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N 아키텍처 라인업 완성 - 기가바이트 라데온 HD7870, 7850

2013-04-27     PC사랑
클록 높은 7870, 전기 덜 먹는 7850
라데온 HD7800 시리즈는 상위 제품인 7900보다 코어 크기가 작다. 스트림 프로세서 수를 비롯해 텍스처 유닛과 메모리 버스를 줄였다. 전기도 덜 쓰고 기판 크기도 작다. 당연히 7900보다 값이 싸다. 항상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사람들이야 7900 외에 다른 제품이 눈에 보이진 않겠지만, 7800 정도만 해도 최신 3D 게임을 즐기기부족하지 않은 성능이다. 라데온 HD7870은 GHz 에디션이란 별칭이 붙었다. 7870도 7770과 더불어 기본 클록이 1GHz를 넘는다. 라데온 HD7850은 스트림 프로세서와 클록 등 성능에 영향을 주는 제원이 7870보다낮다. 하지만 기판 크기와 보조전원 수, 전력 이용량도 같이 낮췄다. 6핀 보조전원 두 개짜리 그래픽카드가 부담스럽다면 7850이 제일 높은 성능을 낼 그래픽카드인 셈이다.

기가바이트 윈드포스 냉각 장치
그래픽카드에서 제조사의 개성은 냉각 장치에서 드러난다. 냉각 장치에서 기가바이트는 결코 뒤지지 않는 회사다. 기가바이트는 자체 개발한 냉각 장치로 항상 돋보이는 그래픽카드를 내놓았다. 라데온 HD7800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기가바이트 라데온 HD7870 UDV OC D5 2GB트라이앵글 쿨은 이름대로 3개의 냉각 팬을 달았다. 크기는 전부 80mm며 자동으로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PWM 기능으로 소음을 줄였다. 팬을 많이 단다고 효율이 좋아지진 않는다. GPU의 열을 알루미늄 방열판까지 놓치지 않고 전달하기 위해 8mm 구리 히트파이프를 3개 달았다. 냉각 팬과 방열판 길이는 그래픽카드 기판 길이보다 길다. 방열판 면적이 늘어난 만큼 냉각 효과가 좋아진다.
하위 모델인 라데온 HD7850 UD2 OC D5 2GB윈드포스 2X는 냉각 팬이 하나 줄어든 2개다.



7850은 7870보다 기판이 짧아 냉각 팬을 3개까지 달긴 힘들다. 대신 냉각 팬을 더 큰 100mm로 썼다. 히트파이프 2개로 이어진 방열판은 팬 방향에 맞춰 기울였다. 역시 냉각 효율을 고려한 설계다. 성능도 좋고 소음도 그리 시끄러운 편은 아니나, 2핀 연결이 아닌 PWM 컨트롤 냉각팬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높은 성능은 오버클록으로
울트라 듀라블로 강화한 기판 신뢰도와 윈드포스 냉각 장치는 그냥 쓰기 아까운 제원이다. 그냥 써도 나쁘진 않지만 우수한 성능을 더 끌어내기 위해 오버클록 할 수도 있다. 라데온 HD7870의 기본 클록은 1000MHz, 7850은 860MHz 로 낮은 편이 아니지만, 기가바이트는 이를 각각 1100MHz와 975MHz까지 높였다. 기본 클록으로 작동하는 라데온 HD7800 시리즈보다 3D 성능이 더 높다는 건 당연하다. 기가바이트의 라데온 HD780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우수한 냉각 장치와 강화한 기판을 바탕으로 높은 오버클록까지 갖췄다. 라데온 HD7800 시리즈에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다면 기가바이트의 라데온 HD7800 시리즈를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다.





◆경쟁 제품: 라데온 HD7870은 지포스
GTX570. 라데온 HD7850은 지포스 GTX560 Ti와 경쟁한다. 지포스 5 시리즈는 비록 한 세대 뒤쳐진 제품이지만, 지금 당장 다이렉트 X 11 3D 게임을 즐기기엔 부족하지 않다.
◆장점: 28나노미터 제조 공정, GCN 아키텍처, PCI 익스프레스 3.0. 라데온 HD 7000 시리즈에 일관된 핵심 요소는 7800에서도 여전하다. 기가바이트 제품은 라데온 HD7800 시리즈의 기본기에 냉각 장치를 강화하고 클록을 높여 경쟁력을 더했다.
◆단점: 라데온 HD7800 시리즈가 나오면서 기존 제품들이 일제히 값을 낮췄다. 6900이나 6800 시리즈도 지포스 5 시리즈만큼 현역 대접받기 충분한 성능이다. 굳이 최신 제품의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구형 제품의 값 대 성능비가 더높을 수 있다.

한줄평
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냉각 장치는 라데온 HD7800 시리즈에서도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