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보다 안전성…프리도스 노트북 점유율, 절반 이하로 떨어져
2023-10-06 이철호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운영체제(OS)를 탑재하지 않은 프리도스(FreeDOS) 노트북의 3분기 판매량 비중이 50% 이하로 내려갔다. 이는 지난 2012년 3분기 이래 최저 수준으로, 가격보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OS가 포함되지 않은 프리도스 노트북의 판매량 점유율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44%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7%p, 재작년 동기 대비 15%p 하락한 수치다.
반면, 윈도우 OS를 탑재한 노트북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52%로, 작년 동기 대비 8%p, 재작년 동기 대비 15%p 증가했다. 다나와 데이터에 따르면 윈도우 OS가 탑재된 노트북이 프리도스 노트북의 판매량 점유율을 앞지른 것은 지난 2012년 3분기 이래 처음이다.
제품군별로는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 카테고리(평균구매가 161만원)에서 프리도스 노트북의 3분기 판매량 비중은 52.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휴대용 노트북(평균구매가 139만원)은 35.9%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래픽 작업용 노트북(평균구매가 166만원)과 사무/인강용 노트북(평균구매가 106만원)은 각각 47.7%, 39.7%를 기록했다.
프리도스 노트북, 저렴하지만 편의성, 안전성 떨어질 수 있어
프리도스 노트북의 가장 큰 특징은 윈도우 등의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OS가 포함된 일반 모델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직접 OS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 사용할 때 다소 번거로움을 느낄 수 있다. 본의 아니게 불법복제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게 되는 것도 단점이다.
반면, 윈도우 OS가 설치된 노트북은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전원을 켜기만 하면 바로 윈도우 OS를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좋다. 정품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불법복제로 인한 해킹 위험도 줄어든다.
다나와 관계자는 "최근 가격보다는 안전성,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다시 윈도우 OS를 탑재한 노트북의 판매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또한,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이용에 대한 반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