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태문화원 김중태 원장 인터뷰
2008-02-12 PC사랑
지난 1월 6일 김영한국대학편입사 13층 대회의실에서 김 중태문화원의 김중태 원장이‘2007년 웹 전망과 웹 2.0의 대응전략에 관련한 강연회를 가졌다. (주)디지털 오아시스 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은 오전 10시부터 약 3시간이 넘는시간동안 계속되었다. 김중태 원장은 웹 2.0에 대한 정의부터 시장의변화, 발전가능성등을점쳤다. |
쉬운웹으로간다 2000년부터 2006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PC 통신이 저물고 웹 시대로 전환을 했고, 아날로그는 디지털로, 정보는 중앙 독점에서 개인 분산형으로 변환되었다. 이용자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블로그라는 1인 미디어가 웹의 주류로 자리 잡기도 했다. 휴대폰의 대중화가‘여보세요’‘누구세요’라는 말을‘어디야’‘왜’로 바꿔놓은 것처럼 IT 산업의 변화가우리의생활패턴과문화를변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최대의 화두는 웹 2.0과 UCC였다. 유투브나 판도라TV 같은 UCC 동영상 업체들이 최고의 성수기를 맞았다. 인터넷 기업 간의 M&A도 활발했다. 네이버는 첫눈을, SK커뮤니에이션즈는 엠파스를 인수했고, 구글이 국내에 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것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서비스가 상용화되는등기술적인변화도많았던해였다.” 2004년 초‘웹 2.0’이라는 말이 처음 나오고 3년의 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지만 처음에는 갑자기 혁신적인 신기술이 나오기라도 한 듯 너나없이“웹 2.0이 뭐야?”“우리도 빨리 도입해야 되는 것 아냐?”하며 술렁이는 사람들이많았다. 웹 2.0은 낱말부터 만들고 그 뜻을 정의하는 형식으로 국내에 알려졌기 때문에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김중태 원장은 지금의 웹 2.0 흐름이‘쉽고편한웹’을지향하고있다고강조했다. “이제 웬만한 사람들도 어렴풋하게나마 웹 2.0 정도는 알게 되었다. 온라인 마켓이나웹 서비스들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더 쉽고 편한 서비스로변해야한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는 일은 트랜드에 민감한 젊은이들이나 소수의 인터넷 지식층만이 하는 일이었다. 물건을 직접 보고 살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주문할 수 있는 품목도 제한적이었다. 온라인 쇼핑은 이제 소비의 커다란 행태로 자리를 잡았다. 가전, 의류, 식품은 물론 집과 자동차까지도 온라인에서 사고판다. 하지만 상위 판매자중심으로 굳어진 지금의 서비스는 어린이나 노년층에게는 여전히 너무 어렵고 복잡한 서비스다. “대부분의 쇼핑몰이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을 너무 복잡하게 해놓고 있다. 회원가입이라는 불편한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하고, 필요한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은 뒤에도 그것에 대한 할인혜택이나 마일리지 같은 정보를 제대로 알려면 홈페이지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피고 알아봐야한다. 주문내용을 바꾸거나 취소하려면 더 복잡해진다. 익숙한 사람들조차 분명하게 느끼는 이런 불편들이 여전히 많다. 외국의‘패닉 구즈’같은 쇼핑몰들은 이미 이런 불필요한 과정을 줄여 드래그 앤 드롭으로 간단한 쇼핑 서비스를 하고 있다. 웹2.0의흐름에발빠르게움직인것이다.” 김중태 원장은 앞으로의 웹 서비스가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6식형 온라인 서비스’로 변화해야 함을 강조했다. 오프라인의 장점을 온라인이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한 지도 서비스에 불과한 구글지도가주목받는이유도같은맥락에서풀었다. “그림으로 보여주는 다른 지도들과 달리 구글지도는 실제 눈으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위성사진과 결합된 하이브리드 차림표를 이용하면 해당 지역에 가지 않고도 주변 환경을 알 수 있다. 이런 인터페이스를 부동산이나 유통에 활용하면 훨신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맵와우는 구글지도의 API를 이용해 WOW의 게임 지도를 훨씬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것을 군에서 이용한다고 생각해보자. 구글지도는 군사전략까지 바꿔놓을 만큼 커다란 파급력을가지고있다.” |
