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최초 한글화로 35년 만에 돌아온 거북이들,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 슈레더의 복수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1980년대생이라면 ‘닌자 거북이’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 또는 ‘거북이 특공대’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특히 돌림구인 ‘돌연변이 닌자 거북’ 내지는 ‘우리는 용감한 거북이 특공대’ 등의 중독성이 매우 강했다.
‘닌자 거북이’ 관련 게임도 다수 출시되었는데 그 중 코나미에서 제작한 게임은 4명의 닌자 거북이가 한꺼번에 나와서 싸울 수 있는 4인용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35년 만에 이러한 벨트스크롤 액션 방식의 ‘닌자 거북이’ 게임이 다시 등장했다. 그것도 시리즈 최초의 한글화로 말이다.
고전 향수 물씬 풍기는 게임
최근 게임업계에는 레트로풍이나 고전 게임의 리메이크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3040세대가 이러한 게임들의 타깃인데 어렸을 때 오락실이나 당시에 즐겼던 콘솔 게임기로 출시된 게임들이 주요 리메이크 대상이다. 이미 ‘스노우 브라더스’나 ‘하우스 오브 데드’ 같은 게임도 리메이크가 되었고 ‘라이브 어 라이브’ 같은 게임도 출시 대기 중이다.
‘닌자 거북이’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새롭게 제작되었다. 다만, 이번에 출시된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 슈레더의 복수’는 리메이크나 리마스터가 아닌 레트로풍으로 새롭게 만든 신작이다. 게임 진행 방식은 큰 인기를 얻었던 코나미의 ‘닌자 거북이’ 게임 같은 벨트스크롤 액션 장르다.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오프닝 곡은 과거 애니메이션 오프닝 곡이며, 게임의 닌자 거북이들의 성우도 원작 애니메이션 성우가 그대로 맡아 더더욱 반가운 게임이다.
그래픽도 빈티지한 분위기를 살려낸 현대식 풀 컬러 픽셀 아트 그래픽을 통해 마치 8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와 차량, 무기, 아이템 그리고 배경은 1987년 당시의 TV 시리즈에서 직접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7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 슈레더의 복수’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4인용이 아니라 최대 6인용까지 지원해 더 왁자지껄하게 즐길 수 있다. 6인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늘어났다. 닌자 거북이 4인방인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 ‘도나텔로’를 포함해 사부인 ‘마스터 스플린터’, 조력자인 ‘에리프릴 오닐’과 ‘케이시 존스’까지 총 7명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케이시 존스’는 한번 클리어해야 고를 수 있는 히든 캐릭터다.
게임 방식은 기존 코나미의 ‘닌자 거북이’ 게임 같이 진행된다. 단, 예전 작품들보다 많은 커맨드 조작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다가 캐릭터마다 같은 커맨드라도 다른 기술이 나가므로 다인 플레이 시 정신없으면서도 재미난 플레이를 지원한다.
캐릭터들의 모션은 매우 부드러우며, 조작도 깔끔해 액션 게임 자체로의 완성도도 뛰어나다. 다만, 여타 대전 격투 게임이나 액션 게임 등 어디선가 본 듯한 모션이 많이 보이는 것은 지적될 만한 문제점이다. 물론, 표절이 아니라 오마쥬로 생각한다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부분이다.
마치며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 슈레더의 복수’는 벨트스크롤 액션 장르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플레이 타임이 짧다. 또한, 한번 클리어하고 나면 똑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방식이 아케이드 게임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즐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벨트스크롤 액션 장르와 닌자 거북이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게이머라면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