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활동 지원에서 오프라인 행사까지…고객과의 접점 넓히는 카메라 업계

2023-10-24     이철호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디지털 카메라 업계가 영상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해 전문가 및 아마추어 고객을 정조준하고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인기로 고화질 영상 컨텐츠가 대중화되면서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고해상도 영상 촬영 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으로 브이로그나 일상 콘텐츠를 찍던 1인 미디어나 크리에이터들도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전문 장비를 도입하는 추세다. 카메라 업계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세분화된 주요 타겟층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된 영상 카메라나 장비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오프라인 행사를 열거나 이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후지필름 코리아는 5세대 시스템을 탑재한 차세대 'X-H2S'와 'X-H2'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한 데 이어 영상 전문 제작자나 영상 입문자들이 카메라 성능을 체험하며 콘텐츠를 제작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후지필름 코리아는 지난 9월 첫 실시한 '후지필름 시네마 크리에이터'는 영상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로, 전문적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들과의 작업을 통해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X-H2S가 다양한 분야의 영상 제작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신한솔 감독팀, 로피겨스(RAW FIGURES), 더그레이스무비 3팀은 실제 영화, 뮤직비디오, 웨딩 등 다른 분야에서 활약 중인 영상 전문가들로, 이들은 X-H2S, 렌즈 외 영상 제작에 필요한 부가장비와 제작비 1000만원을 지원받으며 독창적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이들이 만든 뮤직비디오, 영화, 웨딩시네마 제작 과정은 후지필름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며, 각 컨텐츠에 따라 독립영화제 및 음원사이트 등에서 완성본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후지필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전문가 및 아마추어를 선정해 이들의 창작 능력을 촉진하고 나아가 사진가와 영상작가의 예술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GFX 챌린지 그랜트 프로그램'은 미주 지역, 유럽/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5명씩 총 15명의 최종 후보를 선발하여 최대 1만 달러의 상금 및 GFX 촬영기기를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올해 2회째 행사를 개최했으며 11월 30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방송 및 영상 전문가를 대상으로 최신 방송 장비를 소개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며 고객과 현장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여의도에서 개최된 '소니 미디어 데이(Sony Media Day)'에서는 라이브(Live), 리모트 프로덕션(Remote Production), 뉴스(News), 시네마(Cinema)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된 부스를 마련해 카테고리별 소니의 최신 방송 전문장비부터 솔루션, 향후 비즈니스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글로벌 셔터 기반 4K 3CMOS 탑재 모델인 4K EFP 카메라 HDC-3200부터 추가 케이블 연결없이 탈부착이 가능한 대형 렌즈 어댑터 HDLA-3505, 프로덕션 스위처 XVS의 최신 모델인 XVS-G1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으며, 리모트 프로덕션 코덱으로 주목받는 JPEG XS와 무압축 영상의 비교 시연을 선보이며 JPEG XS의 우수성과 리모트 프로덕션의 효율성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에는 '2022 월드 오브 필름 캠페인'을 열고 영화 제작자를 대상으로 시네마 라인 카메라 인지도 확보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글로벌 이벤트로, 지난해 진행된 2021 월드 오브 필름의 우승자와 함께 소니코리아 공식 카메라 유튜브 계정인 알파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How to Cine 시리즈'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캠페인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개최되며 만 18세 이상의 영화 제작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지원이 가능하다.
캐논코리아는 '프로 서포트 센터'를 새롭게 확장 이전하며 방송사 및 언론사 기자, 영상 프로덕션 등 프로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과 수리를 적극 지원한다. 프로 제품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시장 변화에 맞춰 보다 신속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을 새롭게 정비한 것이다. 서울 중구 무교동 남강비즈니스센터 6층으로 새롭게 이전한 센터는 약 99평의 공간에 캐논의 전 제품을 정비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최장 직선 길이 25m의 암실을 마련해 프로페셔널용 플래그십 시네마 카메라, BCTV 렌즈 등 정밀한 광학 조정도 가능하다. 전문적인 상담을 지원하고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거나 기사 작성 및 편집 등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을 마련하는 등 센터를 방문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촬영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일반 사용자 역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프리미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타겟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다채로운 프로젝트와 체험 활동 기회를 통해 사진과 영상 분야의 관심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취지로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