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약 30년의 세월을 넘어 돌아온 명작, 라이브 어 라이브

2023-09-08     임병선 기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과거 명작으로 평가받았던 라이브 어 라이브가 약 30년 만에 돌아왔다. ‘라이브 어 라이브1994년 슈퍼 패미컴으로 출시되었던 RPG. 하지만, 국내에서는 당시 콘솔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별로 없을뿐더러 한글화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이기 때문에 즐겨보지 못했던 게이머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라이브 어 라이브가 리메이크와 한글화를 거쳐 현세대 콘솔 게임기로 다시 출시되었다. 새롭게 변화한 명작 RPG를 즐겨보자.

   

77색 스토리

라이브 어 라이브는 각자 별개의 세계관에서 사는 7명의 주인공이 진행하는 옴니버스 스토리로 진행된다. 원하는 세계관을 먼저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서부편, 근미래편, 현대편, SF, 쿵푸편, 원시편, 막부 말기편으로 진행되며, 7개를 모두 클리어하면 마지막 중세편이 등장하는 식이다.

시대별에 맞는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해 하나의 시스템에서 완전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러한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7명의 만화가가 각기 다른 캐릭터를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캐릭터마다 화풍도 달라 완전히 다른 7가지 세계관을 즐길 수 있다. , 이번 리메이크는 모든 세계관의 일러스트를 옥토패스 트래블러’, ‘브레이블리 디폴트 2’, ‘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쿠시나 나오키가 모두 담당했다.

여담으로 라이브 어 라이브에 참여한 만화가들은 모두 주간 소년 센데이를 발간하는 소학관(쇼가쿠칸) 소속이다. 이 중에는 명탐정 코난으로 잘 알려진 아오야마 고쇼도 포함되어 있는데 막부 말기편을 담당했다.

   

현대 기종에 걸맞은 리메이크

라이브 어 라이브는 원래 슈퍼 패미컴으로 출시되었던 게임이다. 당시 게임에는 캐릭터의 음성은커녕 보컬이 있는 오프닝이라는 것도 생소했던 시절이다. 슈퍼 패미컴으로 출시된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는 보컬이 포함된 오프닝을 처음으로 선보여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라이브 어 라이브도 음성이 없고 보컬도 없는 오프닝이 당연했다. 그러나 새롭게 리메이크된 라이브 어 라이브는 보컬이 들어간 오프닝에 모든 캐릭터에게 음성이 추가되어 더욱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전개를 선사한다. 몇몇 고전 게임 리메이크에 음성이 추가되지 않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보컬곡은 3040세대에게 익숙한 카게야마 히로노부의 파워풀한 목소리로 장식했으며, 캐릭터들도 유명 성우진으로 배치에 익숙함을 더했다.

그래픽은 과거의 감성과 새로움을 모두 공존할 수 있도록 도트 그래픽과 3DCG가 융합된 HD-2D 영상 표현을 사용했다. 앞서 옥토패스 트래블러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에서도 사용된 기법으로, 옛날 그대로의 도트와 아름다운 효과의 ‘3DCG’로 감성과 화려함을 모두 잡았다.

   

올드 유저 & 신규 유저 모두 만족

라이브 어 라이브는 단순 리메이크가 아니라 원작을 현대에 맞게 새롭게 해석한 리메이크다. 음성 추가는 물론, 그래픽도 올드 유저와 신규 유저 모두 만족할 수준으로 변경했다. 특히 당시에는 불편했던 시스템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었고 밸런스 조정이 가해졌다. 그러면서 전투 시스템은 크게 변화하지 않아 예전 느낌과 비슷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라이브 어 라이브를 플레이했었던 게이머나 아예 몰랐던 게이머 모두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