각도에 따라 헤드셋이 달라 보이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트 구성은 어떨까? 왼쪽 유닛에는 USB Type-C 포트, 전원 버튼, 프리 스탑 방식의 볼륨 조절 휠, 마이크 음소거 버튼이 위치한다.
반대쪽 유닛은 훨씬 단순한 구성이다. 오른쪽 유닛에는 ‘레이저 스마트 스위치’ 사용을 위한 버튼만이 탑재됐다.
헤드밴드 상단에도 바라쿠다 프로가 게이밍 헤드셋임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더해졌다. 텍스트로된 레이저 로고를 음각으로 더한 것이다.
참고로 헤드밴드 상단과 머리가 닿는 헤드밴드 쿠션 모두 인조가죽 소재를 택했는데, 레이저 키보드의 팜레스트처럼 촉감이 만족스럽다.
길이 조절부는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로 가공해 내구성이 우수하며, 자세히 보면 브러시 마감으로 고급 제품이라는 느낌을 준다.
무게는 어떨까? 실측 기준 342g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장에 출시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지원 무선 헤드폰들에 비하면, 무게감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경쟁 제품들 대부분이 40mm 드라이버를 채택했고 2.4GHz 무선 연결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합리한 무게는 아니다.
구성품은 전용 케이스 외에도 USB Type-C 동글, USB 동글 연장 케이블, USB Type C to A 케이블, 매뉴얼이 동봉된다.
PC 연결 시 레이저의 통합 제어 소프트웨어인 ‘Razer Synapse 3’로 게이밍 헤드셋을 제어할 수 있다. EQ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제어는 물론이고 ‘THX 공간 음간 음향’의 보정값까지도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점이 돋보였다.  

게임에서는 어떨까?

바라쿠다 프로를 게이밍 헤드셋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우선 가장 메인 플랫폼이라 볼 수 있는 PC와 연결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엘든 링을 플레이해봤다. 게이밍 헤드셋치고 제법 균형 잡힌 소리를 들려줬다. 과거 레이저 헤드셋은 사운드 밸런스가 나쁘다는 평이 있었고 실제로도 사운드 밸런스가 그리 좋지 못했으나, 저음/중음/고음을 개별적으로 담당하는 ‘Razer TriForce 드라이버탑재 후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바라쿠다 프로에는 Razer TriForce 바이오 셀룰로오스 50mm’를 적용, 저음역대의 왜곡을 최소화했다.

바이오 셀룰로오스는 한 때 음향기기 제조사의 플래그쉽 이어폰에 적용되어 주목받은 소재이기도 한데, 이런 소재가 게이밍 헤드셋에 적용됐다는 점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어서 FPS 게임 오버워치도 플레이해봤다. 방향감이 잘 구현돼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바라쿠다 프로에 탑재된 빔 포밍 마이크의 성능도 테스트해봤다. 마이크가 입과 떨어져 있다보니 음질에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팀원과 의사소통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었다. 또한, 비슷한 가격대의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가 출시한 유사 제품과 비교 시 음성이 더 깔끔하게 전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콘솔 게임기와도 호환성을 갖췄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연결하니 템페스트 3D 오디오를 활성화할 수 있었다.

닌텐도 스위치는 펌웨어 업데이트로 블루투스를 지원하지만, 2.4GHz 무선 동글 연결 시 더욱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USB Type-C 동글을 채택한 덕에 태블릿 PC에도 연결된다. 아이패드 프로에도 정상적으로 인식됐고 블루투스보다 짧은 딜레이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라이트닝 포트를 사용하는 아이폰에는 바라쿠다 프로의 동글을 연결할 수 없다. 하지만 바라쿠다 프로는 블루투스 연결 시에도 게이밍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으며, 전용 동글보다는 느리지만 일반 블루투스 모드보다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2.4GHz 무선과 블루투스를 동시에 연결하는 ‘Razer SmartSwitch Dual Wireless’도 지원한다. 따라서 PC 게임 중 헤드셋을 벗지 않고도 스마트폰에 걸려 온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아웃도어용으로도 합격!

바라쿠다 프로에는 고품질 하드 케이스가 제공된다. 동봉된 케이스는 꽤 단단한 재질이라 가방, 캐리어 등 어느 곳에나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 중앙에는 레이저를 상징하는 뱀 로고가 은은하게 더해졌다. 이어컵 하우징과 통일감을 이루는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다.
케이스 내부는 헤드셋에 꼭 맞도록 설계되어 높은 신뢰감을 준다.
케이스 내부에는 자석 방식의 커버가 위치한다. 손잡이로 커버를 잡아당기면 케이블, USB Type-C 동글 등 액세서리 보관을 위한 파티션을 확인할 수 있다.
타사의 프리미엄 아웃도어 헤드셋처럼 바라쿠다도 전용 앱을 제공한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Razer Audio’를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도 헤드셋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웃도어 사용에서 핵심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어떨까? 아이폰 기준 볼륨 40% 상태로 지하철에서 음악을 재생해보니, 차량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외에는 외부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타사의 30~40만원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무선 헤드폰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마치며

바라쿠다 프로는 이색적인 컨셉의 제품이다. 보기 드물게 하나의 헤드셋으로 게이밍, 아웃도어 두 가지 용도를 모두 충족할 수 있었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바라쿠다 프로가 특히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된다. 가격은 390,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