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실적 발표, 매출 역대 분기 최대 기록…순이익 34.8% 감소

2023-10-28     이철호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LG전자가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분기 매출 중 최대 기록이었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4분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8일 LG전자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매출액은 21조 1,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1% 증가한 7,466억원이었다. 다만, 순이익은 3,365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가전 판매 확대와 자동차 부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비경상 요인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사실상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GM 전기차 리콜 충당금 4,800억원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사업별로는 H&A사업본부가 올 3분기 매출액 7조 4,730억원, 영업이익 2,2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며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물류비 부담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HE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액 3조 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럽 내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하락했고, 매출액 감소 영향과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VS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액 2조 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전장사업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에 대한 적극 대응과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액 1조 4,292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B2B 시장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불확실성 심한 4분기…고객경험 혁신, 프리미엄 라인업에 초점

LG전자는 올 4분기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최우선으로 두고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 육성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을 제고해 사업 운영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및 볼륨존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전체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는 한편 건전한 유통재고 관리 및 마케팅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정상화 노력 속에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 및 부품 공급사와 긴밀히 협업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을 비롯한 B2B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IT 제품 수요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엔데믹 영향으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BS사업본부는 B2B 사업 기회 발굴 및 수주 확대 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건전한 수준의 재고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