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7주년 기획]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의 오늘과 내일

2023-09-28     이철호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먼 옛날, SF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혁신적인 기술이 많이 등장했다. SF물의 고전인 '스타 트렉'에서는 선 없이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헤드셋이 등장했으며, 드래곤볼 Z에서는 화면을 통해 정보를 알려주는 안경형 디바이스가 화제가 되었다. 그때와 지금에 차이가 있다면, 이제는 이러한 디바이스를 우주비행사나 극악무도한 악당이 아니더라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무선 이어폰, 스마트워치, AR글래스 등으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다채로워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웨어러블 시장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할지 알아보자.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2028년 3,805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

2000년대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우리는 휴대폰에서 컴퓨터, MP3, 디지털 카메라, GPS 등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손목이나 귀, 머리 등에 착용해 건강관리를 비롯해 여러 기능을 쓸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각광받고 있다. 그렇다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앞으로 얼마나 커질까? 지난 4월, 시장조사기관인 팩트 앤 팩터스(Fact and Factors)는 2021년 약 1,158억 달러 규모였던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이 연 평균 18.5%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3,805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국내에서는 어떨까? 2021년, 한국IDC는 향후 5년간 국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연평균 3.5% 성장하여 2025년에는 총 1,515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 속에서 2020년 국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전년 대비 50.7%나 급성장했는데,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해석이다.
스마트워치를

더 다양해진, 더 편해진 웨어러블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기존의 시계, 안경, 이어폰에 비해 너무 크고 무겁거나 사용하기 불편한 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가볍고 사용하기 편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인기가 늘면서 핏빗처럼 선도적으로 웨어러블 시장을 개척해온 브랜드뿐만 아니라 애플, 삼성 등의 유명 브랜드도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기술의 발전과 경량화를 통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제는

대중화된 스마트워치, 기능 더 다양해진다

몇 년 전만 해도 스마트워치는 일부 얼리어답터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애플워치나 갤럭시 워치 등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5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4명 중 1명은 스마트워치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영국, 핀란드 등의 유럽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스마트워치가 대중화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건강관리 수단으로 주목받은 스마트워치는 다양한 기능으로 소비자의 헬스케어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제 웬만한 스마트워치라면 혈압, 심박수 측정은 물론 스트레스 측정도 가능하며, 달리기에서 수영, 등산까지 다양한 운동 측정도 가능하다.
애플워치
앞으로는 스마트워치에서 측정된 건강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내게 맞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 보험회사 애트나(Aetna)에서는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데이터를 통해 목표달성, 식습관 개선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이런 서비스가 앞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애트나에서는

단순한 무선 이어폰에서 벗어나 히어러블 디바이스로

히어러블은 귀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가장 대표적인 히어러블로는 무선 이어폰, 무선 헤드폰이 있다. 이제는 길거리마다 다양한 디자인과 음질을 갖춘 무선 이어폰, 헤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제는 단순히 음악 청취, 통화를 넘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히어러블이 떠오를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청력을 손실한 사람들의 청각 증진을 지원하는 어시스티브 히어러블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는 2024년 어시스티브 히어러블 출하량이 9,200만대를 넘어서면서 연 평균 4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청각
스마트워치처럼 건강정보를 알려주는 히어러블 제품 역시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삼성전자는 무선 이어폰에 생체인식 센서를 추가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무선 이어폰을 귀에 장착하면 심박수나 혈중 산소포화도, 혈압, 혈당 등의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대가 다가온다

시계처럼 차고 이어폰처럼 쓰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안경이나 셔츠, 장갑처럼 입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시대도 도래할 것이다. 안경과 골전도 이어폰을 결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이미 속속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BOSE 프레임 알토, 앤커 사운드코어 프레임 등이 있다.
앤커
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R글래스도 등장했다. TCL이 IFA 2022에서 발표한 NXTWEAR S는 듀얼 1080p OLED 디스플레이, 전면 및 보정 렌즈를 제공하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로, 더욱 색다른 게이밍, 편안한 원격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웨어러블의 진화는 궁극적으로 의류디자인과 IT가 결합한 스마트의류의 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위한 준비도 착착 이뤄지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에서는 전자가 흐르는 고분자를 섬유에 인쇄해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스마트 섬유를 개발했고, 스마트의류로 친환경 에너지를 얻으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앞으로의 과제는?

물론 여기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기술적 발전이 끝나야 하는 건 아니다. 먼저 배터리 효율이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 팩트 앤 팩터스는 "장치의 소형화 및 사용 용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신뢰할만한 배터리 시스템의 부족이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 보안 문제 역시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는 민간한 개인정보가 측정되는데, 만일 이러한 데이터가 해킹을 당한다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정 기업이나 단체, 국가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모은 정보를 함부로 사용할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측정된 데이터를 어떻게 다룰 것이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불필요한 규제를 폐지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IT업계와 프라이버시 침해, 지나친 의료의 상업화 등을 우려하는 의료계, 시민사회계의 입장이 충돌하는 상황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얼마나 현명한 방안을 마련하는지가 숙제로 남아 있다.
웨어러블

지금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건강한 삶을 누려보자

2022년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종류는 실로 다양해졌다. 스마트워치, 히어러블 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잘만 활용하면 더 상쾌한 컨디션 아래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몇 가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어메이즈핏 GTS 4 mini로
가성비와 건강 동시에 챙기기

요즘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워치를 구매하자니 가격이 부담 되고, 너무 저렴한 제품을 고르자니 디자인과 기능이 고민되는 소비자들이 많다. 다행히 괜찮은 선택지가 있다. 지난 8월에 출시된 어메이즈핏 GTS 4 mini의 가격은 9월 28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105,140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스마트워치로서 갖춰야 할 건 대부분 갖추고 있다.  

