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연평균 5.2% 성장 전망
2023-07-27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이 향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B2C를 넘어 B2B 및 B2G까지 데이터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전망 보고서(2022-2026)'에서 해당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5.2%를 기록하며 2026년에는 8,402억원의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고 27일 밝혔다.
사회 영역 전반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B2C뿐만 아니라 B2B, B2G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의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지능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도가 급증하면서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DC는 보고서에서 기업의 디지털화 추진에 따른 데이터의 증가, 하이퍼스케일러 사업자의 성장, 그리고 소비 기반 모델의 활성화를 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의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장기화되는 하드웨어 공급 부족 현상과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은 시장 성장을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의 성장 못지 않게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의 데이터 용량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의 데이터 용량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866 페타바이트로 예상되며, 2026년에는 2022년 데이터 용량의 두 배를 넘어서는 1,830 페타바이트에 이를 전망이다.
성숙해진 AI/ML 기술 역량으로 데이터의 활용 및 분석이 활발해짐으로써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의 저장 및 관리 역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스템의 향상으로 과거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주로 지원되어 왔던 대용량 데이터 매니지먼트가 이제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스템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이에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스템 뿐만 아니라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스템의 데이터 용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디지털 인프라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철 수석연구원은 "성숙도가 높아진 AI/ML 기술 역량으로 증가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Scale-out NAS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하드웨어의 컴포넌트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늘어나는 스토리지 수요로 인해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의 ASV (Average Selling Value)는 증가하고 있다. 아직은 스토리지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외에 다른 대안을 찾게되는 계기가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