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메신저 앱 최강인 카카오톡이지만 PC로 우다다다 두드려 보내는 마이피플 문자수다가 부러운 건 어쩔 수 없다. 카카오톡은 PC 버전이 없어서다. 물론 마이피플도 스마트폰을 쓰면 카카오톡과 다를 바 없지만 PC용키보드를 이용하는 것이 꽤나 매력적인 것도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와우독은 참 재미있는 물건이다. PC 키보드로 카카오톡은 물론 아이폰 문자 입력기를 대신할 수 있으니 말이다.
● PC 키보드로 PC와 아이폰 문자 모두 소화 와우독은 충전 기능을 가진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거치대다. 아이폰 폭보다 조금 큰 크기지만 10인치 아이패드까지 거치할 수 있게끔 바닥에 무게추를 더해 지지력을 확보했다. 충전 기능은 미니 USB 단자를 이용한다. 독특한 것은 USB 단자를 통해 케이블을 충전 어댑터에 직접 꽂아 충전용으로 쓸 수도 있지만 PC USB 단자에 꽂아 PC와 동기화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는 거다. 이렇게 연결할 경우 뒤에 달린 USB 단자에 USB 방식키보드를 꽂아 아이폰용 키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PC용 키보드를 이용한 이른바 광속문자 보내기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이렇게 연결한 키보드는 PC와 아이폰에서 모두 쓸 수 있다. 기기 전환은 거치대에 달린 전환 스위치를 이용한다. LED가 들어온 쪽 기기로 입력할 수 있는 식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PC용 키보드를 쓰면서 ‘보내기’ 기능을 자체소화할 수 없다는 것. ‘보내기’는 아이폰 가상키보드의 것을 이용해야 한다.
●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도 더했다 와우독의 기능은 이것 뿐 아니다. 기본적으로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까지 갖췄다. 갖춘 기능이라야 앞으로 뒤로 재생/일시정지 버튼을 갖춘 것이지만 키보드로 연계할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Esc 및 몇 가지 펑션키 등이 핫키 역할을 해 음량 조절, 아이폰 기본 검색 기능, 홈버튼 기능, 가상키보드 호출, 화면 켜기/끄기 등 총 10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라이선스 탓에 오디오 단자까지 뽑아내지 못해 아쉽지만 작은 크기에 구현한 각종 기능만으로도 만족감을 주기 충분하다.
와우독은 윈도우와 맥에서 모두 쓸 수 있다.3세대 이후 아이팟 터치, 아이폰 3Gs 및 이후 모델, 아이패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단 충전 용량은 연결하는 충전기기에 따라 달라진다. PC의 USB 단자는 500mA여서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는 충전할 수 있으나 아이패드는 무리다. 아이패드 충전을 위해선 케이블을 2A 용량을 가진 아이패드용 충전 어댑터에 꽂아야 한다. 또 USB 단자와 연결도 전원을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도록 PC USB 단자에 직접 연결하거나 유전원 USB 허브를 이용해야 한다. 와우독은 작은 크기에 여러 편리한 기능을 담았다. 특히 완벽하지 않지만 PC USB 키보드를 이용해 문자를 입력하고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대화할 수 있다는 건 상당한 매력이다. 크기도 작고 모양도 어디 빠지지 않으니 아이폰 이용자라면 하나쯤 책상에 둬볼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