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키보드를 찾아서 (13) 공간 활용성에 특화된 미니 무선 게이밍 키보드: 커세어 K70 프로 미니 무선

2022-10-06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키보드는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 직장인에게 키보드는 업무 효율과 직결된 생산성 도구, 게이머에게는 승패를 좌우하는 무기이며, 누군가에겐 항상 휴대해야 할 필기구일 것이다. 키보드는 PC 주변기기 중 가장 사용 시간이 긴 제품군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키보드는 현대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이색적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함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smartPC사랑은 더 이상 평범한 키보드로 만족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한 달에 한 제품씩 이색 키보드를 소개한다.  

최신 게이밍 트렌드를 모두 반영했다
커세어 K70 프로 미니 무선

smartPC사랑 2022년 10월호에 선정된 이색 키보드는 ‘커세어 K70 프로 미니 무선(이하 K70 미니 무선)’이다.
K70 미니 무선은 최신 게이밍 트렌드가 대폭 반영된 기계식 키보드다. 우선 레이아웃이 60% 사이즈다. 텐키리스보다 작은 61키 배열을 갖춰 나만의 게이밍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화이트 모델이며, 한글 각인이 적용된 블랙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무게는 실측 기준 624g으로 확인됐다. 60% 키보드치고 아주 가벼운 편은 아닌데, 이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풀 사이즈나 텐키리스 키보드보다는 훨씬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K70 미니 무선은 커세어의 주력 게이밍 키보드 시리즈인 ‘K70 라인업’에 속한다. K70 미니 무선 역시 K70 시리즈처럼 키캡이 완전히 노출되는 ‘비키 스타일’ 방식이다. 덕분에 키보드 청소가 용이하다.
키보드 하판은 심플한 디자인이 적용됐고 높낮이 조절 다리가 장착됐다. 높낮이 조절 다리를 펼쳐보니 커세어 K100 보다 높은 각도를 지녀 팜레스트가 없어도 제법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포트는 USB Type-C 방식이다. 포트 옆에 위치한 전원 스위치가 특히 인상적인데, 메탈 느낌의 실버 컬러에 커세어를 상징하는 삼각형 심볼이 더해진 형태다. 이는 소소한 요소지만, 다른 게이밍 기기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커세어만의 감성이라고 생각된다.
2.4GHz 무선 게이밍 키보드를 선택하는 게이머에게는 키보드에 동글을 수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K70 미니 무선은 휴대성이 뛰어난 무선 게이밍 키보드라는 콘셉트에 맞게 게이머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했다. 키보드 오른쪽 상단에 동글을 수납할 수 있다. 타사 제품과 달리 동글 수납 시 동글 끝부분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동글 수납 여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키캡은 PBT 방식이다. 쉽게 번들거리지 않아 장시간 게임 플레이에도 적합하다. 또한, 키캡은 RGB LED가 관통되도록 제작되어 더욱 화려한 조명 효과를 감상할 수 있다.
키보드 측면에도 특별한 RGB LED가 적용됐다. 키보드를 360도로 감싸는 라이트 엣지가 탑재됐는데, 광량이 우수한 편이고 총 28존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조명 효과를 더욱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키보드와 동글 외의 구성품은 USB Type C to A 케이블, 키캡 풀러, 스위치 풀러, 매뉴얼, 추가 ESC 키캡, 추가 스페이스바 키캡이다. 디자인이 다른 키캡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커세어의 통합 제어 소프트웨어인 ‘iCUE’와도 호환된다. 키보드의 다양한 설정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커세어 제품과 함께 사용 시 조명 동기화도 가능하다.  

제원

브랜드: 커세어
제품명: K70 프로 미니 무선
입력키 수: 61키
크기: 293x109x40mm
무게: 640g
폴링 레이트: 8000Hz(유선 연결 기준)
메인 프레임: 알루미늄
키캡: PBT 키캡
키캡 각인: 영문
스위치: 체리 MX 적축
연결 방식: 2.4GHz 무선, 블루투스, USB Type-C 유선
부가 기능: 전용 소프트웨어, RGB LED, N키 롤오버, 핫스왑
구성품: USB Type C to A 케이블, 키캡 풀러, 스위치 풀러, 매뉴얼, 2.4GHz 동글, 추가 ESC 키캡, 추가 스페이스바 키캡
색상: 블랙, 화이트
A/S 기간: 2년

 

다양한 키감을 느낄 수 있는 키보드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국내에 판매 중인 K70 미니 무선은 체리 MX 적축 혹은 체리 MX 저소음 적축이 탑재됐다. 화이트 모델의 경우 체리 MX 적축을 품었다. 이 스위치는 걸림 없이 부드럽게 입력되는 특성을 지녀 문서 작업부터 게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기 좋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 타건에서도 K70 미니 무선은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스페이스바의 철심 소리가 기존 제품부터 상당히 감소했고 알루미늄 상판 덕분에 단단한 키감을 제공한다.
애국가 1절을 타이핑하며 직접 타건 소음을 측정해보니 평균 59.8dB를 기록했다. 사무실에서 사용해도 큰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미니 배열을 적용했지만, FN 키를 조합하면 훨씬 다양한 키를 입력할 수 있다. 키캡 거의 대부분에 측면 각인이 더해졌는데, FN 키와 함께 누르면 측면 각인에 표시된 기능이 작동한다. 예를 들면 FN 키와 E 키를 누르면 마우스 오른쪽 클릭이 입력된다.
주목할 점은 핫스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별도의 납땜 기구 없이 스위치를 직접 분리할 수 있고 기본 장착된 스위치 외의 다른 스위치로 교체할 수 있다. 하나의 키보드로 다양한 키감을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어떻게 연결해도 좋은 키보드

K70 미니 무선은 연결성이 아주 우수한 키보드다. 유선, 2.4GHz 무선, 블루투스 연결을 모두 지원하는데,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예사롭지 않다.
우선 유선 플레이 후 게임을 즐겨봤다. 텐키리스보다 마우스 무빙을 넓게 플레이할 수 있어 FPS 게임에 적합했다. 게다가 이 키보드는 미니 키보드임에도 8000Hz의 높은 폴링레이트를 지원해 이론상 일반 키보드보다 훨씬 빠르게 작동한다.
2.4GHz
2.4GHz 무선 연결에서도 끊김 없는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특히, 폴링레이트를 최대 2000Hz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블루투스 무선 연결도 가능하다. 즉,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등에도 K70 미니 무선을 연결할 수 있다. 게이밍 키보드임에도 1:3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블루투스 키보드로써의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마치며

K70 미니 무선은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싶은 게이머라면 주목할 가치가 충분한 게이밍 키보드다. 미니 배열 게이밍 키보드 중 보기 드물게 핫스왑을 지원하고 우수한 연결성을 지닌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가격은 24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