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아재들을 위한 추억의 액션 게임, 열혈 삼국지

2023-09-08     임병선 기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열혈 시리즈는 한 시대를 풍미한 IP. 열혈 시리즈의 주인공인 쿠니오군이 등장해 격투와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기본 토대는 액션이다. 시리즈 3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열혈 삼국지는 기본적인 열혈 시리즈 장르인 벨트 스크롤 액션을 그대로 재현했다. 여기에 각 캐릭터를 삼국지 등장인물로 바꾸고 삼국지 스토리를 덧씌우고 열혈 시리즈 특유의 개그까지 더해 스토리를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쿠니오군에 삼국지 믹스

열혈 삼국지는 난세인 삼국 시대에 펼쳐지는 장대한 모험을 그린다. 주인공인 쿠니오군은 삼국지에서 관우가 되었기 때문에 관우 중심의 삼국지 스토리가 진행된다. 물론, 기존 열혈 시리즈 캐릭터가 삼국지 등장인물로 매칭되었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은 실제 삼국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또한, 열혈 시리즈 특유의 개그가 가미되어 코믹하게 즐길 수 있는 삼국지이며, 최대 4명의 협력 플레이로 더욱 신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황건적의 난이나 적벽대전등 삼국지의 장대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6장을 메인으로 구성되었으며, 나머지 에피소드는 서브 퀘스트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 주인공이 관우이기 때문에 삼국지의 큰 스토리는 적벽대전이 마지막이라 조금 아쉽다.

 
   

손쉽게 즐기는 호쾌한 액션

열혈 시리즈는 호쾌한 액션으로 유명하다. 특히 여럿이서 즐기면 팀킬도 되기 때문에 우정 파괴까지 경험할 수 있는 난전이 묘미였다. ‘열혈 삼국지도 기존 열혈 시리즈처럼 호쾌한 액션으로 무장했다. 10가지의 화려한 계략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수많은 적에게 강력한 타격을 줄 수 있어 전투를 단번에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복잡한 조작 없이 간단한 조작으로도 발동되는 필살기와 콤보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타격감도 좋아 더욱 호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기존 열혈 시리즈와 달리 더 단순해진 조작이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 팬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기는 하다. 물론, 조작에 적응하면 크게 신경 쓰일 부분은 아니다.

 
   

다시 살아나는 열혈

열혈 시리즈는 이제 IP만 남아있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쿠니오군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별로 없을뿐더러 알고 있어도 30, 40대 이상 이재 게이머만 남았다. 외전인 리버 시티 걸즈가 출시되면서 시리즈를 잠깐 상기시키기도 했으나 본가 IP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열혈 삼국지는 시리즈 35주년에 맞게 팬들을 위한 요소가 곳곳에 있으며, 열혈 시리즈의 액션과 삼국지의 전략과 스토리를 적절하게 잘 섞었다. 이걸로 열혈 시리즈가 완벽하게 부활했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열혈 시리즈를 기억하고 있는 팬들에게 시리즈가 아직 죽지 않았고 얼마든지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각인해줬다.

최근 다양한 레트로 게임의 리메이크나 재해석이 시도되고 있는데 열혈 시리즈에도 외전이 아닌 본가 시리즈에 이러한 시도를 한 것이 색다르고 재밌었다. 일본보다 약 7개월 늦게 출시되었지만, 그만큼 한글화가 적용된 것도 좋았다. 텍스트가 많았기 때문에 한글화 자체를 포기하고 일본판으로 즐겨보려고 했었지만, 한글화가 되어 유달리 좋았던 게임이기도 했다. 열혈 시리즈에 밤을 새웠던 아재 게이머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