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어디든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경량 노트북은 유독 선택이 어려운 제품군 중 하나다. 경량 노트북은 얇은 제품이 많다 보니 포트가 생략된 경우가 흔하고 USB-PD 충전이 불가능한 제품은 전용 충전기를 항상 휴대해야하기 때문에 의외로 휴대성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경량 노트북은 보통 13.3형 또는 14형이 선호되는데 14형 제품이 화면은 더 크지만 가격 차이도 제법 크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다.
이번 리뷰로 알아볼 ‘LG전자 울트라PC 엣지 14U70Q-GA56K(이하: 14U70Q)’는 경량 노트북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기업 제품임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됐으며, 풀 사이즈 포트 탑재, USB-PD 충전을 지원하면서도 14형의 넓은 디스플레이를 품었기 때문이다.
LG전자 울트라PC 엣지 14U70Q-GA56K 제원
CPU - AMD 라이젠 5 5625U (6코어 12스레드, 기본 클럭 2.3GHz, 부스트 클럭 4.3GHz, L3 캐시 16MB)
메모리 - 16GB LPDDR4x 4266MHz Memory On-Board
OS - Windows 11 Home
저장장치 - NVMe SSD 256GB PCIe 3.0 x1, 확장 슬롯 (M.2 NVMe PCIe 3.0) x1
그래픽 칩셋 - AMD Radeon Graphics
디스플레이 크기 - 14형
디스플레이 특징 - IPS 패널, 안티글레어
해상도 - 1920x1200
화면 비율 - 16:10
통신 - Intel Wi-Fi 6 AX200, 블루투스 5.1
입출력단자 - USB 3.2 Gen2 Type-C(USB-PD 지원) x1, USB 3.2 Gen2 Type-A x2, 마이크로 SD 리더, 3,5mm 헤드폰 마이크 잭, DC-in 잭 x1, RJ45 x1, HDMI x1
카메라 - HD 웹캠
배터리 - 72Wh
어댑터 - 65W
크기 - 313.9x220.4x16.3mm
무게 - 1.29kg
뛰어난 휴대성에 확장성을 더했다
14U70Q는 LG전자 노트북 중 플래그쉽보다는 미드레인지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반적인 완성도는 상당히 뛰어나다.
우선 상판에 메탈 소재를 적용해 꽤나 고급스럽고 상판 왼쪽 상단에 LG전자 로고를 심플하게 더해 포인트를 준 점이 눈길을 끈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오래 사용해도 쉽게 질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키보드는 어떨까? 14U70Q는 호불호가 적게 갈리는 레이아웃을 채택했다. 역 T자형 방향키에 긴 쉬프트 키를 적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조용하고 쫀득쫀득한 키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뿐만 아니라 비율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6:9가 아닌 16:10을 택한 만큼 노트북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어 문서 작업이나 웹 서핑 시 더욱 편리하다.
휴대성도 뛰어나다. 14형 디스플레이를 품은 노트북임에도 1.29k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한 손으로 들어도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을 정도다.
배터리 용량은 어느 정도일까? 14U70Q는 72Wh 배터리를 품었다. 경량형 노트북은 배터리의 용량을 희생시켜 무게를 줄인 경우가 있는데, 14U70Q는 배터리 용량도 충분히 큰 편이다.
14U70Q의 휴대성이 뛰어난 이유는 단순히 가벼운 무게에만 있지 않다. 전용 어댑터로만 충전이 가능한 것이 아닌 USB-PD 충전도 지원되기 때문에 USB-PD가 지원되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충전기로도 노트북을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직접 USB-PD 충전기를 연결해보니 충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M.2 NVMe 스토리지를 2개 장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노트북의 용량이 부족하더라도 OS를 재설치하는 복잡함 없이 스토리지를 쉽게 확장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노트북
이 노트북은 슬림 베젤을 택했기 때문에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 콘텐츠 감상에도 적합하다. 1920x1200 해상도를 갖춘 만큼 Full HD 콘텐츠를 1:1 픽셀 매칭으로 즐길 수 있으며, 여기에 안티 글레어까지 적용됐다. 직접 영상을 감상해보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감상할 때보다 훨씬 높은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사운드에도 공을 들였다. ‘DTS:X Ultra’를 기본 탑재해 영화나 게임을 더욱 실감 나는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
사용성을 극대화할 전용 소프트웨어
14U70Q는 전용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도 뛰어나다. 우선 노트북의 다양한 옵션들을 한 곳에서 쉽게 제어할 수 있는 ‘LG 스마트 어시스턴트’부터 살펴보자. ‘스터디’, ‘시네마’, ‘워크’, ‘아웃도어’ 등 사용 목적에 맞는 설정들을 미리 지정해서 각 용도에 맞게 손쉽게 변경할 수 있으며, 쿨링 속도나 색 온도 등까지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LG Glance by Mirametrix’의 존재가 특히 반가울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AI를 기반으로 웹캠을 통해 사용자를 감지하여 노트북의 편의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소프트웨어다. 굉장히 다채롭게 활용될 수 있는데, 사용자의 화면을 누군가가 뒤에서 보고 있다면 이를 아이콘으로 표시하거나 화면을 가릴 수도 있다. 또한, 사용자가 자리를 떠나면 웹캠이 이를 감지해 노트북을 자동으로 잠그는 것도 가능하다.
성능은 어떨까?
14U70Q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봤다. 우선 CPU-Z 벤치마크를 통해 라이젠 5 5625U의 성능을 확인했다. 싱글 스레드 520.9점, 멀티 스레드 3125.7점을 기록했다.
PCMARK 10 벤치마크에서는 5419점을 기록했으며, 스프레드시트와 같은 생산성 작업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스토리지는 PCIe 3.0 NVMe SSD(256GB)가 탑재됐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를 측정해보니 NVMe SSD의 연속 읽기 속도는 3407MB/s, 연속 쓰기 속도는 2003MB/s로 측정됐다.
GPU는 AMD Radeon Graphics가 탑재됐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벤치마크로 그래픽스 스코어를 확인해보니 3,684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실제 게임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벤치마크를 먼저 진행했다. 벤치마크 옵션은 HD 해상도에 스탠다드 랩톱이다. 테스트 결과 8331점을 기록했으며, 등급은 ‘높음’을 획득했다. 캐주얼 온라인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성능이다.
다음은 오버워치 2다. 옵션은 HD 해상도에 중간 설정이며, 렌더링 스케일은 100%다. 훈련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최대 140, 최소 89, 평균 115프레임을 기록했다.
마치며
14U70Q는 가벼운 게임이나 넷플릭스 시청, 사무 작업 등 다양한 작업에 적합한 경량형 노트북이다. 메탈 바디에 대용량 배터리를 품었고 디스플레이 크기가 14형임에도 가벼운 무게를 지녀 언제 어디서나 쉽게 휴대할 수 있는 노트북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특히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