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안정성을 자신하는 5년 A/S. 디지털헨지 인텔 SSD 520 시리즈 발표회
인텔 제품의 공식 유통사인 디지털헨지가 지난 2월 28일 인텔 E스타디움에서 인텔 SSD 520 시리즈의 발표회를 열었다. 행사장은 인텔 SSD 520 시리즈의 발표와 설명뿐만 아니라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많이 생소한 SSD의 개념을 설명하는 순서도 같이 열렸다. 안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샌드포스 컨트롤러에 대해선 기존 인텔 SSD와 같은 수준의 불량률과 5년 A/S를 앞세우며 안정성을 자신했다.
빠르게 성장 중인 SSD
CPU 성능은 지난 30년 동안 500배 이상 성장했다. 그 동안 하드디스크의 속도는 19배 빨라지는 데 그쳤다. 이것은 하드디스크의 태생적 한계 때문으로 저장 장치의 속도를 극복하기 위해선 하드디스크가 아닌 다른 저장장치를 써야 한다. 그 대표적인 솔루션으로 최근 각광받는 것이 SSD다. 인텔코리아의 양생호 상무는 인사말에서 "SSD의 값이 저렴해지고 안정성도 높아져 앞으로 더 높은 발전 속도를 보일 것“이라 밝혔다.
행사 진행을 맡은 디지털헨지의 박근수 과장은 “작년의 태국 홍수 사태 때문에 SSD의 판매량이 제법 늘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SSD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SSD와 하드디스크의 차이를 설명했다. 낸드 플래시에 데이터를 영구 저장하는 SSD는 하드디스크보다 높은 성능은 기본이며 크기와 무게가 모두 작다. 진동과 소음에 강하고 전력 이용량이 낮아 울트라북을 비롯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SSD가 막 등장했을 때엔 수명이 짧고 불안정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최신 SSD는 하드디스크보다 훨씬 더 높은 120만 시간 이상의 MTBF를 제공하는 등 수명이 크게 늘었다. SSD의 수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컨트롤러다. 메모리 셀의 다시 쓰기를 줄여주는 스프레딩, 메모리 셀의 다시 쓰기 횟수를 평균값에 가깝게 맞춰주는 카운팅, 잘 삭제하지 않는 데이터를 특정 셀에 옮겨 전체 수명을 맞춰주는 스와핑, 데이터 재 기록 속도를 높여주는 가비지 컬렉션 등의 기술로 SSD의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SATA 6Gb/s의 쓰기 속도를 내는 인텔 SSD 520
인텔 SSD의 라인업은 크게 3개로 나뉜다. SATA 3Gb/s의 300 시리즈와 SATA 6Gb/s의 500 시리즈,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위한 700 시리즈다. 마벨 컨트롤러를 쓴 510 시리즈가 쓰기 성능이 많이 떨어져 SATA 6Gb/s의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자 이를 보완한 것이 이번에 나온 520 시리즈다. 그만큼 인텔 SSD 520 시리즈는 쓰기 속도에 주력했다. 최고 520MB/s의 쓰기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샌드포스 컨트롤러를 썼으며 다양한 에러 수정 기술로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박근수 과장은 샌드포스 컨트롤러의 안정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펌웨어도 컨트롤러 못지않게 중요하며 안정성에서 사용자들이 불편해 하진 않을 것”이라며 인텔 SSD 520의 불량률이 기존 인텔 SSD와 견줄 만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또 “인텔이 5년 A/S를 먼저 약속하는 만큼 믿고 지켜봐 달라”며 “아직까지 안정성에 대해 보고된 것은 없으며 이 점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