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매출은 분기 최대…영업이익은 31.4% 감소
2023-10-27 이철호
먹구름 낀 메모리…모바일 부문은 선방
사업별로는 메모리를 담당하는 DS부문이 3분기 매출 23.02조원, 영업이익 5.12조원에 그쳤다.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조정에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반면, 파운드리는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SDC는 3분기 매출 9.39조원, 영업이익 1.98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에서는 폴더블폰을 비롯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으 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반면,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TV, 모니터 시장의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DX부문에서는 3분기 매출 47.26조원, 영업이익 3.53조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Z 플립4/폴드4 등의 폴더블폰을 비롯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환율 리스크 속에서도 선방에 성공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사업 확보 등의 신규 수주활동을 이어나갔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 가운데,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내년에도 악재는 계속…프리미엄 라인업, 기술 리더십 강화에 집중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파운드리와 SDC에서는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으로 D램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형 패널 분야에서 QD-OLED 확산에 주력하는 한편, 태블릿과 웨어러블의 판매 확대, 중저가 신모델 출시, 비스포크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내년도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DDR5, LPDDR5X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와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세애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에서도 첨단 공정 기술 리더십 강화와 고성능 컴퓨팅, 오토모티브 등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형 패널에서 IT, 게임 등 신규 응용처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대형 패널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폴더블폰의 지속적 성장과 갤럭시 S 시리즈의 판매 확대, 대화면 프리미엄 태블릿 강화, 웨어러블 고성장 지속, 고효율/친환경 가전 제품 혁신 등도 내년도에 추진할 삼성전자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