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이 뛰어난 PC용 건콘, 울티마크 에임트랙 블로우 백 라이트 건콘 ISTMALL

2023-09-30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오락실 세대의 게이머라면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나 ‘타임 크라이시스’와 같은 건슈팅 게임을 즐겨본 추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또한, 7세대(플레이스테이션 3)까지의 콘솔 게임기를 보유했던 이들에게는 ‘건콘’ 또는 모션 컨트롤러를 사용한 건슈팅 게임이 완전히 낮선 개념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건슈팅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 코로나 19 이후로 오락실의 몰락이 가속화되어 이제는 주변에서 오락실을 찾는 것부터가 일이다. 또한, 8세대(플레이스테이션 4)부터의 콘솔 게임기에서는 건슈팅 게임 자체가 매우 드물다. 건슈팅 게임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다면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울티마크 에임트랙 블로우 백 라이트 건콘(이하 에임트랙)’을 주목하길 바란다. 에임트랙은 ISTMALL이 유통 중인 PC용 건콘으로 구형 콘솔 게임기를 따로 구매하지 않고도 PC로 건슈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건콘

에임트랙은 총기 반동이 구현된 ‘블로우 백 버전’과 총기 버전이 빠진 일반 버전으로 나뉜다. 리뷰에서 사용된 에임트랙은 블로우 백 버전이다.
우선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에임트랙에는 건콘 본체 외에도 LED 센서바, 매뉴얼, 전원 어댑터, 전원 어댑터 연장 케이블이 동봉된다. 전원 어댑터는 블로우 백 기능 구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블로우 백 버전에만 동봉된다.
이 컨트롤러는 LED 센서바가 건콘의 IR 센서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IR 센서는 에임트랙의 총구에 위치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중 센서가 가려질 일이 적다. 참고로 에임트랙은 주황색이나 파란색을 적용한 일부 타사의 제품과 달리 블랙 컬러를 택해 더욱 사실적인 외형을 갖췄다.
컨트롤러 양 측면에는 원형의 사이드 사이드 버튼이 위치한다. 이 버튼을 통해 재장전하거나 엄폐를 하는 등의 동작이 가능하다.
건콘의 핵심인 트리거는 어떨까? 딸깍거리는 느낌이 뛰어난 손맛을 제공한다. 클릭감이 지나치게 강한 것도 아니라 빠른 연사도 문제가 없었다.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는 실측 기준 338g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인 게임패드 수준의 무게이기 때문에 장시간 플레이도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임트랙의 손잡이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가공이 적용됐다. 가죽이나 실리콘 소재를 덧댄 것이 아닌 플라스틱을 가공한 것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해도 떨어질 걱정이 없다.
리뷰에 사용된 에임트랙은 총기 하단에 전원 입력 단자가 추가로 장착됐다. 이는 일반적인 에임트랙에는 없는 단자로 ISTMALL에서 구매할 때만 적용할 수 있는 ‘블로우 백 개조 옵션’이 적용된 기기에만 장착된다. 블로우 백 개조 옵션은 내부 부품의 내구성이 약한 순정 에임트랙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개조 비용이 그리 비싸지 않으니 가급적 해당 옵션을 적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케이블은 약 4m 길이로 충분한 편이고 USB Type-A 방식으로 PC와 연결된다. USB Type-A 포트 옆의 전원 입력 단자는 순정 에임트랙에서만 쓰이는 단자다.
LED 센서바는 설치가 매우 간편하다. LED 센서바 하단의 양면테이프를 통해 TV 또는 모니터 위에 손쉽게 부착할 수 있다. 참고로 LED 센서바는 최대 4대의 에임트랙을 한 번에 인식할 수 있다. 만약, 50인치 이상급 디스플레이와 함께할 예정이라면, 기본 LED 센서바보다 더 큰 사이즈를 지닌 ‘슈퍼 센서바’가 필요하다.
LED 센서바는 꼭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전원만 공급되면 작동하기 때문에 TV의 USB 포트에 연결해도 정상 작동한다.
LED 센서바가 준비됐다면, 다음은 에임트랙을 PC에 연결할 차례다. USB 포트에 연결하면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인식될 것이다. 참고로 전원 어댑터는 총기 반동 기능 구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야간에 조용하기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문제없다. 연결이 완료되면 에임트랙의 움직임에 따라 마우스 커서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센서 인식 범위 내에서 트리거를 당기면 왼쪽 클릭, 센서 인식 범위 밖에서는 오른쪽 클릭으로 인식된다. 이는 에임트랙 제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수정할 수 있다. 사이드 버튼의 기능을 바꾸거나 총기 반동의 세기, 위치 보정 등이 가능하다. 참고로 에임트랙은 게임 진행 전 항상 보정이 필요했던 ‘PS Move’와 달리 게임 환경이 바뀌지 않는 이상 1회 보정만으로 게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에임트랙의 고유 ID를 할당할 수 있다. 2대 이상의 에임트랙을 사용할 계획이라면 이 기능이 필요할 것이다.  

건슈팅 게임을 즐겨보자

실제 플레이에서는 어떨까? 먼저 스팀으로 출시된 작품인 ‘Rez Infinite’를 즐겨봤다. 별도로 추가 패치를 설치하는 것 없이도 49인치 TV에서 쾌적하게 작동했다. 이 게임은 보통 아날로그 스틱으로 즐기는 작품인데, 건콘과 함께하니 새로운 감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어서 테스트한 게임은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리메이크’다. 이 게임은 기사가 작성된 시점 기준으로는 에임트랙과 제대로 호환되지 않는다. 하지만 별도의 패치와 설정 작업이 진행되면 에임트랙으로도 명작 아케이드 건슈팅을 즐길 수 있다.
세팅이 완료되고 에임트랙으로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리메이크를 플레이해보니 인식률이 준수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게임 플레이 중 재장전은 센서 인식 범위 밖에서 트리거를 당기는 것으로 가능했고 사이드 버튼을 재장전에 할당하는 옵션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강력한 총기 반동 구현이다. PS Move 컨트롤러로 즐겼던 것과 달리 총기 반동이 훨씬 사실적이다. 컨트롤러 내부에서 총알이 발사되는 것 같은 느낌이 구현되기 때문에 더욱 큰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트리거를 짧은 간격으로 빠르게 눌러도 총기 반동이 정상적으로 구현되는 점이 만족감을 더했다.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리메이크에 패치 작업이 완료됐다면, 2대의 에임트랙을 사용해 2인 플레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에임트랙은 스팀에 출시된 2인 플레이 지원 좀비 건슈팅 게임인 ‘Blue Estate The Game’(패치 필요)과도 호환된다. 또한,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리메이크의 개발자는 별도 패치 없이 건콘을 게임에서 공식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리메이크 2’의 개발도 확정됐기 때문에 추후에는 에임트랙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에임트랙은 현재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건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강력한 총기 반동을 지원하고 PC용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3용 건슈팅 게임은 현재 중고 매물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에임트랙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건슈팅 게임을 좋아한다면 에임트랙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