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마침내 제대로 된 죠죠를 즐기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올 스타 배틀 R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하 죠죠)’는 30년이 넘게 연재 중인 장기 연재만화로, 현재 총 131권에 걸쳐 발행 부수는 1억부를 넘은 인기작이다. 수많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함께 독특한 포즈와 설정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기도 하다.
죠죠는 기나긴 시리즈 때문인지 다른 미디어믹스로는 특정 에피소드를 다룬 애니메이션과 게임 정도만 존재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시작된 1부인 팬텀블러드의 TV 애니메이션 방영을 시작으로 죠죠의 미디어믹스에 새로운 발동이 걸렸다. TV 애니메이션은 현재 6부인 스톤오션까지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게임은 2013년 ‘죠죠 올 스타 배틀(이하 죠죠 ASB)’을 시작으로 모든 에피소드의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었다. 다만, 2013년에 출시한 ‘죠죠 ASB’는 대전 격투 게임으로는 상당히 떨어지는 완성도와 수많은 버그 때문에 혹평만을 들었다. 이후 2016년에 출시한 ‘죠죠 아이즈 오브 헤븐(이하 죠죠 EoH)’은 2대2 팀 플레이 액션 형식으로 바뀌었는데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 2022년 9월, 리마스터이긴 하지만 마침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죠죠 게임이 등장했다.
높아진 죠죠의 국내 인지도
국내에서 죠죠는 일부 아는 사람만 아는 IP였다. 국내에 만화책이 정식 발매된 적도 없을뿐더러 애니메이션도 특정 에피소드만 있고 게임이 유명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럴까? 앞서 출시된 죠죠 게임인 ‘죠죠 ASB’는 정식 발매조차 되지 않았고 ‘죠죠 EoH’는 한글화가 활발했던 시기임에도 일어 상태로 정식 발매했다. 그래도 정식 발매조차 되지 않았던 전작보다는 나은 상황이었다.
이 같은 것은 2013년부터 정식으로 만화책이 발매된 덕이 클 것이다. 죠죠 만화책이 정식으로 발매되면서 국내에도 죠죠를 제대로 접할 수가 있게 되었으며, 죠죠에 대해 알게 된 사람도 늘어났다. 그래도 제일 큰 공헌은 넷플릭스가 했다. 2018년부터 죠죠 애니메이션이 국내 넷플릭스에 스트리밍되면서 많은 사람이 죠죠에 입문하게 되었다. 이 같은 영향 덕분에 최신작인 ‘죠죠 ASB R’은 정식 발매에 심지어 한글화까지 이뤄졌다.
모든 것을 새로 바꾸다
‘죠죠 ASB R’은 앞서 출시했던 전작을 리마스터한 것이다. PS3로만 나왔던 전작과 달리 PS4, PS5, XS X|S, PC(스팀), NS 등 어떠한 플랫폼에서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단, NS는 성능이 낮기 때문에 60프레임으로 구동되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30프레임으로 구동된다. 이에 따라 게임 플레이 감각도 다르다.
캐릭터도 전작의 41명(DLC 추가 9명)에서 9명이 더 새롭게 추가되어 총 50명이 되었다. 여기에 DLC로 4명이 더 추가될 예정이기 때문에 총 54명이라는 방대한 볼륨이다. 원작 재현은 이미 원작에서도 뛰어났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번에는 한글화가 되었기 때문에 한글화 번역 퀄리티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지만, 뛰어난 번역을 보여줬던 만화책처럼 죠죠의 밈 같은 것들도 표현되어 죠죠러라면 안심해도 된다.
이 외에 성우를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변경하고 모델링도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수정하는 등 애니메이션 느낌을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조정되었다. 또한 게임 시스템도 대시 점프나 어시스트 캐릭터를 추가하는 등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죠죠 팬을 위한 작품
‘죠죠 ASB R’은 완벽한 게임은 아니다. 이미 먼저 나왔던 원작이 심각한 수준으로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에 이를 다시 살려낸 것만으로도 박수 쳐줄 만하다. 원작도 게임으로는 문제가 많았지만, 원작 재현 부분은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에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한글화도 되었고 죠죠의 모든 시리즈에 걸쳐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만큼 죠죠러라면 이 게임을 안 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