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삼성전자는 과거 노트북 뒤에 붙은 숫자로 등급을 구분할 수 있었던 ‘삼성 노트북’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노트북 3’보다는 ‘노트북 5’가 메인스트림급 제품에 가까웠고 ‘노트북 9’은 프리미엄 모델에 속했다. 삼성 노트북은 친근한 명칭에 등급 구분도 직관적이라는 평을 받아왔으나, 삼성전자는 결코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 탭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한 ‘갤럭시북’ 시리즈를 출시한 것이다. 심지어 갤럭시북이 처음 출시되고 한동안 유지되던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까지 ‘갤럭시북 오디세이’로 리뉴얼했을 정도라 결국 갤럭시북은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노트북으로 자리매김했다.
리뷰를 통해 살펴볼 ‘삼성전자 갤럭시북2 NT750XEW-A71A 코인비엠에스(이하 A71A)’에도 갤럭시북이라는 네이밍이 적용됐다. A71A는 갤럭시 생태계 제품과 뛰어난 연동을 자랑하며, 더 강력해진 인텔 12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품은 노트북이다.
NT750XEW-A71A 제원
CPU - 인텔 코어 i7-1255U (8코어 12스레드, P코어 2개, E코어 8개, 최대 4.7GHz, 캐시 12MB)
운영체제 - Linux (Windows 11 설치 가능)
메모리 - 16GB LPDDR4x Memory (On BD 16GB)
저장장치 - NVMe 512GB, NVMe 슬롯 추가 제공
그래픽 칩셋 - 인텔 Iris Xe 그래픽스
LCD 크기 - 15.6형(39.6cm)
LCD 종류 - LED 백라이트, 안티 글레어
해상도 - 1920x1080
화면 비율 - 16:9
LAN - Wi-Fi 6(Gig+)
블루투스 - 블루투스 5.1
입출력단자 - USB 3.2 x2, HDMI x1, USB Type-C x2, 헤드폰/마이크 콤보 x1, 멀티 리더기 x1
보안 기능 - 시큐리티 슬롯, TPM
카메라 - 내장
배터리 - 54Wh
크기 - 356.6x229.1x15.4mm
무게 - 1.57kg
세련된 슬림 메탈 노트북
최근 IT 기기의 트렌드 중 하나는 포트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기기가 3.5mm 오디오 잭을 제외시켰고 충전/데이터 전송에 쓰이는 하나의 포트만 남겨둔 경우가 많다. 또한, 노트북에서도 3.5mm 오디오 잭이 제외된 경우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A71A는 다르다. 얇고 가벼운 최신 노트북임에도 다양한 포트를 지원해 우수한 연결성을 자랑한다. 우선 왼쪽에는 2개의 USB Type-C 포트, HDMI 포트, USB Type-A 포트가 위치한다. 반대쪽에는 마이크로 SD 카드 리더, 3.5mm 오디오 잭, 그리고 USB Type-A가 있다. 양쪽에 USB Type-A 포트 하나씩을 품어 키보드, 마우스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구성이다. 별도의 USB 허브를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으로부터도 자유롭다.
디자인은 메탈 소재를 대거 적용했고 세련된 그라파이트 색상(NT750XEW-A71AG)을 택해 무척 세련됐다. 깔끔함이 돋보이는 실버 색상(NT750XEW-A71AS)도 선택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를 지원하고 안티 글레어 처리가 적용됐다. 오후 3시에 실외에서 A71A를 사용해봐도 반사가 거의 없어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영상 콘텐츠 감상에도 특화됐다. 15.6형 16:9 디스플레이를 품은 탓에 태블릿 PC보다 훨씬 시원시원한 느낌을 제공한다. 또, 돌비 애트모스 음장 효과까지 갖춘 점도 인상적이다.
참고로 디스플레이는 180도까지 회전된다. 회의 중 앞 사람이나 클라이언트에게 내용을 공유하기 좋을 것이다.
키보드는 어떨까? 화이트 백라이트가 탑재된 A71A의 키보드는 누가 사용해도 호불호가 적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역 T자형 방향키를 품었고 오른쪽 쉬프트키의 길이도 길다. 숫자키를 더해 사무 작업에 적합한 점도 특징이다.
