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건담과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를 위한 작품,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건담은 수많은 로봇 애니메이션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건담이라는 IP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양손 양발을 다 합쳐도 모자랄 정도의 시리즈가 등장했다. 건담 IP는 애니메이션에 그치지 않고 프라모델, 만화,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믹스로 출시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도 이러한 미디어믹스 일환 중 하나다. 건담과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꼭 해봐야 할 게임이다.
PvP는 없고 PvE만 존재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는 처음 공개했을 때 과거 PC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되었던 ‘캡슐파이터’와 비슷한 느낌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건담 게임을 다양하게 즐겨왔던 게이머라면 척 보기에도 ‘캡슐파이터’보다는 PS 비타로 나왔던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의 익스트림 포스 모드 느낌이 더 클 것이다. PvP가 아닌 PvE 모드인 익스트림 포스를 SD건담으로 바꾼 느낌이다.
만약 ‘캡슐파이터’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PvP 모드는 없고 PvE 모드만 있을뿐더러 최대 3명까지 한 팀이 되어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다. 혼자서 게임을 진행할 때는 2명이 NPC가 되어 도와주는데 AI가 형편없어서 난도가 상당히 높아진다. 특히 보스와의 배틀은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면 장벽을 느낄 수 있다.
조작 부분에서도 문제는 발생한다. 기본적으로 게임 패드 조작에 특화된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 패드로 하면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키보드&마우스로 플레이하면 시점 전환이 너무 빠르게 되어 상당히 불편하다. 게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게임 패드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진입장벽 높은 스토리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의 가장 큰 단점은 스토리 장벽이다. 건담에 대한 이야기인데 건담 자체에 대한 스토리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건담 스토리를 누군가의 방해로 변형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따라서 원작의 스토리를 모르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알아들을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설명도 많이 생략되었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에 대한 재미가 없다.
물론, 건담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해도 흥미로운 스토리는 아니다. 전혀 본 적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나와 건담 세계가 위험하다고 하는데 잘못된 세계의 크로스 부분도 그저 그렇고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도 그다지 재미없다. 기존 ‘SD건담 지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 많이 보던 패턴이라 그런지 어쩔 수 없는 부분 같다.
건담 팬을 위한 게임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는 단점만 있는 것 같은 게임 같지만, 건담과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무조건 재밌는 게임이다. 단점이 있는데 왜 재미있냐 하면 바로 건담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SD 형태의 건담을 직접 조종하면서 즐기는 액션 게임은 흔하지 않을뿐더러 액션 게임으로의 완성도도 괜찮다. 레벨업을 위한 자금 노가다가 좀 심하긴 하지만, 충분히 참을만한 수준이다. 건담과 액션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