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의외로 호불호가 덜 갈리는 DLC,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 뮤즈 대쉬 콜라보레이션 DLC 팩

2023-07-07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중국의 리듬 게임 개발사 '페로페로게임즈'가 출시한 리듬 게임들은 개성이 강한 편이다. 페로페로게임즈의 최신작인 '로테이노'는 스마트폰의 자이로 센서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폰을 돌리는 방식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페로페로게임즈의 대표작인 '뮤즈 대쉬'도 플레이 방법이 독특하다. 뮤즈 대쉬는 2D 캐릭터(뮤즈)가 타이밍에 맞게 원형 판정선에 도달하는 적(노트)를 공격하는 게임이다. 횡스크롤 액션 게임과 리듬 게임의 요소를 모두 갖춘 셈이다. 또한, '계획대로'라는 시즌 패스격 DLC를 한 번만 구매하면 현재 출시된 수 백곡과 앞으로 출시될 곡들을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뮤즈 대쉬는 건반 리듬 게임인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와 성향이 많이 다른 작품이다. 그런 뮤즈 대쉬와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가 만난다면 어떨까?    

알찬 구성으로 출시된 DLC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 뮤즈 대쉬 콜라보레이션 DLC 팩'은 출시 전부터 팬들의 우려가 많았던 DLC다. 키음을 전혀 활용하지 않는 뮤즈 대쉬의 특성상 이번 DLC에도 키음이 전무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레이아크와 진행할 '디모', '사이터스' 콜라보레이션에는 키음이 아예 빠진 전례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DLC는 다르다. 총 15곡 중 2곡을 제외하면 모두 키음이 포함된다.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곡에 키음이 포함된 것이다.
곡 구성도 알차다. 뮤즈 대쉬는 중화권에서 출시한 게임이다 보니 중국어 곡의 비중이 있는 편이다. 국내에 서비스 중인 대다수의 리듬 게임이 영어, 한국어, 일본어 곡 위주이기에 아직까지 중국어 곡은 국내 리듬 게이머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DLC는 리듬 게이머의 공감을 얻기 좋은 곡들로 구성됐다. BMS로 먼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곡이나, 다른 리듬 게임에 기수록되어 이미 익숙한 곡, 뮤즈 대쉬 오리지널 곡으로 밸런스를 잘잡았다. 따라서 뮤즈 대쉬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세부적인 콘텐츠는 어떨까? 우선 이번 DLC는 SC 패턴에 상당히 힘쓴 점이 돋보였다. SC 패턴이 모드별로 폭넓게 분포해 고난도 패턴, 키보드 전용 패턴을 원하는 유저들의 갈증을 제법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마와 기어의 퀄리티도 수준급이다. 특히, 기어의 경우 2D 캐릭터(뮤즈)가 움직이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2D 캐릭터(뮤즈)가 단순히 박자에 맞게 움직이는 것이 아닌, 키가 입력될 때 움직이도록 원작을 고증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다양한 변화 모색중인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는 다양한 변화를 모색중에 있다. 기습적으로 엑스박스와 게임패스용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출시해 플랫폼 확장에 나섰고 시즌 6에 돌입한 시즌패스에는 물리적인 보상(아크릴 스탠드 피규어)을 더했다.
이외에도 ASIO 추가로 더 적은 딜레이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고 유저 패턴 공모전을 통한 SC 패턴 확충, 출시 예정인 테크니카 Q/Tune DLC 등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할만하다.  

마치며

리뷰를 통해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 뮤즈 대쉬 콜라보레이션 DLC 팩를 살펴봤다. 이번 DLC는 호불호가 다소 갈릴 수 있는 게임의 콘텐츠가 담겼지만, 만족스러운 선곡 덕분에 제법 다양한 유저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SC 패턴이 다수 포함돼 키보드 패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는 점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