직접 타건을 해보니 타건음이 정숙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풀 사이즈 구성이라 적응까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노트북 본체 외의 구성품은 어떤게 있을까? 우선 45W PD 충전기가 동봉되는데, 굉장히 작고 아담하다. 접지 플러그 방식이라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화이트 컬러의 무선 마우스가 함께 동봉되어 더욱 경제적이다.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강력한 연동 기능
A71A에는 갤럭시 에코시스템이 탑재됐다.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 태블릿, 갤럭시 버즈와 함께하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로 ‘퀵 쉐어’가 있다. 퀵 쉐어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통해 갤럭시 기기 간 파일을 쉽게 전송할 수 있는 파일 공유 시스템이다. 즉, USB 케이블 없이 A71A에 저장된 문서 파일을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다음은 갤럭시 기기를 대표하는 음성 비서 ‘빅스비’다. 노트북에서도 빅스비에게 말을 걸어 날씨 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단축키로 빅스비를 호출하는 것도 지원된다.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까지 품었다. 스마트싱스에 등록된 기기라면, 노트북에서도 전구를 켜거나 에어컨을 끄는 등 다양한 제어가 가능해 대단히 편리하다.
성능은 어떨까?
A71A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7-1255U다. 해당 프로세서는 8코어 12스레드(P코어 2개, E코어 8개)로 구성된다. 성능이 중요한 작업에는 P코어가 사용되고 가벼운 작업에는 E코어가 사용되는 구조라 전력 효율이 더욱 뛰어나다. CPU-Z 벤치마크를 구동해보니 싱글 스레드는 664.9점, 멀티 스레드는 4339.3점을 기록했다.
내장된 스토리지는 초고속 SSD 규격인 NVMe 방식이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스토리지의 성능을 확인해보니 연속 읽기 속도가 2181MB/s, 쓰기 속도는 1183MB/s를 기록했다.
이어서 진행된 PCMARK 10 벤치마크에서는 5393점을 기록했으며, 스프레드시트와 같은 생산성 작업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음은 게임 구동 테스트다.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벤치마크를 먼저 진행했다. 벤치마크 옵션은 HD 해상도에 스탠다드 랩톱이다. 테스트 결과 11217점을 기록했으며, 등급은 ‘매우 높음’을 획득했다. 캐주얼 온라인 게임 플레이에는 충분하다.
FPS 게임 오버워치는 어떨까? 훈련장을 한 바퀴 돌며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해상도는 FHD, 그래픽 옵션은 중간이다. 측정 결과 최대 101프레임, 평균 79프레임으로 확인됐다.
듀얼 스토리지 구성을 지원한다
A71A에는 512GB NVMe SSD가 탑재됐다. 기본적인 사용에는 크게 지장 없는 용량이나, 장기간 사용할 예정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크기다.
다행히 A71A는 듀얼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업그레이드 과정은 어떨까? 우선 노트북의 전원을 끈 뒤 본체를 뒤집고 고무 패킹 4개를 제거해야 한다. 고무 패킹은 별도의 접착 처리가 되어있지 않아 손으로도 분리할 수 있다. 고무 패킹 밑에 있는 나사를 분리했다면, 플라스틱 헤라 또는 신용카드 등으로 하판의 틈을 벌려 분리할 수 있다.
NVMe SSD 쉴드의 나사까지 풀어주면 2개의 NVMe SSD 슬롯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NVMe SSD 슬롯이 1개인 노트북이라면, 스토리지 확장 시 OS와 프로그램을 새로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A71A는 듀얼 스토리지를 지원해 사용 중인 상태 그대로 스토리를 추가 확장할 수 있다.
마치며
삼성전자 노트북 공식 유통사 코인비엠에스가 유통 중인 갤럭시북2 NT750XEW-A71A는 코어 i7의 강력한 성능과 얇고 세련된 디자인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특히, 갤럭시 기기들을 보유하고 있다면 활용도가 극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A/S가 제공되는 것도 장점이다. 가벼운 게임 플레이까지 가능한 대기업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 이 노트북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