웹에영원한승자는없다 갈수록 웹은 쉬워지고 공유와 분산이라는 웹 2.0의 흐름에 맞춰 이용자 들도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웹에 더 많이 올리고 있다. 정보는 고정화되지 않고 이용자들에 의해 수정·보완되면서 스스로 진화하는 힘까지 얻었다. 텍스트 중심이었던 정보도 그림과 동영상, 지도 등으로 입체화되고 있다. 김중태 원장은“쉬운 웹은 단지 인터넷 생활을 좀더 편리하게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정보의 독점을 막는 민주주의 구현의기초를제공하게될것”이라고말한다. “웹의 변화는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절대 강자처럼 보였던 야후가 구글에게 밀리고, 국내에서는 네이버에게 맥을 못 추고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구글이나 네이버가 내년에도 선두를 달릴 것이라고 보장할 수도 없다. 135년 전통의 아그파는 세계 최초로 컬러필름을 개발했지만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지 않아 망했다. 기술 변화에 적응하고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바로 무너질 밖에없는게현실이다.” 불과 2년 전만에도 브라우저는 IE 판이었다. 파이어폭스의 미국점유율은 0.2%에 불과했지만 1.0 출시 이후 1년 만에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20%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파이어폭스가 인기를 끌게 된 큰 요인 중 하나는 탭 브라우징 기능이다. 넷스케이프 시절에 홀대받은 탭 브라우징이 뒤늦게 파이어폭스와 IE 7.0에서그유용성을인정받은셈이다. “MS는 원래 IE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파이어폭스의 성장이 그들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IE 7.0의 탭 브라우징이나 퀵탭, 검색도구막대등은첫화면의개념을바 꿔놓고 있다. IE 7.0은 팝업창과 액티브 X를 지원하지 않 는다. 팝업 창 하나를 띄우는 데 수백만 원을 내야했던 시 대가 불과 몇년전인데 이젠 팝업 광고 시장 자체가 사라 질 처지다. 대부분의 사이트들도 리뉴얼이 불가피하다. 이제 포털과 여러 웹 사이트들도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없다.” |
“광고역시분산형으로변해야 온라인 광고 시장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김중태원장은 정보를 막고 소스를 공개하지 않는 대형 포털들의 폐쇄적인 정책은 웹 2.0 정신에 어긋난다며 웹 페이지에 광고를 박아놓고 방문자 수 늘리기에 급급한 지금의 형태는위험하다고지적한다. “구글은 올해 광고로 10조 원 매출에 4조 순익을 예상하고있다. 구글처럼 시가총액이 150조가 넘는 회사는 많지만40%의 순익을 내는 곳은 별로 없다. 검색 엔진으로 성공한구글이지만 구글보다 더 좋은 검색 엔진이 나온다고 구글이바로 무너지진 않는다. 광고를 자기 안에 가둬두지 않고 전 세계 사이트로 분산시켰기 때문이다. 애드센스는 분산형 광고의전형이되었다.” 구글지도나 카트라이더처럼 정적 페이지에서 동적 페이지로 광고 영역이 이동하고 있고 검색도구막대, 그리스몽키처럼 광고를안 보게 하는 기술에 대비하려면 광고를 다른 페이지로 분산하는기술이 필요하다. RSS나 메타 정보 같은 새로운 형식의 배포방식연구와개발이급선무다. “최근 포털들이 IE 뿐만 아니라 파이어폭스에서도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게 하는 등 웹 2.0에 발맞춘 서비스들을 서둘러 내놓고있다. 웹 비즈니스로 성공하고 싶다면 실제생활과 온라인이 하나 되는서비스를꼭준비해야한다.” ㈜디지털오아시스의 이보람 대표는“이번 강연회가 웹에 대한 트랜드와 전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며“앞으로도웹에 대한 새로운 트랜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강연회를정기적으로 열겠다”고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