가볍고 배터리 오래 가는데 기능도 튼실하다고?

어메이즈핏 GTS 4 mini 바디의 두께는 9.1mm에 불과하고 무게도 19g에 지나지 않는다. 촉감이 부드러운 실리콘 스트랩을 더해도 무게가 약 31.2g에 지나지 않으니 무거운 스마트워치 때문에 손목이 불편할 일이 없다.
슬림한
촉감이
디스플레이는 1.65인치 AMOLED로 낮에도 화질이 서명하고 강화유리와 지문 방지 코팅이 적용되어 오래오래 아름다움을 유지한다. 배터리도 오래 간다. 일반적 사용 환경에서는 최대 15일간 사용 가능하고, 배터리 절전 모드에서는 최대 45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다양한 건강 관련 정보도 측정 가능하다. 심박수, 혈중산소농도, 스트레스 등을 원터치로 측정할 수 있고, 수면질 측정도 가능하다. 걷기, 달리기, 사이클 등 120가지 이상의 스포츠 모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5ATM 방수도 지원해 수영 중에도 사용 가능하다.
심전도,

어메이즈핏 GTS 4 mini, 직접 사용해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워치는 다 좋은데 착용감이 뭔가 갑갑했고, 배터리가 게 눈 감추듯 사라지는 것이 불만이었다. 어메이즈핏 GTS 4 mini는 달랐다. 가벼운 무게에 스무스한 스트랩 덕분에 착용감이 아주 편안했고, 하루 종일 사용했는데도 배터리가 거의 닳지 않아 수면 중에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었다.
실내
다채로운 기능 역시 마음에 들었다. 한 번에 중요한 건강 정보를 체크할 수 있음은 물론 하이킹에서 실내 자전거까지 다양한 운동정보를 측정할 수 있었다. 인터페이스 역시 쉽고 간편해서 오늘 날씨나 운동 정보 등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하이킹을
스마트워치
물론 완벽한 건 아니다. 전화나 문자 확인은 가능하지만 수·발신은 불가능하고, 전용 앱과의 연동이 애플워치나 갤럭시 워치에 비해서는 조금 불편하다. 그래도 10만원대에 이 정도 착용감과 기능이면 상당한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모비프렌 힐링핏으로
스트레스 없이 꿀잠 자기

예나 지금이나 잠이 보약이라고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린 채 제대로 숙면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스트레스 완화, 숙면, 집중력 강화에 좋은 사운드테라피를 제공하는 히어러블 디바이스가 등장했으니, 바로 모비프렌 힐링핏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9월 28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390,000원이다.  

골전도 이어폰에 세 가지 힐링 모드가 더해져

일단 이 제품은 평상시에는 골전도 이어폰처럼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5.0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고, 내장된 8GB 메모리에 음원을 넣어 청취할 수도 있다. 자체 튜닝 기술인 MSTS를 적용해 음질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모비프렌
하지만 이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모비프렌 힐링핏은 러시아 국립 연구소에서 개발한 TES 기법을 통해 77Hz 미세전기 자극으로 뇌 기능을 올바르게 해줄 수 있다. 여기에 모비프렌이 자체 개발한 3가지 테마의 음원이 음향 파동 에너지로 뇌를 자극하여 엔도르핀 활성화를 통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좌측
먼저 힐링 모드에서는 분당 60비트 정도의 박자를 갖는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 수면 모드에서는 단순하면서도 유사한 멜로디의 반복을 통해 편안한 수면을 도와주며, 차분한 로파이 음악으로 집중력을 높여주는 학습 모드를 제공한다.  

모비프렌 힐링핏, 직접 사용해보니…

기자는 먼저 사무실에서 모비프렌 힐링핏을 착용한 다음 학습 모드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학습 모드를 켜자 간결한 피아노 사운드와 함께 다소 어지러웠던 머릿속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다음에 사용한 건 힐링 모드다. 경쾌한 사운드와 함께 TES 테라피를 받으니 업무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가 다소 풀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바쁜
환절기 때 숙면을 취하기 어려웠던 기자로서는 수면 모드가 가장 궁금했다. 모비프렌 힐링핏으로 10분 정도 은은한 음악을 감상하면서 잠을 취한 결과 이전보다 수면 퀼리티가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기
왼쪽은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일일이 버튼을 눌러 TES 모드를 활성화해야 하다 보니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매력적인 기능을 가진 건 분명해 보인다.

마치며

현재 시장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사용해보는 한편, 앞으로의 시장도 전망해봤다. 현재도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다채로운 기능으로 우리의 삶을 도와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여기에는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보안에도 신경을 쓰는 등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더 발전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더 편리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날이 오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