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잘 터져요~! - 캐논 IXUS 240 HS

2013-04-24     낯선그림자

와이파이로 언제 어디서나 사진 전송 시원한 터치 LCD로 즐거움이 두 배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도 ‘스마트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카메라 업계에는 고화질 사진 촬영은 물론 와이파이로 이미지 전송이 가능한 스마트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캐논에서도 올봄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IXUS 240 HS’(이하 240 HS)를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휴대폰 카메라에 2% 부족함을 느낀 유저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까. 화려한 기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디자인. 캐논 IXUS 라인답게 손에 착 감기는 바디라인과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시원스럽게 자리한 3.2인치 와이드 터치 LCD로 외관이 한결 심플해지고, 덕분에 꼭 필요한버튼만 남았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 컬러는 카메라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이번 리뷰를 위해 선택한 컬러는 핑크. 봄꽃과 어울리는 컬러라서 단번에 골랐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서로 만져보겠다고 난리다. 나를 돋보이게 해주는 스타일리시한 액세서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

240 HS의 터치 LCD는 각종 스마트 기기의 터치 방식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달갑다. 손가락 하나로 다이얼 조작을 간편하게 할 수 있고, 촬영한 이미지를 큼지막하게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좋다. 평소에는 촬영하고 싶은 피사체를 터치하면 초점과 노출이 자동 설정되어 직감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터치 셔터’ 기능을 클릭하면 피사체 설정 기능은 꺼지고, 터치 촬영 모드로 전환된다. 터치 민감도는 예민하지도, 무디지도 않은 딱 적절한 편이어서 카메라를 단단히 잡고 촬영하니 쉽게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와이파이를 이용한 이미지 전송도 어렵지 않다. 사진 미리보기 화면에서 와이파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카메라에서 카메라로 전송할 때에는 와이파이 연결만으로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동할 때에는 캐논 애플리케이션 ‘Camera Window’가 필요하다. 카메라 화면의 안내에 따라 와이파이 연결과 동시에 앱을 실행, 접속 장치를 선택하면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다. 와이파이가 연결된 곳이라면 언제어디서나 사진을 공유하고, SNS 또는 온라인에 업로드 할 수 있어 무척 유용하다. 현재는 iOS용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만호환되지만 차차 안드로이드용 앱도 개발될 예정이다.

카메라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 최적의 설정으로 고화질 선사
아무리 스마트한 기능을 갖춘 카메라라 하더라도 제 기능에 충실하지 못하면 인정받을 수 없다. 240 HS에 믿음이 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광학 5배 줌을 실현한 렌즈는 35mm 환산 시 24~120mm 범위를 지원해 다양한 화각에서 촬영할 수 있다. 또 약 1610만 화소의 신형 CMOS 센서와 DIGIC 5를 탑재해 고감도, 저노이즈뿐 아니라 선명한 화질을 실현해준다. 특히 맑은 날 야외 촬영에서 안정된 계조와 뛰어난 선예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멀티영역 화이트밸런스’ 기술의 드라마틱한 색재현도 빼놓을 수 없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깔의 꽃과 과일을 촬영했더니 적당한 콘트라스트와 함께 생생한 질감이 표현됐다. ‘인텔리전트 IS’ 기능 덕분인지 어지간한 스냅촬영에는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피사체와 촬영 환경을 58가지 장면으로 자동 판별, 최적의 카메라 설정으로 촬영해주는 ‘스마트 오토’ 기능과 카메라에 등록된 인물을 자동으로 찾아초점과 밝기를 최적으로 설정해주는 ‘얼굴 인식’ 기능으로 어한 촬영 환경에서도 부담이 없었다.

다양한 씬 모드는 촬영을 한층 즐겁게 북돋운다. 다소 어두운분위기의 실내 촬영에서 ‘로우 라이트’ 모드를 설정했더니 기대했던 것만큼 계조가 고르게 표현됐다. 올봄에는 피부의 잡티나 주름 등을 부드럽게 처리해 아름다운 피부로 표현해주는 ‘예쁜 피부 효과’ 모드와 화사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표현해주는 ‘소프트 포커스’ 모드를 즐겨 사용하면 좋겠다. 봄꽃 구경이나 결혼식, 연인과의 데이트에서 소중한 순간을 더욱 아름답게 남겨줄 스페셜한 기능들이다.

1 봄비가 내린 다음 날 맑게 갠 하늘을 촬영했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에 노출이 적절하게 표현돼 드라마틱한 사진이 완성됐다.
2 큰 창을 통해 빛이 역광으로 들어오는 환경이었지만 암부가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3 거리가 멀어질수록 자연스러운 흐림이 마음에 든다. 사랑의 속삭임을 적어놓은 자물쇠가 선명하고 풍부한 색감으로 촬영됐다.
4 공원에서 만난 차우차우를 카메라에 담았다. 오랜 역사를 가진 중국 순수혈통의 개답게 사자를 닮은 자태가 늠름했다. 차우차우의 뽀송뽀송한 털이 한 올 한 올 생생하다.
5 지하철 역사 내부를 터치 셔터 기능으로 촬영해보았다.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가 정확히 포착된 것은 물론 적당한 계조와 선예도가 눈에 띈다.
6 24mm 광각 촬영으로 밝고 선명한 색상의 과일이 탐스럽게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