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PC로 즐기면 다르다!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
2023-10-28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언차티드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을 대표한다고 봐도 좋을 인기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한 때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의 판매량을 견인하기도 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톰 홀랜드'가 언차티드 실사 영화의 주인공을 맡기도 했을 정도다.
리뷰에서 소개할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은 2022년 1월 28일, 플레이스테이션 5로 출시된 '언차티드 시리즈 합본'의 PC 버전이다.
'언차티드 4'와 확장 DLC인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은 하나의 게임으로 즐길 수 있으며, 콘솔 버전과 달리 21:9나 32:9 비율로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PC로 이식된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은 어떤 게임일까?
와이드 스크린으로 즐기면 더욱 새롭다
PC용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은 플레이 환경만 받쳐준다면, 플레이스테이션 5로 즐기는 것보다 더욱 뛰어난 품질로 즐길 수 있다.
세분화된 그래픽 옵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DLSS, FSR을 동시에 지원해 높은 프레임으로 쾌적하게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5는 지원하지 않는 21:9 또는 32:9 비율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32:9 비율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위 아래로 잘리는 영역이 없었으며, 시야가 훨씬 넓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2:9 비율이 제공하는 박력은 굉장하다. 플레이스테이션 4 시절 원작 게임의 엔딩을 본 게이머라도 한 번쯤 다시 즐겨볼 가치가 있을 정도다. 전투의 몰입감이 굉장히 높아지며, 익숙한 장면이지만 새로운 감각으로 즐길 수 있었다.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으로 출시됐던 게임이나, 엑스박스 컨트롤러 등과도 완벽히 호환성을 제공한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5용 게임패드인 '듀얼센스'를 유선으로 연결하면 플레이스테이션 5 고유의 기능인 햅틱 피드백과 어댑티브 트리거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언차티드 시리즈는 자연 경관이 특히 아름다운 게임으로 유명한데, 32:9로 보면 웅장함이 배가된다. 여행지에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무엇이 있을까?
아쉬운 점도 일부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컷씬이 재생될 때는 32:9가 아닌 16:9로 출력된다는 점이 아쉬웠다. 플레이스테이션 5 버전과의 발매텀이 제법 있었던 만큼 32:9 컷씬이 지원됐다면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된다.
컷씬뿐만 아니라 일부 단서를 확인할 때도 16:9로 출력되는 점도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부분들은 21:9나 32:9 비율로 즐길 많지 않은 게이머에게만 한정된 단점이다.
게임 자체는 워낙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인지라 최신 게임들과 비교해도 보장된 재미를 선사한다. 최적화도 AMD 라이젠 6800U급의 내장 그래픽카드로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잘된 편이다.
단, 게임이 PC로 이식된 순서에는 다소 의문이 남는다. 언차티드 시리즈는 반드시 순차적으로 진행해야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언차티드 4부터 즐겨도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이어지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언차티드 1~4를 순차적으로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도 꽤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너티독은 과거 플레이스테이션 3로 출시된 언차티드 3부작(언차티드 1~3)를 하나로 묶은 '언차티드: 네이선 드레이크 콜렉션'을 플레이스테이션 4로 출시한 바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4 역시 PC와 같은 아키텍처인 X86을 베이스로 한다. 따라서 언차티드: 네이선 드레이크 콜렉션을 먼저 이식하더라도 기술적인 어려움이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PC로는 언차티드: 네이선 드레이크 콜렉션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PC 게이머들은 언차티드 1~3을 건너뛰고 언차티드 4부터 즐겨야하는 상황이 됐다.
하루 빨리 언차티드: 네이선 드레이크 콜렉션도 PC로 이식되기를 바란다.
마치며
PC로 이식된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은 DLSS, FSR은 물론 와이드 모니터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언차티드 시리즈에 관심이 있었으나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이 없는 게이머, 또는 언차티드를 더 뛰어난 그래픽으로 다시 즐기고 싶은 게이머 모두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된다. 일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차티드 4와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은 재미가 보장된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